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5

IDG 블로그 | 윈도우 11, 나쁘지는 않지만 요점 없는 업그레이드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때때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쩔 수 없이 윈도우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윈도우 밀레니엄 에디션은 끔찍했고, 그 후속 버전인 윈도우 XP는 훨씬 좋았다. 윈도우 XP를 대체한 윈도우 비스타는 엉망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곧 윈도우 7로 비스타를 잊게 해줬다. 윈도우 7은 필자를 포함해 많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윈도우 운영체제였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다시 실패했는데, 바로 윈도우 8과 윈도우 8.1이다. 그리고는 윈도우 10으로 잘못을 바로잡았다. 하지만 바로 그 윈도우 10으로 끝이어야 했다. 



윈도우가 윈도우 10 21H1 같은 식으로 업데이트가 계속되는 동안, 윈도우 운영체제는 계속 윈도우 10이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윈도우 11을 사용하게 됐다.

여기서 어떤 패턴을 눈치챘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운영체제와 나쁜 운영체제를 교대로 출시하는 것 같다. 만약 윈도우 10이 좋은 운영체제라면, 윈도우 11은 엉망인 후속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 11를 몇 주 동안 사용한 후, 필자는 윈도우 11을 나쁜 운영체제라고 할 수가 없다. 대신, 윈도우 11에는 요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윈도우 11 보안 업데이트는 훌륭하다. 적절한 하드웨어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 필자가 지적했듯이, 2020년 10월에 나온 윈도우 10 20H2 릴리즈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런 보안 업데이트는 벌써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윈도우 10에서 윈도우 11로의 업그레이드에서 핵심은 정확히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보기가 좋다고 한다. 취향의 문제일 것이다. 필자에게 별로다. 윈도우 11은 윈도우 10의 얼굴에 아이콘과 함께 중앙에 배열된 작업표시줄 등 일부 화장 수준의 개선일 뿐이다. 시작 메뉴가 고정된 앱 및 추천 앱과 함께 돌아왔고, 윈도우 7 스타일의 위젯도 돌아왔다. 필자는 쓰지 않지만, 어쨌든 돌아왔다. 그리고 쓰는 사람을 본 적이 별로 없는 라이브 타일은 작별을 고했다. 

기존 PC를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 일부 빠르지 않은 프로세서는 윈도우 11을 구동할 수 없고, TPM 2.0이 없다면, 기회도 없다. 필자와 동료들이 2020년에 사용한 윈도우 10 시스템 중 여섯 대 중 한 대도 윈도우 11을 구동하지 못했다.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상태 검사 앱을 실행해 보기 바란다. 

윈도우 10 PC를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필자의 윈도우 11 테스트 시스템은 델 XPS 8940 스페셜 에디션이다.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 프로세서에 AMD 라데온 RX 5700 8GB GDDR6 그래픽 카드, 512GB PCIe M.2 SSD, 1TB SATA 7200RPM HDD를 탑재했다. 네트워크는 기가비트 이더넷이다. 한 마디로, 상당히 빠른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업그레이드에 1시간 이상이 걸렸다.

필자의 사무실에서 단 한 대를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수십 수백 대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 IT 인력의 값비싼 시간이 대거 투여될 것이고, 직원들은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 것이다. 

AMD 라이젠 CPU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10% 정도 느려지고, 인텔의 스마트바이트 네트워킹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동작하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문제를 금방 고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마도 조만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걱정은 이런 문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고 AMD와 인텔 하드웨어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AMD와 인텔이 아닌 시스템에서 윈도우를 구동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식 출시 이전에 이런 버그를 발견해 해결할 수 있었을까? 좀 더 애매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는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필자가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한 문제도 있다. 윈도우 11 프로를 구동했기 때문인데, 윈도우 11 홈 에디션을 실행하려면 인터넷 접속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터넷이 없거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없으면 윈도우 11도 없다. 로컬 사용자 계정을 설정할 수 없어서 PC를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분명 이런 상황에 처할 사용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필자는 윈도우 11 홈 에디션을 설치하면서 실패한 윈도우 11 설치 화면을 해결하느라 1시간이나 애를 먹었다. 

이제 결론을 내려보자. 윈도우 11은 시간을 들여 업그레이드할 만큼 충분히 좋지 않다. 윈도우 11은 필자가 좋아할 만한 무엇인가를 하나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그냥 답답하고 미적지근하고 귀찮은 업데이트로, 기쁜 마음으로 건너뛸 수 있다. 한마디로 요점이 없다.

