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글로벌 칼럼 | 윈도우 11 첫인상, '아직은' 한방이 없다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1.07.14
윈도우 11은 현재 초기 프리뷰 상태이며 기능 완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초기 프리뷰는 일반적으로 하드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필자의 최신 데스크톱 시스템은 대부분 TPM(Trusted Platform Module) 2.0 또는 보안 부팅(Secure Boot)을 활성화하지 않아 윈도우 11을 실행할 수 없다. TPM 2.0은 간단히 해결 가능한 문제지만 보안 부팅 해결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일이다.
 
ⓒ Mark Hachman/IDG

어쨌든 필요한 기능을 활성화한 후 델 옵티플렉스(OptiPlex) 7070 울트라 모듈형 데스크톱에서 문제없이 윈도우 11 프리뷰를 설치했다.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는 몇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방법을 택했다면 자기 전에 업그레이드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첫인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윈도우 11의 작업 표시줄은 업데이트된 윈도우 10 작업 표시줄에 애니메이션을 뺀 맥OS 도크를 합친 듯한 모양이다. 아이콘 위치는 작업 표시줄의 왼쪽이 아닌 중앙으로 이동했다.
 
ⓒ 새 시작 메뉴는 중앙에 위치하고 앱을 리스트가 아닌 그리드 형태로 보여준다. © Rob Enderle/IDG

애플리케이션 인덱스를 여는 방법은 이전 윈도우와 비슷한데 그 결과는 상당히 달라서 스마트폰의 화면에 훨씬 더 가깝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은 전과 같은 목록이 아니라 알파벳 순으로 정렬된 그리드로 표시된다. 덕분에 전보다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전체 앱 목록으로의 전환은 쉽고 빠르지만 예전의 기본 앱 목록에서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됐다. 기본 앱 목록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인상은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 더 가까워졌다. 새 레이아웃에 익숙해지면 더 효율적인 느낌이다.

윈도우 아이콘은 여전히 왼쪽에 있지만 작업 표시줄의 다른 앱 아이콘과 함께 화면 중앙에 위치한다. 이 아이콘은 설정 화면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홈 화면의 아이콘과 백그라운드는 바뀌지 않았다. 설정 화면의 레이아웃은 많이 바뀌어서 처음에는 원하는 항목의 위치를 알아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윈도우 11에서 설정 앱의 메뉴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 Rob Enderle/IDG

어쨌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가장 자주 여는 설정은 하위 메뉴로 들어갈 필요 없이 바로 보이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앱 목록과 마찬가지로 새 설정 레이아웃 역시 익숙해지면 더 효율적이다.
 

스마트폰 통합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통합 앱인 휴대폰(Your Phone)은 초기 빌드에서도 작동하며, 이를 이용하면 문자 및 전화 통화와 같은 폰의 핵심 기능 일부를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 앱에는 음악 기능도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은 비활성화되어 있다. 폰에서 보이는 사진을 PC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의 이메일로 끌어올 수 있는 기능은 유용하다. 이 앱은 기존 버전 대비 사용하기 쉬워지고 더 유용해졌다.
 

성능

일반적으로 초기 프리뷰 단계의 윈도우는 성능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윈도우 11의 경우 필자가 델 PC에서 사용하면서 확연히 느낄 정도의 대기 시간이나 성능 하락을 느낄 수 없었다. 이는 공식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성능이 더 향상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결론: 큰 감흥은 없다

윈도우 11은 소소한 개선은 있지만 큰 한 방은 아직 없다. 그러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호환성에 초점을 두는 초기 프리뷰 단계이고 기능이 완성된 것도 아니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테스트 단계의 핵심은 제대로 작동하는 데 있지 놀라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 핵심에 맞게 윈도우 11은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작동한다.

OS는 오류 없이 잘 설치됐고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앱은 모두 정상 작동했으며 휴대폰 앱의 경우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기능도 있지만 사용 편의성이 개선됐다. 기능이 완성되는 단계에 이르면 리뷰를 업데이트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신 TPM 및 보안 부팅이 필요하다는 점 외에는 딱히 문제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휴대폰 앱을 이용하면 알림과 메시지, 전화, 사진 등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 Rob Enderle/IDG

출시 후 3년 이하이며 TPM 2.0과 보안 부팅이 활성화된 비즈니스 PC,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을 사용한다면 윈도우 11 사용 경험은 필자와 비슷할 것이다. 최신 TPM이 없는 소비자용 PC 또는 교육용 PC에는 윈도우 11을 설치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11에서 TPM 2.0과 보안 부팅이 필수 요건이 되면 많은 PC가 더 안전해질 것이다. 현재 상당수 PC가 이 두 기술을 지원하지만 활성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 외의 시스템은 교체해야 하지만 윈도우 10은 최소 2025년까지 계속 지원되므로 시급하게 교체할 필요는 없다.

랜섬웨어 공격이 매우 증가한 상황에서 PC의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을 비활성화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 최신 윈도우 버전으로의 전환도 뒤늦게 하는 것보다는 서두르는 편이 더 현명할 수 있다. 다만 공식 출시된 후 최소한 2개월 동안 기다리면서 초기 문제가 파악, 해결된 다음에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설치하는 시기도 혹시 문제가 생겨도 업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휴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윈도우 11 설치 후 보안 기능을 확인했더니 꺼져 있어서 수동으로 켜야 했다. 최신 윈도우 11 빌드를 설치한다면 보안 설정을 확인해야 한다. 더 안전한 윈도우 11을 설치했는데 막상 보안 기능이 꺼져 있다면 의미가 없지 않은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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