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태블릿

"반으로 접어도 완전한 윈도우 경험"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더블 태블릿에 거는 기대

Gordon Mah Ung  | PCWorld 2019.05.14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기기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레노버 씽크패드 X1 프로토타입(아직 공식 제품명이 없다)을 보면 다른 노트북을 사고 싶지 않게 될 것이다. 정말이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프로토타입의 개념은 간단하다. 13.3인치 인텔 기반 풀 서비스 윈도우 운영체제 PC이자 태블릿을 반으로 접어 약 10인치짜리 기기로 변신한다. 두께는 약 1인치로 중간 사이즈 잡지 같은 느낌을 준다.
 
ⓒADAM PATRICK MURRAY 레노버 씽크패드 X1 프로토타입은 접으면 작은 잡지 정도 크기가 된다.

기차나 비행기를 많이 타는 사람은 그냥 기기를 반 접어서 브라우징이나 독서용으로 사용하기 편할 것이다. 정확한 무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 아이패드 프로 13과 비슷한 정도이거나 조금 더 가벼울 것이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13은 1.6파운드 정도 된다.
 
ⓒADAM PATRICK MURRAY 레노버 씽크패드 X1 프로토타입 PC는 접으면 책처럼 쓸 수 있다.

물론 스타일러스 펜도 지원한다. 레노버는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와콤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반으로 접어 기존 노트북처럼 써도 되고, 프레젠 테이션을 보면서 메모를 적을 수도 있다.
 
ⓒADAM PATRICK MURRAY  레노버 씽크패드 X1 프로토타입은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한다.

펜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머지 반쪽을 터치로 타이핑하는 가상 키보드로 쓸 수 있다. PCWorld는 터치로 작동하는 가상 키보드에 그다지 높은 평가를 주지 않았지만, 이런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가 많음을 알고 있다.
 
ⓒADAM PATRICK MURRAY 가상 키보드를 통해 아주 작은 노트북처럼 접어서 쓸 수 있다.

아직 델 XPS 13이나 HP 스펙터 x360 13과 저울질하고 있다면, 한 가지 모드를 더 고려해보자.
 
ⓒADAM PATRICK MURRAY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완전 평평하게 펴면, 13.3인치의 완전한 윈도우 노트북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경우, 2K 해상도의 13.3인치, 4:3 비율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함께 포함된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면, 완전한 윈도우 PC 같은 화면을 손에 넣게 된다. 화면이 작아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다.
 
ⓒADAM PATRICK MURRAY 레노버 씽크패드 X1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할 때 살짝 직각에서 벗어난 부분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접히는 면의 이음새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PCWorld가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작업이 끝나면 기기를 반으로 접어 책처럼 손에 들거나 가방에 쏙 넣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GORDON MAH UNG 13인치 울트라북도 좋지만, 이렇게 작은 접히는 PC라면 기존 형태의 노트북을 버릴 수도 있겠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더블 PC의 적격 사용자층은 누구인가?
게이머가 레노버 씽크패드 X1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고, 영상 편집 제작자에게 권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완전한 운영체제와 거기에 딸린 앱, 기능, 플러그인, 드라이버 등을 모두 필요로 하면서 그 기능이 작고 가벼울 수록 유용한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물론, 13.3인치 울트라북도 매우 작고 가볍다. 그러나 매일 노트북을 들고 출장이나 외근을 나가지 않아도 된다면 단연코 모두가 그 방법을 택할 것이 분명하다. 레노버 씽크패드 X1는 가장 작은 형태로 이동성을 보장하는 제품임이 틀림없다.

수 년 전, 초경량에서 비롯되는 생산성에 집중한 나머지(성능은 고려하지 않음) 에이서 윈도우 8 태블릿과 폴딩 키보드, 폴딩 마우스를 세트로 가지고 다닌 적이 있다. 이 세트를 충전하는 스마트폰 충전기도 가지고 다녀야 했다.
 
ⓒGORDON MAH UNG 이 작은 패키지에서 완전한 윈도우 경험을 그대로 얻을 수 있다니.

아톰 프로세서 기반 컴퓨터라 당연히 느렸다. 그럼에도 이 세트는 지금도 진짜 노트북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을 모두 할 수 있다. 단지 속도가 느릴 뿐이다.
 
ⓒADAM PATRICK MURRAY 느렸지만 윈도우 기반 태블릿과 폴딩 마웃, 폴딩 키보드는 안드로이드나 IOS 태블릿이 하지 못하는 작업을 가능케 했던 장비다.
 

레노버 씽크패드 X1의 사양은?

레노버 씽크패드 X1이 아톰 기반 윈도우 8 태블릿만큼 느릴 것 같지는 않다. 레노버는 이 폴딩 PC 제품의 프로세서가 인텔 기반이라고만 밝힐 뿐, 정확히 어느 제품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에 출시될 제품이기 때문에 써니 코브 코어 기반 인텔 레이크필드 SOC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LG가 만든 1,920x1,080 OLED 디스플레이 외에는 밝혀진 사양이 많지 않다. 이밖에 IR 카메라, 디스플레이포트 출력을 지원하는 USC-C 포트 2개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썬더볼트 3 포트는 언급되지 않았다.

배터리 수명도 아직 알 수 없다. 레노버는 ‘하루 종일’ 작동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의 내구성, 더 지켜봐야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출시와 함께 비롯된 양상을 지켜봤다면,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대한 기대가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오래 갈까?”라는 방향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종의 회의론이다.

2020년에야 출시될 프로토 타입 기기를 고작 몇 분 사용해봤다고 이 디스플레이가 튼튼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레노버 관계자는 경첩이 요가 시리즈보다 2배 더 오랜 사용 주기를 염두에 두고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내구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LG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내구성도 누군가가 장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레노버는 힌지 부분이 구겨지거나 늘어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는 이 부분이 문제였다. 

PCWorld가 사용해 본 레노버 X1 프로토타입은 접었을 때의 패널 변색이 거의 없었고, 다양한 각도에서 봤을 때 패널의 변색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 프로토타입은 ‘통과’다. 나머지 문제를 바로잡을 시간은 충분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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