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Ctrl + Win + Alt + Shift + L이라는 단축키를 생각해 보자. 이 다섯 개의 키를 모두 입력하려면 양손을 다 써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그만한 가치가 없는 단축키다.
손가락을 비비 꼬아 입력해야 하는 이 다섯 개 키 조합은 시스템 수준의 단축키로 브라우저에서 링크드인 웹사이트를 연다. 그게 전부다. 하드 코딩된 5개의 키로 조합된 웹사이트 바로 가기나 다름 없다. 만일 어떤 웹사이트인지를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다면 멋지겠지만, 사실 일종의 기업 자체 프로모션에 지나지 않는다. 링크드인은 업무 경력을 공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경력 중심 소셜 네트워크로, 2016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유다.
다행히도 최근 윈도우 내부 링크가 그렇듯 엣지 브라우저에서 웹사이트를 열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운영체제에 특정 웹사이트를 프로그래밍해 넣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예를 들어 헤드폰 모드에서 스피커 모드로 전환되는 시스템 수준 단축키가 윈도우에 생기기를 기다린 사용자가 많지만 이런 편의 기능은 아직도 단축키로 구현되지 않았다. 이 작업을 실행하려면 서드파티 앱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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