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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IoT, 애널리틱스’··· 아프리카 농업은 기술 혁신 중

Aurore Bonny | CIO 2023.01.17
‘땅은 절대 속이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농부 사이의 흔한 격언이다.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본업이나 부업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가운데, 기술이 더해지면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2022년 3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국제기술연합(ITU)과 공동으로 발간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47개국 농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미개간 경작지 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이다. 또 인구의 거의 60%가 25세 이하로 젊고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 현재의 농업 생산성을 2배 내지 3배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농업이 핵심 산업이다. 일례로 에티오피아는 국가 경제의 80%가 농업 기반이다. 신생기업 데보 엔지니어링 애그리테크(Debo Engineering Agritech)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제르미아 베이시아 룰루는 컴퓨터 네트워킹,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의 역량을 조합해 모국 에티오피아에서 농업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베이시아 룰루는 “에티오피아 경제는 농업 기반이다.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해 기술의 역할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2,040만 명의 에티오피아인이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는 현실은 농업 문제가 절박한 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 다수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베이시아 룰루 외에도 많은 사람이 농업 관련 기술의 발전이 농업 부문의 발전과 민생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마이클 하일루도 그 중 한 사람으로, 아프리카, 카리브해 및 태평양 지역(ACP) 79개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규합한 ‘ACP-EU 농업 및 농촌 협력을 위한 기술 센터’의 책임자다. 하일루는 “농업 분야에서 디지털화는 생산성, 수익성,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높여 판도를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ACP에서 발간한 ‘아프리카 농업 디지털화’ 보고서는 2019년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걸쳐 ‘농업을 위한 디지털(D4Ag)’ 솔루션에 3,300만 명의 소규모 농업 및 목축업 종사자들이 등록한 정황을 소개하며, 2030년이면 등록자 수가 2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일루는 “농업 혁신의 필요성이 실로 크다. 때문에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가 농업 혁신을 국가 전략의 주안점으로 삼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문제와 다양한 해결책

아프리카의 농업 현장은 정밀 농업 및 IoT 솔루션을 활용해 다양한 농업 문제를 해결하는 수많은 신생기업으로 이미 변화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및 컨설팅 회사인 팜360 글로벌(Farm360 Global)의 공동 창업자 겸 MD 케네스 압둘라이 넬슨은 가나의 경우 청년층의 참여가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넬슨은 대부분 청년에게 농업이 ‘섹시’하지 않았던 시절은 기술 혁명 덕분에 끝났다고 보고 있다.

넬슨은 “여러 기술 센터가 혁신적인 농헙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농업 분야의 주요 문제를 해결할 청년 기업가의 훈련과 지원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드론, 로봇 공학, 수경 재배 등에 활용되는 정밀 농업 또는 작물의 품질을 개선하는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넬슨은 “AI 기술로 농장에서의 식물병과 해충, 영양 결핍을 탐지할 수 있다. AI 센서가 잡초, 그리고 영양 부족 지역을 탐지한 후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어떤 제초제나 비료를 뿌릴 지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드론도 넬슨의 관심사이다. 넬슨은 드론을 농업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 전역의 여러 국가에서는 드론이 지도 제작, 살충제 살포, 토양 및 데이터 분석, 농장 모니터링에 사용되고 있다. 일부 기업이 선보인 고가의 관개 기술도 언급했다. 넬슨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예측하려면 연중 생산을 위한 관개 기술이 필수적이다. 50%가 넘는 농부들이 현재 자연 강우량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넬슨은 IoT 솔루션이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분석해 세심하게 계획된 활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농업 부문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을 언급했다. 응용 사례 중에는 강우 및 가뭄 예측에 도움이 되는 심층 센서, 비료 적용 지역을 결정하는 토양 센서, 농산품이 적정 온도에 저장되도록 하는 저장 센서, 수확 후 손실을 줄이는 입력 추적 및 물류/실행계획 등이 있다.

