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냉각의 경우, 때로는 방열판이 큰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열판은 RAM 성능에 있어 거의 중요하지 않다.
요즘 방열판은 주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메모리 모듈은 방열판에 온도차가 느껴질 정도로 뜨거워지지는 않는다. DDR4는 이전 버전보다 낮은 전압에서 작동해 전체적으로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한다. 더 나아가, 방열판은 온도를 평균보다 겨우 2도 낮출 뿐이다. 오히려 공기 흐름이 좋을 때 냉각 효과가 더 크다.
즉, 방열판은 무시해도 좋다. 예산이 빠듯하고 구축 비용을 몇 달러라도 아끼고 싶다면, 방열판이 없는 저가 RAM을 걱정 없이 구매하면 된다. 여기서 절감한 비용은 다른 쿨러에 투자할 수 있다. 오히려 쿨러와 최적의 배치에 투입한 돈과 시간이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다만 DDR5를 실행할 경우에는 얘기가 다를 수 있다. DDR5의 전압은 약간 떨어지지만, 전압 조절기가 마더보드에서 메모리 모듈로 이동하면서 온도가 조금 더 높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온도가 얼마나 높아지는 지와 전반적인 영향은 여전히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현재로서는 방열판의 크기가 중요하다. 일부 메모리 모듈에는 괴물 같이 거대한 크기의 방열판이 부착돼 있다. 하지만 깃털을 번쩍이는 공작새처럼 이 커다란 금속 조각은 다른 부품에 비해 사용자의 구미를 당기지만, 사실 골칫거리다. 대형 방열판은 대체로 높은데, 이를 탑재한 높은 크기의 RAM은 다른 부품의 설치를 방해한다. 일반적으로 에어 쿨러와 충돌을 일으킨다.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 RAM 조차도 두툼한 에어 쿨러 때문에 설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방열판이 탑재된 RAM을 피해서 구매할 필요는 없다. 사실 저렴한 RAM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RAM 제조업체는 경쟁사 제품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의 방열판을 추가한다. 높이나 심미적인(RGB) 이유 외에는 방열판에 주목할 이유가 딱히 없다.
하지만 필요 없으면 방열판을 없앤다는 생각으로 RAM을 구입해서는 안된다. 방열판은 제거 시 손상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부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방열판의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성은 사용자가 외형을 기초로 RAM을 더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원하는 속도와 용량을 선택하고 DIMM의 높이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지 확인한 후, 선호하는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예컨대 특별히 한 브랜드의 RGB 메모리만 사용하고 싶지 않다거나 RGB 자체가 싫은 경우, 또는 원하는 색상이 있다면 이를 고려해 마음에 드는 RAM을 선택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