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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블로그 | MS 실적이 말해주는 애플 사업의 현주소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2.07.28
최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이 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 서비스로 사업구조를 '느리지만 착실하게' 바꿔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애플 역시 플랫폼 확산 전략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두 기업의 최근 행보에서 흥미로운 점을 정리했다.
 
ⓒ Apple
 

맥 vs. PC 대결의 현주소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상승은 클라우드와 SaaS 관련된 서비스 매출의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PC 판매와 라이선스 매출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매출 감소 이유로 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생산 중단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전체 PC 시장이 축소됐고 윈도우 판매도 함께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언급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PC 시장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있다는 점이다. PC보다 새 애플 노트북을 구매하는 일반 사용자와 기업 사용자 덕분에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이 애플의 거대한 매출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불편한 진실일 텐데, 기업 환경에서 맥이 확산하지 못했던 기존의 장애물이 최근 몇 년 사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물론 맥은 컴퓨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열혈 PC 추종자가 여전히 우리 주변에 많다. 그러나 값비싼 기술 지원받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여러 업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기로써 맥은 이미 윈도우 PC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젬프(Jamf)의 CIO 린 람은 최근 "수요가 늘고 젊은 세대가 취업해 기업에 들어오면서 애플 기기는 2030년이면 기업의 가장 많은 엔드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협력 업체 입장에서는 맥의 점유율 증가는 곧 더 격화된 경쟁을 의미한다. 이미 PC 시장은 제조업체 간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이윤이 매우 낮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애플이 내놓은 M2 맥북 에어는 PC 업체에 진정한 위협이다. 와트당 컴퓨팅 성능이 뛰어난 데다 가격도 1,200달러부터 시작한다. 필자는 애플이 향후 1년간 모든 기기를 M2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한다. 3nm 칩은 현재 애플의 전력/성능 장점을 또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실제로 애플 공급업체 TSMC는 2023년부터 3nm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아마도 애플 납품용일 것이다). 이는 애플이 앞으로 안정적으로 맥을 개선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클라우드에서의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업의 또 다른 큰 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경쟁사인 구글의 실적을 보면,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5.6% 성장했다. 반면 애저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2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 분기 성장률 26%와 비교해도 더 낮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증가율이 이렇게 나온 것은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 큰 클라우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앞으로 중소 클라우드 업체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애플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처음엔 기업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애플 뮤직 같은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서 애플 비즈니스 에센셜(Apple Business Essentials) 같은 주로 기업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시각 기준 7월 28일 실적을 발표한다. 대다수 전문가는 제품 중심의 애플 특성상 하드웨어 매출에 따라 실적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일부는 서비스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강력한 플랫폼 생태계를 애플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 유지 비율과 확장된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생태계"를 언급하며 애플의 시총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애플

앱 스토어는 애플의 사업에서 특별하다. 기업의 지속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매출을 만다는 강력한 기반이다. 가트너가 최근 C 레벨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업 사용자는 효율성과 확장성을 위해 디지털 변화를 계속 따라잡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 투자가 둔화하는 일은 없음을 의미한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랜딥  설비의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미래 플랫폼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애플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된 이후 더 선명해질 것이다. 하지만 설사 애플의 메타버스 진출이 2023년 이후로 미뤄진다고 해도 애플 서비스 사업의 매출 창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애플 임원들은 아마도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의 성공이 다시 반복되는 정도까지 기대할 것이다. 물론 경쟁사인 메타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겠지만.
editor@itworld.co.kr
 Tags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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