지금은 윈도우 10을 고수할 시간이다. 언젠가는 윈도우 11이 탑재된 새 PC를 구매하게 되겠지만, 서둘러 윈도우 11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정말로 뭔가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그리고 더 나은 것을 원한다면, 리눅스 민트나 크롬북,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를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


2021.10.15

IDG 블로그 | 윈도우 11, 나쁘지는 않지만 요점 없는 업그레이드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때때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쩔 수 없이 윈도우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윈도우 밀레니엄 에디션은 끔찍했고, 그 후속 버전인 윈도우 XP는 훨씬 좋았다. 윈도우 XP를 대체한 윈도우 비스타는 엉망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곧 윈도우 7로 비스타를 잊게 해줬다. 윈도우 7은 필자를 포함해 많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윈도우 운영체제였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다시 실패했는데, 바로 윈도우 8과 윈도우 8.1이다. 그리고는 윈도우 10으로 잘못을 바로잡았다. 하지만 바로 그 윈도우 10으로 끝이어야 했다. 



윈도우가 윈도우 10 21H1 같은 식으로 업데이트가 계속되는 동안, 윈도우 운영체제는 계속 윈도우 10이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윈도우 11을 사용하게 됐다.

여기서 어떤 패턴을 눈치챘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운영체제와 나쁜 운영체제를 교대로 출시하는 것 같다. 만약 윈도우 10이 좋은 운영체제라면, 윈도우 11은 엉망인 후속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 11를 몇 주 동안 사용한 후, 필자는 윈도우 11을 나쁜 운영체제라고 할 수가 없다. 대신, 윈도우 11에는 요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윈도우 11 보안 업데이트는 훌륭하다. 적절한 하드웨어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 필자가 지적했듯이, 2020년 10월에 나온 윈도우 10 20H2 릴리즈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런 보안 업데이트는 벌써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윈도우 10에서 윈도우 11로의 업그레이드에서 핵심은 정확히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보기가 좋다고 한다. 취향의 문제일 것이다. 필자에게 별로다. 윈도우 11은 윈도우 10의 얼굴에 아이콘과 함께 중앙에 배열된 작업표시줄 등 일부 화장 수준의 개선일 뿐이다. 시작 메뉴가 고정된 앱 및 추천 앱과 함께 돌아왔고, 윈도우 7 스타일의 위젯도 돌아왔다. 필자는 쓰지 않지만, 어쨌든 돌아왔다. 그리고 쓰는 사람을 본 적이 별로 없는 라이브 타일은 작별을 고했다. 

기존 PC를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 일부 빠르지 않은 프로세서는 윈도우 11을 구동할 수 없고, TPM 2.0이 없다면, 기회도 없다. 필자와 동료들이 2020년에 사용한 윈도우 10 시스템 중 여섯 대 중 한 대도 윈도우 11을 구동하지 못했다.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상태 검사 앱을 실행해 보기 바란다. 

윈도우 10 PC를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필자의 윈도우 11 테스트 시스템은 델 XPS 8940 스페셜 에디션이다.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 프로세서에 AMD 라데온 RX 5700 8GB GDDR6 그래픽 카드, 512GB PCIe M.2 SSD, 1TB SATA 7200RPM HDD를 탑재했다. 네트워크는 기가비트 이더넷이다. 한 마디로, 상당히 빠른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업그레이드에 1시간 이상이 걸렸다.

필자의 사무실에서 단 한 대를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수십 수백 대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 IT 인력의 값비싼 시간이 대거 투여될 것이고, 직원들은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 것이다. 

AMD 라이젠 CPU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10% 정도 느려지고, 인텔의 스마트바이트 네트워킹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동작하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문제를 금방 고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마도 조만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걱정은 이런 문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고 AMD와 인텔 하드웨어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AMD와 인텔이 아닌 시스템에서 윈도우를 구동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식 출시 이전에 이런 버그를 발견해 해결할 수 있었을까? 좀 더 애매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는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필자가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한 문제도 있다. 윈도우 11 프로를 구동했기 때문인데, 윈도우 11 홈 에디션을 실행하려면 인터넷 접속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터넷이 없거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없으면 윈도우 11도 없다. 로컬 사용자 계정을 설정할 수 없어서 PC를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분명 이런 상황에 처할 사용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필자는 윈도우 11 홈 에디션을 설치하면서 실패한 윈도우 11 설치 화면을 해결하느라 1시간이나 애를 먹었다. 

이제 결론을 내려보자. 윈도우 11은 시간을 들여 업그레이드할 만큼 충분히 좋지 않다. 윈도우 11은 필자가 좋아할 만한 무엇인가를 하나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그냥 답답하고 미적지근하고 귀찮은 업데이트로, 기쁜 마음으로 건너뛸 수 있다. 한마디로 요점이 없다.

지금은 윈도우 10을 고수할 시간이다. 언젠가는 윈도우 11이 탑재된 새 PC를 구매하게 되겠지만, 서둘러 윈도우 11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정말로 뭔가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그리고 더 나은 것을 원한다면, 리눅스 민트나 크롬북,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를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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