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6

'클라우드 PC' 시대 열렸지만… 여전히 남은 '윈도우 365' 의문점들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PC '윈도우 365(Windows 365)'가 공개됐다. 클라우드 속 윈도우를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태블릿, 맥 등으로 스트리밍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열린 파트너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를 통해, 윈도우 365를 8월 2일부터 기업 대상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기본 개념은 간단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스트리밍해 휴대폰이나 브라우저에서 즐기는 것처럼 윈도우 10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중에는 윈도우 11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PC는 윈도우를 실행하는 데 있어 사용자가 현재 쓰고 있는 로컬 하드웨어 성능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윈도우 365를 제대로 쓰려면 안정적이고 강력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윈도우 365는 현재 기업 대상 서비스다. 그러나 머지않아 개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개인이 사용하는 인증된 스마트폰으로 기업 쉐어포인트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구체적인 가격은 출시일 즈음에 공개되는데, 1인당 월 요금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매우 획기적인 것이지만, 사실 클라우드 PC를 시도한 수십 년 역사에 추가된 또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실제로 많은 업체가 씬 클라이언트, 가상 PC 등을 개발하려 노력했다. 모두 PC에서 컴퓨팅 리소스를 분리해 클라우드로 옮기려는 시도였다.

래리 엘리슨의 네트워크 컴퓨터(Network Computer), 레이제시 제인의 넷PC(NetPC)와 넷TV(NetTV),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가상 리모트 서버까지 클라우드에서 컴퓨팅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사실 그동안의 클라우드 PC 시도는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의 토대가 됐다. 이번 윈도우 365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움직임의 최신 성과로, 분명한 일보전진이다.
 
윈도우 365는 앱과 웹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 Microsoft
 

윈도우 365 작동 방식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사람이 이 클라우드 PC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일단 클라우드 PC의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윈도우 365 접속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업체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기기 내에 안전하게 암호화되고 인터넷을 오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윈도우 업데이트 관리와도 작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업데이트 작업을 관장한다.

반면 클라우드 PC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과 연결되지 않는다. 오직 애저 액티브 디렉터리와 연동해서 작동한다. 또한, 이를 사용하는 기업은 윈도우 365 비즈니스나 윈도우 365 엔터프라이즈에 맞는 적절한 라이선스를 확보해야 한다.
 
윈도우 365는 IT 부서가 중앙에서 관리한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365를 통해 집에나 회사의 고정된 PC에서 벗어나 급할 때 어떤 기기에서든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는 물론 리눅스 기기에서도 윈도우를 쓸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모바일 아웃룩 앱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정도의 경험이 아니다. 윈도우 365는 완전한 윈도우 경험을 제공하므로, 아웃룩을 열어, 이미지를 다운로드한 후 가상 윈도우 데스크톱에 저장한 후 페인트로 열어 수정하고 이를 다시 저장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담당 임원 완구이 맥켈비는 블로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작업하는 일상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되면서, 사용자 모두가 익숙하고 사용하기 편하고 여러 기기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원하고 있다. 동시에 보안 여건이 역대 가장 심각한 상황이어서, 기업 역시 자사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가운데 직원이 협업하고 공유하고 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 직원이 어떤 기기에서 클라우드 PC를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모호하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PC를 쓰려면 여전히 업무용 고급 PC가 필요할까. 일단 아닌 것처럼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의 존 로치는 블로그를 통해 "윈도우 365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즉, 단순하고 낮은 성능의 저가 PC에서도 웹을 통해 윈도우 365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이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남은 의문점들

한편 많은 PC 사용자가 결국은 묻겠지만 아직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답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윈도우 365를 부드럽게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인터넷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또한, 업체는 가상 하드웨어 사양 정보는 공개했지만 각 설정에 따라 비용이 얼마인지도 아직 밝히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정보를 보면 최저 사양의 경우 놀랄 만큼 빈약하다. 단일 가상 CPU, 2GB RAM, 64GB 스토리지의 가상머신이다. 업체는 영상을 스트리밍할 정도의 사양이면 윈도우 365를 사용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단, 클라우드 PC의 장점은 가상 클라우드 PC 하드웨어가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지 못할 때 IT팀이 클릭 몇 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처럼 PC 케이스를 뜯어낼 필요가 없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니터를 여러 개 쓰거나 4K 작업이 필요한 이들에게 어떤 해상도를 지원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가상 게이밍 PC의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아무것도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가상 게이밍 PC 관련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 관리 이사인 스콧 맨체스터가 훗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이밍 프로그램이 된 아카디아(Arcadia) 프로젝트의 일원이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드명은 데슈트(Deschutes)였다.

맨체스터는 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데슈트 팀을 만들 때 가상화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몇 명 참여시켰다. 하지만 대부분은 윈도우와 사용자 경험을 가진 이들이었다. 후자야말로 우리가 설정한 이 프로젝트의 기준점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클라우드 PC 개념을 고민할 때 사용자는 물론 클라우드 PC를 운영하는 관리자를 동시에 고려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명 와치독 서비스(Watchdog Service)를 개발했다. 지속해서 현재 클라우드 PC 인프라 상태를 진단해 문제가 생기면 IT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그러나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클라우드 PC로 재편된 새로운 업무 환경이 어떤 모습일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업 사용자가 단순한 기능의 단말기를 받게 될지, 혹은 여전히 비싸고 고가인 업무용 노트북을 받게 될지 미지수다. 결국 윈도우 365가 특정 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될지 더 폭넓게 활용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더 근본적으로 직원들이 과연 휴대폰에서 윈도우를 실행하고 싶어 할지도 검증이 필요하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7.16

