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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윈도우 365 요금은 정말 터무니없는 것일까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2021.08.11
드디어 그날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를 쓸 수 있게 됐다. 필자 주변의 반응은 대략 이랬다. “세상에, 스티븐! 얼마나 하는지 알고 있었어?” 물론 필자는 알고 있었다. "사실은..." 말을 시작하려 하자 그는 “정말 비싸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번엔 독자가 필자의 말을 자르기 전에 윈도우 365가 어떻게 된 것인지 자세히 살펴볼까 한다.
 
먼저, 공언했던 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윈도우 365 가격을 발표했다. 최저사양 SKU의 경우 사용자당 월 2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정도면 애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단일 vCPU(가상 CPU), 2GB 램 및 64GB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비슷하다. 여기에서 구성을 올리면 매달 사용자당 최대 163달러까지 비싸진다. 최고 사양은 vCPU 8개, 32GB 램 및 원드라이브 스토리지 512GB다.

모든 요금제에서 윈도우 하이브리드 혜택(Windows Hybrid Benefit)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라이선스를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BYOL(bring-your-own-license)’ 방식으로, 제품 가격에 기존 또는 신규 라이선스를 적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혜택 할인을 받지 않으면 모든 SKU 가격이 사용자당 월 4달러 더 비싸진다.

윈도우 365를 구독하면 다음과 같은 기능을 누릴 수 있다.
 
  • 자동 OS 업데이트를 통해 구매, 프로비저닝 및 구현이 몇 분 내에 가능
  • 사용자가 어디에서나 개인화된 윈도우 데스크톱 환경에 액세스 가능
  • 기업의 탄력적인 인력 운용을 위한 맞춤형 구성 가능
  • 선택한 기기에서 중단한 부분을 다시 선택 가능
  • 윈도우 엔드포인트에서 최적화된 경험
  • 사용자별 가격 책정에 따라 원하는 대로 확장 가능

예를 들어, 사무실 PC에서는 윈도우 365를 사용하다가 가정의 맥에서 다시 불러올 수 있다. 정말 원한다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해당 윈도우를 불러와 판매 예측 자료를 볼 수 있다.

윈도우 365는 크게 2가지 버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윈도우 365 비즈니스(Windows 365 Business)는 300대 이하 클라우드 PC를 배치하려는 소규모 기업을 위한 서비스다. 기술적인 필수 요건은 없다. 언제든 윈도우 365 클라우드 포털로 이동해 클라우드 PC를 구매, 배포 및 관리할 수 있다.

이것은 이른바 '너무 쉬운' 버전이다. 애저 구독이나 액티브 디렉터리(Active Directory, AD) 도메인 컨트롤러도 필요 없다. 애저 AD와 함께 작동하지만 모든 것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리한다. 돈을 지불하고 기본 설정을 바꾸지 않고 하드웨어를 프로비저닝 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더 많은 제어와 기능을 원한다면 IT 담당자가 윈도우 인스턴스의 상태를 더 상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윈도우 365 엔터프라이즈가 필요하다. 애저 버추얼 데스크톱(Azure Virtual Desktop)만큼은 아니지만 요금제가 더 단순하고 일반적으로 더 저렴하다.

물론 오피스 365 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클라우드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단,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윈도우 10 앱에 원격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상으로 설치하고 사용하면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는 윈도우 365를 사용하는데 아무 혼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윈도우는 윈도우다. 결국 사용자는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호환성 문제가 없는 윈도우가 있었나? 물론 퀵북스(QuickBooks)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와 같은 대부분의 유명한 업무용 프로그램은 윈도우 365에서 잘 실행될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이를 바로 잡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한계도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 365 시스템에서 데이터 집약적인 작업을 해서는 곤란하다. 윈도우 365 비즈니스 플랜에는 로우엔드 사용자당 월 20GB, 하이엔드 사용자당 월 최대 70GB의 업스트림 트래픽 데이터 한도가 걸려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 앱에서 비디오 편집을 시도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해 다시 비용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우선, 이를 비싸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쓸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요금을 고려하면 윈도우 365는 절대 비싼 편이 아니다. 게다가 정말 좋은 소식은 정액제라는 것이다. 시간당도 아니고 얼마나 많은 자원을 사용하는지도 아니다. 윈도우 365 모든 사양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as-a-Service, DaaS) 제품보다 저렴하다.

일부에서는 윈도우 365 가상머신 요금 정도면 더 강력한 윈도우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다며 윈도우 365를 조롱한다. 예를 들어, 인텔 i5 프로세서, 8GB RAM, 256GB SSD가 장착된 HP 엔비 14 노트북 가격은 1,150달러다. vCPU 2개, 8GB RAM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 256GB가 포함된 거의 같은 윈도우 365 인스턴스는 하이브리드 혜택 할인 없이 한 달에 54달러다.

이제 기업 입장에서 두 비용을 비교해보자. 일반적으로 PC 한 대를 3년 동안 사용한다고 하면,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 한 대를 3년간 쓰는 비용은 1,944달러이므로 얼핏 보면 1,150달러짜리 HP 컴퓨터의 승리처럼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기업 환경이다. 기업이 이 PC를 업무에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어느 정도 비용이 들까. 예를 들어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환경을 추가 비용 없이 지원할 수 있을까. 반면 윈도우 365 지원은 무료다. 또한, 기본적으로 원격 관리가 용이하다.

더구나 윈도우 365는 시스템을 복구하거나 시스템 스냅샷을 작성하거나 다시 불러오는 경우에도 추가 시간이 필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디펜더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것도 장점이다. 만약 HP 제품이 고장이 나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수리 시간 동안 업무에 발생하는 차질까지 고려해야 한다. 반면 윈도우 365를 쓰면 노트북이 트럭에 깔려도 상관없다. 어떤 노트북으로 별다른 작업 없이 바로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

물론 반론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회계사는 컴퓨터 하드웨어가 100% 상각 대상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각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런 점을 고려해도 많은 기업에 윈도우 365는 비용 측면에서 꽤 타당할 수 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고 윈도우 365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를 권한다. 공개된 가격을 액면 그대로 보고 비웃지 말고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차근차근 판단해보면, 윈도우 365는 기업의 CFO와 CIO는 물론 직원이 원하는 바로 그것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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