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퍼스널 컴퓨팅

블로그 | 애플은 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안 하는 것

Ryan Whitwam | PCWorld 2022.10.14
키보드 자판을 입력하는 작업은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가 누적되는 작업이다. 텍스트 대치 프로그램, 또는 텍스트 확장기(text expander)는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문구에 대한 바로가기를 만들어 생산성을 높인다. 윈도우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은 수없이 많지만, 애플은 10여 년 전에 맥OS에 자체 텍스트 확장 기능을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같은 기능을 추가했어야 할 시기는 이미 한참 지났다. 
 
ⓒ Foundry


시간을 절약하는 텍스트 확장기

키보드 타이핑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매번 반복해서 입력하는 긴 문자열에 대한 바로가기를 만드는 텍스트 확장기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myadr’ 같은 문자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자신의 주소로 대체되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텍스트 확장기는 대부분 시스템에서 액세스하기 어려운 특수문자를 빠르게 불러오는 데도 유용하다. 
 
매크로와 바로가기는 시간 절약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 Foundry

텍스트 입력을 반복할 때마다 바로가기 사용 횟수가 합산된다. 다양한 작업에서 절약한 몇 초가 며칠이 되고, 심지어 몇 주가 된다. 인기 있는 윈도우용 텍스트 확장기는 대부분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절약했는지 통계를 제공한다. 필자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르면, 필자는 지난 몇 달 동안 한 시간 이상을 절약했다.

윈도우용 텍스트 대치 프로그램은 무료도 있지만, 고급 기능을 사용하려면 비용이 든다. 프레이즈익스프레스(PhraseExpress), 텍스트익스펜더(TextExpander), 페스트폭스(FastFox) 같은 프로그램은 날짜 삽입, 매크로, 서식 지정, 데이터베이스 입력과 같은 고급 옵션을 제공한다. 초기 설정을 위한 인내심만 있다면 컴퓨터의 많은 작업을 자동화하는 강력한 도구다.
 
프레이즈익스프레스 같은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료로 제공해야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 Foundry

어떤 사용자에게는 텍스트 확장기에 지불하는 비용에서 그만한 가치를 찾을 수 있지만, 고급 기능까지 필요 없는 사용자도 많다. 맥OS의 텍스트 대치 도구 같은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좋다. 이중 공백 자리에 마침표를 삽입하는 것과 같은 몇 가지 기본적인 수정과 함께 일반 텍스트 삽입을 지원한다. 윈도우에도 이런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도구가 있어야 한다. 윈도우는 고급 기능을 제공하는 서드파티 솔루션에 대한 게이트웨이로서의 역할만 해서는 안 된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

텍스트 대치 툴 사용이 꺼려질 만한 이유가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모든 내용을 본다. 특히 클립보드도 통합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복사한 내용까지 볼 수 있다. 텍스트 확장기가 바로가기를 실행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은 서드파티 앱에 제어권을 부여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비난할 수는 없다.

기존 프로그램들의 평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은 매우 광범위하다. 이미 운영체제가 사용자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서드파티 프로그램 개발자의 이력을 조사하느라 애쓸 필요가 있을까? 모름지기 운영체제는 텍스트 대치 같은 간단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고, 제공해야 한다. 애플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다. 

윈도우에 적절하게 통합된 텍스트 대치 기능은 텍스트 바로가기를 저장하는 훨씬 안전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PC의 전체 컴퓨팅 환경을 뒷받침하는 윈도우가 개인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즉, 윈도우가 텍스트 대치 기능을 제공한다면, 사용자는 보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텍스트 대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텍스트, 서식 지정을 비롯해 서드파티 앱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것쯤이야 쉬울 것이다. 이미 윈도우는 대부분 텍스트 대치 프로그램의 핵심인 클립보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 22H2 업데이트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멘트(Moment) 릴리스를 통해 정해진 읽정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윈도우에 새 기능을 추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인 혁신’이라고 부르는 모멘트 업데이트의 첫 번째 주자는 탭 형식의 파일 탐색기다.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텍스트 대치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매우 쉬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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