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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 행복도 47점… 10명 중 7명은 번아웃 경험”

편집부 | ITWorld 2020.12.18
한국 직장인이 직장에서 느끼는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47점으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www.teamblind.com/kr)’가 매년 실시하는 직장인 행복도 블라인드 지수(BIE) 조사 결과로, 올해 조사에는 한국 직장인 7만2,10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2020년 7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한국노동연구원 이정희 연구위원과 사이타마대학교 노성철 교수가 조사를 검수하고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한국 직장인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47점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50점을 넘지 못했다. 특히 작년 대비 이직 시도 비율이 급증, ‘1년 사이에 이직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전체 직장인의 50%를 넘어섰다.



번아웃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전체의 71%에 달했다. 여성(76%)이 남성(67%)보다 번아웃을 더 많이 경험했으며, 업계별로는 ▲외식/체인, ▲교육/출판, ▲병원 업계의 번아웃 경험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회사 대응 만족도는 41점에 머물렀다.     

올해 조사에 참여한 9,371개 기업 가운데 행복도가 가장 높았던 10개 기업은 ▲구글코리아 ▲대학내일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한민국법원 ▲부산교통공사 ▲비바리퍼블리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인삼공사 ▲SK에너지 ▲SK텔레콤(가나다 순)이었다. 이 중 구글코리아, 부산교통공사, 비바리퍼블리카, SK텔레콤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톱10에 랭크됐다.    



‘코로나19 이후 고용불안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51%에 그쳤다. 직·간접적으로 무급휴가나 권고사직을 경험한 비율은 각각 27%, 14%로 비교적 낮았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아 직장인들의 심리적 압박이 매우 큰 것으로 업체 측은 해석했다. 

업계별로 나눠보면 편차가 극심했다. 항공(95%)·여행(82%)·호텔(78%) 업계의 고용불안이 극에 치달았던 반면, 공공기관(11%)·금융(15%)업계 재직자는 10%의 응답률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이후 회사의 대응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1점이었다. 전체 직장인의 67%가 올해 재택근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재택 시 회사가 자신의 노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36%에 불과했다. 재택으로 같은 업무를 하는 데 오히려 업무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45%였다.

또 코로나19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직자 행복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회사의 선제적 대응 여부였다. 예상 외로 의사결정에 재직자를 참여시키는 것은 큰 영향이 없었다. 

한편, 직장인 행복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일에서 개인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인 ‘업무의미감’으로 드러났다. 직무·관계·문화의 3가지 영역에 걸친 11개 요인 가운데 복지나 워라밸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미쳤다. 관계요인에서는 ‘상사관계’가, 문화요인에서는 ‘복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정희 위원은 “더이상 자신이 조직에 기여한다는 인식만으로는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치 않다. 개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각 기업의 HR 담당자는 개인·직무 일치(Person-Job fit)를 높이는 방향으로 직무 설계 및 배정을 하는 데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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