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한국 덕우전자가 올해 말 아이패드용 ToF 센서를 대량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이 3월 출시 일을 고수한다면(과거 아이패드 출시일을 고려하면 3월 출시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3D 센서 탑재 아이패드를 같은 기능을 가진 아이폰보다 반년 가까이 일찍 만나게 되는 것이다.
ToF 센서는 LED 광선이 물체에 반사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술로, 현재 아이폰의 후면 카메라에서 쓰는 머신러닝 방식보다 증강현실을 재현할 때 훨씬 정확하다. 전면의 트루뎁스 센서가 상당히 정확하지만 기술 종류가 다르다.
이렇게 중요한 하드웨어를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 프로에 먼저 공개한다는 것은 애플답지 않은 행보다. 그러나 AR 기술의 기조연설을 돌이켜 보면, 시연에 사용된 것은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였다. 애플은 ToF 기술이 아이패드에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신뢰도 높은 센서 기술이 아이패드와 증강 현실의 대중적 인지도 성장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 같다.
그럼에도, 애플이 최신 핵심 기술을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 프로에 먼저 선보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이패드 제품군 업데이트와 출시 시기에 대해서도 보도가 엇갈린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말 현재의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일본 웹 사이트 맥오타카라는 최근 3개 렌즈가 탑재된 아이패드가 올해 10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디일렉의 보도대로라면,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 출시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