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윈도우

“윈도우에 추가 바이러스 백신 필요할까?” 백신 프로그램 설치 가이드

Jared Newman | PCWorld 2022.07.05
필자는 윈도우에서는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툴을 설치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를 잘만 이용하면 무료로 충분히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Getty Images Bank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많은 전문가가 바이러스 검사 및 백신 소프트웨어는 따로 사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티바이러스 툴을 판매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관련 리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유료 보안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필자는 앞서 표현한 대로, 여전히 윈도우에 별도의 바이러스 검사 및 백신 프로그램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

트위터를 통해 ‘일반 PC 사용자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보안 소프트웨어는 충분한 보안성을 제공하는가?’라고 물어보니 몇 가지 조건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 윈도우 보안 서비스 예시. 출처:Jared Newman / Foundry

하우투긱 기자 저스틴 두이노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기존 윈도우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과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 같은 무료 악성코드 검사기를 함께 이용하기를 추천했다. 프리랜서 언론인인 롭 페고라도 비슷한 조언이 담긴 와이어커터 기사를 언급했다. 다른 사용자도 비슷하게 추가적으로 무료 도구를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윈도우 보안 서비스는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데 다른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바이러스 감지 기술은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향상됐다. 보안 기술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AV-TEST는 윈도우 디펜더에 대해 보호, 이용성, 성능 면에서 6점 만점에 6점을 계속 주고 있다. 이 점수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보안은 분산화되고 있다. 바이러스 검사기 하나로 모든 종류의 보안 위협을 검사할 수 없고, 종류별로 전문 검사 도구가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주요 웹 브라우저는 구글 세이프 브라우징(Google Safe Browsing) 같은 툴 덕분에 악성 웹사이트를 자체적으로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 
  • 웹 브라우저에선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다운로드하려 하면 미리 경고를 준다. 
  • 지메일, 야후 등 주요 이메일 서비스는 사용자가 다운로드하기 전에 첨부 파일을 검사한다. 
  • 이메일 서비스 업체의 스팸 필터는 악의적인 이메일이 받은 편지함에 유입되지 않게 도와주며, 메일의 피싱 가능성을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 윈도우에 설치된 스마트스크린 필터(SmartScreen Filter)는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려 할 때 미리 경고를 준다. 

다시 말해 바이러스 검사 도구는 여러 보안 기술 중 하나일 뿐이다. 대다수 사람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보안 서비스는 바이러스를 피해를 막기에 충분히 강력한 도구일 것이다. 
 
ⓒ Malwarebytes 예시. 출처:Jared Newman / Foundry


그렇다면 멀웨어바이츠 같은 추가 보안 기술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컴퓨터를 감시하는 눈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나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필자는 멀웨어바이츠에서 바이러스 스캔을 실행했고, 이 과정에서 없어도 되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찾아냈다. 불편한 사항은 없었지만 곧 바로 동기화 데이터를 삭제하고 설정을 초기화했다. 

멀웨어바이츠 같은 무료 도구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설치 과정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자기도 모르게 연관 프로그램이 브라우저에 설치될 것이다. 무료 버전이라면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문구가 계속 나와 성가실 수 있다. 멀웨어바이츠의 실시간 보호를 끄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쓸 수 없다. 무료 사용자라면 실시간 보호를 14일만 이용할 수 있다.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추가로 써야 할 경우

ⓒ 노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보안 서비스 예시. 출처: Ian Paul / Foundry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가 효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사용자는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구입을 고민해봐야 한다. 
 
  • 보안과 관련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할 때 : 일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기본 바이러스 검사를 넘어 추가적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어베스트(Avast)는 웹캠 사용을 모니터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없는 앱이 영상을 캡처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또한 사용자의 온라인 비밀번호가 유출될 경우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 묶음 제품이 필요할 때 : 일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 외에 특별한 기능을 묶음 형태로 판매한다. 예를 들어 노턴 360 디럭스(Norton 260 Deluxe)는 자체적인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베스트 원(Avast One)은 내장 VPN과 임시 파일 제거 기능을 제공한다. 
  • 더 많은 유형의 보호를 원할 때 : 몇몇 서드파티 툴은 윈도우에 내장되지 않은 추가적인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AVG의 비헤비어 실드(Vehavior Shield)는 바이러스 검사 도구를 실행하지 않아도 악의적 행동 패턴을 찾을 수 있다. 어배스트 원은 허가 없이 파일을 암호화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랜섬웨어 보호 기술을 제공한다.(윈도우에선 별도의 설정을 통해서만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안티바이러스 상품은 일반적으로 PC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 대한 보호 기술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추가 기능은 컴퓨터의 리소스를 많이 차지해 성능에 영향을 주고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추가로 탑재되는 기능의 수준은 전문 업체 기술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 필자라면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에서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비밀번호 관리 도구보단 보다 비밀번호 관리 기술 전문 업체가 만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VPN이 필요하다면 VPN 전문 업체 서비스를 따로 선택하고 싶다. 

추가적인 바이러스 검사 및 백신 소프트웨어는 퍼스널 컴퓨팅의 초기 시절에는 필수적이었는지 몰라도, 요즘은 강력한 비밀번호 설정, 2단계 인증, 데이터 백업 같은 보안 수칙을 강화하는 정도의 역할만 할 뿐이다. 다른 전문가도 이에 대해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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