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기업 최초 시총 1조 달러 “AI 전쟁터의 유일한 무기 판매업체”
놀라운 점은 엔비디아의 올 2~4월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최근 엔비디아는 올 2~4월에 71억 9,200만 달러의 매출과 20억 4,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엔비디아가 1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례 없는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룻밤 사이에 303달러에서 380달러가량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크고 작은 많은 칩 제조업체가 AI에 투자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규모가 크고 실행 가능한 공급업체는 아마도 엔비디아가 될 것이다. 대부분 AI 기능에는 대량의 반복적인 연산 능력과 메모리가 필요한데, 소비자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에서 엔비디아는 자사 RTX GPU가 AI 워크로드를 위한 맥스 Q(Max-Q) 저전력 추론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엔비디아는 자동차 분야에 한정된 그래픽/AI 칩렛을 제공하기 위해 미디어텍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컴퓨덱스(Computex) 행사에서 대부분을 기업용 발표에 할애했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 AI 워크로드를 위한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투자 기업인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전무 이사 스리니 파주리는 "AI 분야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현재 엔비디아는 유일한 무기 판매업체다. 그 결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라이벌 AMD도 AI에 뛰어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AMD CEO 리사 수는 애널리스트에게 AI가 회사의 전략적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AMD의 라이젠 AI와 인텔의 메테오 레이크에도 AI가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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