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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가 재택근무 확산을 반기는 이유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1.05.03
애플 CEO 팀 쿡은 코로나19의 위협이 사라진 후에도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등 사무실 이외 공간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hybrid workforces)'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믿는 것으로 보인다.
 
ⓒ Apple


재택근무는 필수다

이와 같은 쿡의 발언은 애플 회계연도 기준 2021년 2분기 놀라운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을 설명하면서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같은 업무처리 방식을 계속 운영할 것으로 본다. 재택근무와 재택근무의 생산성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 자료를 보면, 팬데믹이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 시장을 어떻게 견인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애플은 모든 제품군, 세계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맥이나 아이패드 구매자의 약 2/3가 처음 애플 제품을 구매했는데, 역시 애플에 긍정적인 신호다.

쿡은 일부 부품에 대한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맥과 아이패드 매출의 경우 수요의 제약이 아니라 공급의 부족이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애플 기업 시장으로 확장 중

이번 실적 발표회에서는 항상 그렇듯 애플의 CFO 루카 마에스트리가 지난 분기 애플 제품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기업 시장에서, 많은 업종의 기업이 아이폰 12과 5G 도입을 늘렸다. 그들 기업 비즈니스의 미래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델타 항공: 델타는 아이폰 12 수만 대를 구매해 항공 직원에 지급했다. 흥미로운 AR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승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 오픈리치(Openreach): 영국의 광통신 업체로, 아이폰 12S 수만 대를 구매해 현장 서비스 엔지니어에게 제공했다. 인터넷 설치를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 UC 헬스(Openreach): PC에서 아이폰으로 전환한 후 환자의 백신 접종 시간을 3분에서 30초로 줄였다.
 

애플이 재택근무에서 찾은 기회

기업 시장 관련해서 애플은 현재의 재택근무 확산 덕분에 계속 혜택을 볼 전망이다.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의 애널리스트 젠 먼스터는 "애플은 당분간 계속해서 기업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5G 확산도 향후  몇년에 걸쳐 도움이 되는 요소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는 애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결국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쿡 역시 같은 시각이다. 그는 "현재는 구매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수요 덕분에 맥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전 세계적인 하이브리드 업무처리 방식 덕분에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쿡의 이러한 전망은 최근 M1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은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맥과 아이패드에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해 아이패드 UI를 크게 바꾸고 사용자를 더 아이패드에 묶어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제품이 이들 시장에 안성맞춤이라는 쿡의 인식은 애플이 두 제품을 기업 전문가의 요구에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하는 힌트가 된다. 동시에 거대한 변화가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 즉, 노동자의 70% 이상이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하길 원한다는 사실이다.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이다.

HSBC의 CEO 노엘 퀸은 링크드인에 "일단 팬데믹이 끝나면 개방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다시 일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전사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E와 MUFG 등 다른 기업도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선호해 부동산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이러한 전환 움직임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럽 중앙은행도 하이브리드 근무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임이 분명하다. 즉, 대부분의 경우 이들 기기의 개인적인 용도와 업무적 용도의 활용이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므로 점점 더 사용 경험이 통합되는 것이다.

애플이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는 WWDC에서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애플의 다음 운영체제가 이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어떻게 반영해 개선될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몇 가지를 예상해 보면 최소한 아이패드 포인터는 외장 마우스를 쓸 때 맥에 더 가깝게 바뀔 것이다. 또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는 더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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