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 레거시’란 이름으로 이전 버전을 윈도우 스토어 한쪽에 남겨뒀다.

사진 레거시가 최신 사진 앱보다 더 좋은 이유는 탁월한 콘텐츠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진과 관련된 문제 중 하나는 보통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소셜 미디어에 게재한 다음에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옛날 사진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 사진 레거시가 필요하다.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최신 사진 앱보다는 훨씬 낫다.
핵심은 검색창에 있다. 사진 레거시는 사람, 장소, 사물을 찾을 수 있지만, 사진 앱은 파일 이름이나 종류, 날짜를 찾아야 한다. 누가 촬영한 사진의 파일 이름을 기억하겠는가? 기념일이 아니라면 날짜를 기억할 가능성도 낮다.
사진 레거시는 약간의 AI를 적용해 사진을 인식하고 정리한다. 그래서 검색창에 ‘해변’이나 ‘산’ 같은 단어를 입력할 수 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두 가지 사진 앱 중에서 아들의 육상 대회 사진을 ‘스포츠’ 카테고리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사진 레거시뿐이다. 게다가 사진 레거시는 사람 얼굴로도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이외에 사진 앱과 사진 레거시는 거의 동일하다. 새로운 사진 앱이 좀 더 정리된 느낌이고 애플 아이클라우드에도 액세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레거시에서 불편한 점이라면, 클라우드에 저장한 사진을 인덱싱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네트워크 대역폭과 데이터도 제법 사용한다는 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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