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 11 새 작업 표시줄, 맥 사용자가 보기에는 대성공인 이유

Matt Elliott  | PCWorld 2021.10.19
먼저 한 가지 밝혀둔다. 필자는 윈도우 11에 대한 기사를 쓰는 맥 사용자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본 컴퓨터로 맥북 프로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를 모르는 것은 전혀 아니다. 맥OS를 사용하기 전까지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윈도우 PC를 썼고, 사용한 운영체제는 윈도우 95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윈도우 XP에 호감을 가졌던 것도 기억한다.

맥을 사용하지만 윈도우 진영에 여전히 한 발을 담그고 있는 입장으로 윈도우 11의 외관, 느낌, 중앙 정렬된 작업표시줄, 개선된 시작 메뉴를 환영한다. 윈도우 10 사용자도 현재 운영체제를 고수할 이유가 몇 가지 있겠지만, 윈도우 11에서 이루어진 디자인 변경은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본다. 그리고 업무에서나 다른 작업에서 윈도우 PC를 사용하는 맥 사용자는 밝고 활기찬 윈도우 11에 즉시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중앙 정렬 작업표시줄은 대성공

ⓒ IDG

둥근 모서리, 파스텔 색 배합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 다음으로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시작 버튼 위치다. 윈도우 95부터 시작해 수십 년 동안 좌측 하단의 모서리에 있던 시작 버튼의 위치가 바뀐 것이다.

작업표시줄의 버튼은 이제 화면 하단 중앙에 있고, 시작 버튼이 맨 좌측에 자리한다. 이 배치는 필자에게 매우 잘 맞는다. 맥OS에 도크가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면 모서리까지 커서를 옮기는 것보다 마우스, 터치패드를 사용하기가 더 쉽다. 한층 익숙한 위치로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손이 자동으로 좌측 하단으로 향하는 윈도우 사용자는 ‘설정’에서 시작 메뉴를 원래 위치로 쉽게 되돌릴 수 있다.)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 시작 메뉴 

중앙 작업표시줄 다음으로 가장 큰 변화는 시작 메뉴 개선이다. 중앙 정렬 작업표시줄 위치를 맥OS에서 차용했다면, 새 시작 메뉴는 크롬 O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이다.
 
ⓒ IDG

결코 좋아한 적이 없었던 라이브 타일은 윈도우 10부터 사라졌다. 터치스크린에서 손가락 하나로 누르기에도 너무 컸지만, 대다수 윈도우 사용자는 터치 지원 없는 일반 화면을 사용한다. 터치패드나 마우스로 커서를 움직일 때 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므로 거대한 타일 모음은 불필요하다. 여기에는 시작 메뉴를 장악한 투박한 타일이 유용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생산성 면에서 워드나 엑셀을 시작하기에 편리하겠지만,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면 그만이다. 익스플로러와 업체 전용 프로그램에 있는 타일은 한번도 클릭해본 적이 없다. 

라이브 타일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사용자가 고정된 작은 앱 아이콘이다. 크롬OS 앱 런처와 비슷하다. 라이브 타일보다 더 많은 앱을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고, 배열이 단순해서 혼란스러운 라이브 타일보다 앱을 찾기가 더 쉽다. 

윈도우 시작 메뉴의 좌측 절반을 차지하던 알파벳순 앱 목록도 윈도우 11에서는 클릭 한번이면 충분하다. 필자는 윈도우를 탐색할 때 이 목록을 2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윈도우 11에서 레이어가 하나 늘어난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필자가 고정한 앱 그리드에 필요한 앱이 없다면 바로 위에 자리한 ‘모든 앱(All Apps)’ 버튼을 클릭하면 모든 앱 목록을 스크롤할 수 있다. 아니라면 검색하면 된다. 
 
ⓒ IDG

윈도우 11 작업표시줄에 검색 상자 사라졌으니 검색 작업을 할 때 여러 번 클릭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작업표시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윈도우 11에서도 한 번만 조작해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윈도우 10에서 검색을 하려면 검색어를 입력하기 전에 검색 상자 안을 클릭해야 한다. 윈도우 11에서는 작업표시줄의 확대경 아이콘을 한번 클릭하면 검색어를 즉시 입력할 수 잇다. 또 별도로 상자를 클릭하지 않아도 이미 검색 상자에 커서가 들어가 있다. 윈도우 11은 동일하게 빠른 1회 클릭으로 더 깔끔한 작업표시줄 안에서 검색할 수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두 걸음 

대다수 맥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윈도우가 화제로 떠오르면 한탄과 불평부터 시작한다. 아직도 윈도우에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맥북을 바꾸더라도 다른 맥북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러나 윈도우 11에서는 적어도 2가지 올바른 개선이 이루어졌다.
 
여러 해 동안 윈도우 버전마다 등장했던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의 형태적 변신은 좋은 방향으로 개선됐다. 물론 윈도우 11에서도 작업 표시줄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맥OS에서 화면 크기 및 해상도에 맞춰 작업 표시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시작 메뉴에 고정한 앱 배열 방식에 더 많이 개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최소한 이 2가지는 올바른 방향으로 재설계되었다. 더 친숙해 보이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 윈도우 11에서 원하는 작업을 더 빨리 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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