월리드 가다스는 농업기술 부문의 전략 및 국제 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튀니지 컨설턴트다. 전세계 글로벌 협력업체를 둔 컨설팅 회사 스테시아 인터내셔널(STECIA International)을 운영 중인데, 북아프리카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러 건의 농업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단한 잠재력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가다스는 “농업기술이 농업의 미래가 아닌 현재임을 인식하는 국가가 많아지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같은 국가에서는 정부가 이미 농업 디지털화 전략을 모두 수립했다. 코코아 및 고무 부문의 디지털화를 위한 많은 활동이 수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의성의 힘

가다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농업 분야에서 중대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물 부족이다. 세네갈, 튀지니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많은 기업이 지능형 관개와 여타 수자원 최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강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가다스는 “물 관리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신생기업들을 만나봤다. 드론이 정밀 장치를 통해 데이터 수집을 돕는다. 수자원 관리 외에도 진단을 통해 식물병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농장 관리를 위한 ERP 시스템도 있어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투입물, 비료 등을 관리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농부들이 직면한 문제는 매우 다양하다. 가다스는 “그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경작지, 낮은 수확량 및 생산량의 문제를 안고 있다. 가진 것이 얼마 없는데 그나마도 최적화할 노하우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가다스에 따르면 디지털 솔루션의 주요 대상은 과거의 방식에 익숙해 있지만 지식은 부족한 소규모 농부들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들에게 연구 결과를 전해주고 작물에 필요한 것을 알려 줄 수 있다.

베이시아 룰루에 따르면, 데이터 애널리틱스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이 결합되어 농업 분야의 복잡한 문제가 해결되는 중이기도 하다. 룰루는 “신흥 기술이 과거 몇십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농부의 노력과 개입을 요구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꽤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성공을 좌우하는 기술

한편 가다스에 따르면, 지금은 농업이 보다 빠르고 대규모로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농업과 기술 사이에 더 나은 가교를 놓을 시점이다. 당연히 교육이 관건이다. 가다스는 “컴퓨터 과학자가 고안한 농업 알고리즘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농학자과 컴퓨터 과학자는 상호 간의 역량을 풍부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서로 손잡고 일하며 아프리카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은 매우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튀니지에도 급속히 발전 중인 농업 분야에 맞는 컴퓨터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학교가 있다. 가다스는 “튀니지에 4년 전 마련된 제도 덕분이기도 하다. 신생기업 법은 여러 금융/재정 지원책으로 튀니지 신생기업의 발전을 촉진할 목적으로 제정된 법이다. 이 법이 제정된 이후 수십 곳의 농업기술 회사가 설립됐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기술 덕분에 농업의 빠른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단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낳다. 이를테면 중앙 아프리카는 사하라 이남의 다른 지역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그 지역에서는 농식품 체계를 위한 디지털 혁신의 가능성이 충분히 발현되지 않고 있다. 

또 UN FA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파악된 디지털 농업 서비스 중에서 중앙 아프리카 지역에서 온 것의 비율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FAO는 “지방 인프라의 부재, 농업에 대한 자금 지원, 연구 개발과 농업 혁명, 농업 기업가 정신에 대한 투자 등 기존의 장벽도 해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디지털 문맹, 일부 시골 지역의 제한된 인터넷 접근 문제, 전기 관련 애로사항 등도 장벽이다. 

그러나, 가다스에 따르면 이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으며, 많은 어려움을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읽고 쓸 줄 모르는 농부들에게는 현지어로 된 오디오 메시지와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 농부 교육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다스는 “전기와 인터넷 접근 문제도 미니 태양 전지판을 활용하거나 일부 오지의 인터넷 문제는 3G/4G 기술로 보완하는 등 해결책은 많다. 예를 들어, 농부들이 시장 가격을 알아보려면 스마트폰을 열기만 하면 된다.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Tags 아프리카 애그리테크 농업기술 관개 스마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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