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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자갈을 위한 플랫폼” 슈트플릭스가 건설 자재 시장에 일으킨 변화

COMPUTERWOCHE Editorial | COMPUTERWOCHE 2021.06.10
건축 현장으로는 가는 벌크 상품의 배송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스타트업 슈트플릭스(Schüttflix)의 사례는 좋은 디지털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얼마나 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슈트플릭스는 자갈이나 모래 같은 벌크 상품을 거래하고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 Schüttflix

전임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 크리스티안 훌스위그는 사실 자신의 농장에 필요한 모래와 흙 등의 벌크 상품을 구매하고자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배송 일정을 조정할 수도 없었고 정확하지도 않았으며, 가격을 계산하는 것도 어려웠다. 건축 자재를 엉뚱한 곳에 하차하기도 했다. 홀스위그는 주변에 물어본 후, 다른 건축 현장에서도 상황이 더 낫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타트업 슈트플릭스의 아이디어가 탄생한 시점이다.

설립자의 목표는 벌크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하는 것이 아마존에서 클릭 한 번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것만큼 쉬운 디지털 플랫폼이었다. 4개월 만에 훌스위그의 팀은 애자일 스크럼 방법론으로 건설 현장의 직원들을 위한 앱을 개발했다. 기능은 사용자 인터뷰의 도움을 받아 개발했다. 가격 비교, 디지털 배송 메모, 배송 트럭의 실시간 추적 등이 주요 기능이며, 고객 부재 시 벌크 화물을 정확한 장소에 하차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정확한 장소의 문제는 사진을 사용해 해결했다. 

슈트플릭스는 2021년 디지털 리더 어워드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시장 참여자가 이용할 수 있는 폭넓은 기능의 개방형 플랫폼을 극히 단기간에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자갈과 모래 공급업체는 새로운 영업 채널을 얻었고, 화물선사는 주문서를 슈트플릭스로 채웠고, 작업은 건설 현장에 고용된 모두에게 훨씬 쉬워졌다. 이제 배송 메모를 모아서 철하거나 가격을 알아보려고 전화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훌스위그의 계획은 제대로 이루어졌다. 2018년 작은 건설 회사를 위한 솔루션으로 시작한 슈트플릭스는 이제 스트라바그(Strabag) 같은 대형 건설회사에도 매력적인 솔루션이 되었다. 점점 더 많은 건설회사가 슈트플릭스를 통해 벌크 상품 주문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미 2,500곳의 회사가 파트너 업체로 등록되어 있다.

훌스위그는 “우리는 매일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한다”라며, “건설 현장 직원 모두가 강력한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가능한 한 쉽게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위계 질서가 없는 젊은 팀 구성에서는 공통의 목표와 고객의 요구에 대한 집중한다는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두가 ‘고객 우선’이라는 모토에 집중하고 완벽한 사용자 경험이 개발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슈트플릭스는 설립 초기부터 굴삭기와 트럭 운전자와 함께 운전을 하고 현장 관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들의 요구를 만족할 수 있도록 앱을 최적화했다. 100개의 강력한 팀 중 1/3 이상은 매일 현장에서 활동하고 안전조끼를 입고 안전화를 신은 채 건설 현장을 다닌다. 

슈트플릭스는 4개월 만에 첫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을 출시했고, 이후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기능과 안정성을 개선했다. 훌스위그는 “슈트플릭스는 스프린트 방법론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변화와 기업의 새로운 환경을 즉각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기업이 슈트플릭스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벌크 상품의 많은 비율을 구매한다. 홀스위그는 “우리 플랫폼은 가격이 투명하며 업체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영업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디지털 솔루션만으로는 이런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 홀스위그는 “독일에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산업을 디지털화하려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그 현장에 있어야 하고 현장 관리자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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