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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7분기 연속 매출 감소한 인텔, “자동차와 5G 시장에서 돌파구 모색”

Varun Aggarwal | Computerworld 2022.08.02
2022년 2분기 인텔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해 153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함께 내부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7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이어진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이번 매출은 인텔이 제시한 예상치 보다 15% 낮은 수준이었다. 인텔의 CEO 팻 겔싱어는 애널리스트에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기업의 운영 과제 탓에 분기 실적이 기대에 훨씬 못 미쳤으며, 연간 재무 예상치를 대폭 수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지만, 인텔이 받은 충격은 유독 더 큰 상태다. 인텔은 당해 회계 연도의 매출 예상치를 760억 달러에서 650~68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계연도의 이익 추정치는 당초 주당 3.60달러에서 2.30달러로 수정했다. 앞으로 인텔의 수익성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레스터의 리서치 디렉터인 글렌 오도넬은 “인텔은 몇 년 전부터 직면한 같은 문제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분기 사업은 더 나을 수도 있었지만, 회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겔싱어는 인텔을 이전의 영광으로 되돌리기 위해 옳은 길로 가고 있다. 하지만 결과를 얻기까지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다. 인텔의 전략은 투자자가 좋아하는 전략은 아니다. 단기 수익을 희생해서 장기적인 이익을 얻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특수 효과 끝난 PC 시장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시기에 전 세계 PC 수요는 급증했으나 2022년에는 다시 전 세계 PC 출하량이 9.5% 감소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PC와 노트북용 칩을 만드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이번 분기 매출이 25% 감소한 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도넬은 “PC 및 데이터 센터 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난 분기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은 불황 탓에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PC 시장의 경우 팬데믹 특수 호황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기간 중 PC 수요는 비이성적인 수준으로 급증했고, 그 수요가 끝나자 매출이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도넬은 같은 이유로 AMD와 엔비디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텔은 칩을 자체적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충격 여파가 더 크다고 표현했다.

오도넬은 “인텔의 경쟁업체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실제로 칩을 제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텔은 새로운 제조 역량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텔은 분명 투자를 해야 하는 기업이지만, 그런 전략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기업에 점점 밀리는 인텔

인텔의 매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동안 다른 반도체 업체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이 40% 증가했으며, TSMC는 매출이 36.6%, 순이익은 76.4% 급증했다. 이런 경쟁 업체는 주로 스마트폰 제조와 그래픽 칩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인텔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파리크 컨설팅의 CEO인 파리크 자인은 “인텔은 칩 설계와 제조를 모두 갖춘 통합형 기업이다. 지금은 두 분야 모두 전문 업체보다 뒤처져 있다. AMD, 엔비디아, 퀄컴보다 설계 능력이 떨어지고, 제조는 TSMC에 밀렸다. 새로운 설계와 제조를 만드는 것도 늦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인은 “인텔은 PC와 서버 분야에서는 업계 선두였지만, 모바일 부문에서는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GPU나 AI 칩 관련해서는 엔비디아보다 경쟁력이 낮고 서버 칩 분야에서도 AMD에 뒤처졌다. 또한 중요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은 맞춤 하드웨어를 만들겠다고 자체 칩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텔의 새로운 먹거리, 5G와 자동차

PC와 서버 시장이 인텔에게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지난 몇 년 동안, 반도체 시장에서는 주목할 만한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났다. 전례 없는 수요로 인한 칩 부족 현상. 그리고 지정학과 공급망 문제로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는 현상이다.

자인은 “후자 때문에 국산화 물결이 일고 있고 미국, 유럽, 인도 등 지역에서 반도체에 대한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텔은 그러한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제조 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비아시아권 기업이다. 당연히 국산화 물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텔은 앞으로 10년간 유럽에 800억 달러, 미국에 200억 달러 이상의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산업은 아니지만 인텔은 5G나 자동차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따라서 방향성을 개선하면 인텔은 더 나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텔의 5G 관련 사업부 넥스(NEX)는 이번 분기에 전년 대비 11% 증가한 23억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겔싱어는 “넥스 사업부는 3분기에도 최대 성과를 내며, 일 년 내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비슷하게 인텔의 자동차 관련 사업부인 모빌아이(Mobileye)는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겔싱어는 “모빌아이 사업부는 2분기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말 IPO를 진행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모빌아이의 납품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3,700만 유닛이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Tags 반도체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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