'클라우드 PC' 시대 열렸지만… 여전히 남은 '윈도우 365' 의문점들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PC '윈도우 365(Windows 365)'가 공개됐다. 클라우드 속 윈도우를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태블릿, 맥 등으로 스트리밍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열린 파트너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를 통해, 윈도우 365를 8월 2일부터 기업 대상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기본 개념은 간단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스트리밍해 휴대폰이나 브라우저에서 즐기는 것처럼 윈도우 10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중에는 윈도우 11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PC는 윈도우를 실행하는 데 있어 사용자가 현재 쓰고 있는 로컬 하드웨어 성능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윈도우 365를 제대로 쓰려면 안정적이고 강력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윈도우 365는 현재 기업 대상 서비스다. 그러나 머지않아 개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개인이 사용하는 인증된 스마트폰으로 기업 쉐어포인트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구체적인 가격은 출시일 즈음에 공개되는데, 1인당 월 요금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매우 획기적인 것이지만, 사실 클라우드 PC를 시도한 수십 년 역사에 추가된 또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실제로 많은 업체가 씬 클라이언트, 가상 PC 등을 개발하려 노력했다. 모두 PC에서 컴퓨팅 리소스를 분리해 클라우드로 옮기려는 시도였다.

래리 엘리슨의 네트워크 컴퓨터(Network Computer), 레이제시 제인의 넷PC(NetPC)와 넷TV(NetTV),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가상 리모트 서버까지 클라우드에서 컴퓨팅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사실 그동안의 클라우드 PC 시도는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의 토대가 됐다. 이번 윈도우 365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움직임의 최신 성과로, 분명한 일보전진이다.
 
윈도우 365는 앱과 웹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 Microsoft
 

윈도우 365 작동 방식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사람이 이 클라우드 PC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일단 클라우드 PC의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윈도우 365 접속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업체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기기 내에 안전하게 암호화되고 인터넷을 오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윈도우 업데이트 관리와도 작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업데이트 작업을 관장한다.

반면 클라우드 PC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과 연결되지 않는다. 오직 애저 액티브 디렉터리와 연동해서 작동한다. 또한, 이를 사용하는 기업은 윈도우 365 비즈니스나 윈도우 365 엔터프라이즈에 맞는 적절한 라이선스를 확보해야 한다.
 
윈도우 365는 IT 부서가 중앙에서 관리한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365를 통해 집에나 회사의 고정된 PC에서 벗어나 급할 때 어떤 기기에서든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는 물론 리눅스 기기에서도 윈도우를 쓸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모바일 아웃룩 앱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정도의 경험이 아니다. 윈도우 365는 완전한 윈도우 경험을 제공하므로, 아웃룩을 열어, 이미지를 다운로드한 후 가상 윈도우 데스크톱에 저장한 후 페인트로 열어 수정하고 이를 다시 저장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담당 임원 완구이 맥켈비는 블로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작업하는 일상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되면서, 사용자 모두가 익숙하고 사용하기 편하고 여러 기기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원하고 있다. 동시에 보안 여건이 역대 가장 심각한 상황이어서, 기업 역시 자사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가운데 직원이 협업하고 공유하고 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 직원이 어떤 기기에서 클라우드 PC를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모호하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PC를 쓰려면 여전히 업무용 고급 PC가 필요할까. 일단 아닌 것처럼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의 존 로치는 블로그를 통해 "윈도우 365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즉, 단순하고 낮은 성능의 저가 PC에서도 웹을 통해 윈도우 365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윈도우 365 클라우드 PC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이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남은 의문점들

한편 많은 PC 사용자가 결국은 묻겠지만 아직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답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윈도우 365를 부드럽게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인터넷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또한, 업체는 가상 하드웨어 사양 정보는 공개했지만 각 설정에 따라 비용이 얼마인지도 아직 밝히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정보를 보면 최저 사양의 경우 놀랄 만큼 빈약하다. 단일 가상 CPU, 2GB RAM, 64GB 스토리지의 가상머신이다. 업체는 영상을 스트리밍할 정도의 사양이면 윈도우 365를 사용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단, 클라우드 PC의 장점은 가상 클라우드 PC 하드웨어가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지 못할 때 IT팀이 클릭 몇 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처럼 PC 케이스를 뜯어낼 필요가 없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니터를 여러 개 쓰거나 4K 작업이 필요한 이들에게 어떤 해상도를 지원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가상 게이밍 PC의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아무것도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가상 게이밍 PC 관련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 관리 이사인 스콧 맨체스터가 훗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이밍 프로그램이 된 아카디아(Arcadia) 프로젝트의 일원이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드명은 데슈트(Deschutes)였다.

맨체스터는 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데슈트 팀을 만들 때 가상화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몇 명 참여시켰다. 하지만 대부분은 윈도우와 사용자 경험을 가진 이들이었다. 후자야말로 우리가 설정한 이 프로젝트의 기준점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클라우드 PC 개념을 고민할 때 사용자는 물론 클라우드 PC를 운영하는 관리자를 동시에 고려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명 와치독 서비스(Watchdog Service)를 개발했다. 지속해서 현재 클라우드 PC 인프라 상태를 진단해 문제가 생기면 IT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그러나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클라우드 PC로 재편된 새로운 업무 환경이 어떤 모습일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업 사용자가 단순한 기능의 단말기를 받게 될지, 혹은 여전히 비싸고 고가인 업무용 노트북을 받게 될지 미지수다. 결국 윈도우 365가 특정 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될지 더 폭넓게 활용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더 근본적으로 직원들이 과연 휴대폰에서 윈도우를 실행하고 싶어 할지도 검증이 필요하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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