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에 따르면, 2일 EU 집행위는 애플의 NFC 접근 제한이 경쟁 규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EU 집행위원 마르그레트 베스타게르는 애플이 경쟁 업체가 애플 기기의 NFC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지배적 위치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애플이 자사 플랫폼을 개방하지 않은 결과 ‘일부 개발자들이 아이폰 사용자에게 접근할 방법이 없었고, 따라서 모바일 지갑 제작 계획을 진행하지 않았다.’ 베스타게르는 “애플은 경쟁사를 배제함으로써 애플 페이를 경쟁으로부터 부당하게 보호했다. 입증될 경우 이런 행위는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집행위의 규정에 따라 불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애플은 경쟁사의 시스템이 아이폰의 NFC 기술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면 사용자 친화성, 데이터 보호 및 사용자 금융 정보 보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만약 애플이 보안상의 이유만으로 아이폰의 NFC 시스템을 애플 페이에 제한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유죄로 판명될 경우, 애플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2021년 매출인 3,65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벌금은 최대 36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EU는 애플이 아이메시지를 다른 플랫폼에 개방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