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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ㅣ준비되지 않았을지라도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은 확실한 미래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2020.06.03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업무 방식에 거센 변화를 야기했다. 원격근무를 허용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발 빠르게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프로그램인 ‘윈도우 버추얼 데스크톱(Windows Virtual Desktop, 이하 WVD)’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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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꽤 오래전부터 기존 팻 클라이언트(Fat-Client) 데스크톱에서 DaaS로의 전환을 예상해왔다. 한 가지 놓친 것이 있다면 순식간에 재택근무를 확산시킨 이번 코로나19 사태다. 이를 통해 DaaS가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많은 기업이 갑작스러운 재택근무 시행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WVD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엔드포인트 관리자 사이먼 바인더는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현재 WVD 사용자가 기존 예상보다 6배 더 많다"고 밝혔다.

물론 대부분의 기업은 윈도우 10 사용자를 원격으로 관리하면서 엄청나게 증가한 재택근무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관리자인 한 친구의 말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VPN 사용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를 무려 수십 억 건이나 받았다. 원격으로 윈도우 10 보안을 확보하고 패치를 업데이트하는 것에 대해 말도 꺼내지 마라.” 전직 시스템 관리자로서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가상 데스크톱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상 데스크톱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재택근무자들에게 보안 정책을 준수하라고 요청할 순 있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자. 대부분 사람들은 보안에 매우 소홀하다. 미국 보안업체 스플래시데이터(SplashData)에 따르면 ‘123456’과 ‘password’가 여전히 최악의 비밀번호 1위와 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앞으로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크다. 이제 DaaS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물론 윈도우일 필요는 없다. 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크롬북(Chromebook) 팬이었다. 크롬북은 처음부터 DaaS 디바이스로 제작됐다. G 스위트와 함께 사용한다면 크롬북은 저렴하고 빠르며 강력한 DaaS 디바이스로서의 가치가 분명하다(생각했던 것만큼 성공하진 못했지만 말이다). 

이번 팬데믹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WVD가 등장한다. 그리고 적어도 엔드유저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윈도우가 결론일 것이다. 

최신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스프링 2020(Windows Virtual Desktop Spring 2020)’ 업데이트를 사용한다면 애저에서 윈도우 10 VM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다중 사용자 접속(multisession), 이전 버전 윈도우 서버를 기반으로 한 RDS(Remote Desktop Services), 기업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예: 오피스 365 프로플러스 앱) 및 다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등이 지원된다. 한편 여전히 윈도우 7을 쓰고 있는 사용자를 위해 윈도우 7 가상 데스크톱에 대한 확장 보안 업데이트도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스프링 2020’은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 상태다. 즉 서비스 수준 협약서(Service Level Agreement, SLA)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필자는 이를 SLA 없이도 이미 쓰고 있는 기업들을 알고 있다. 

사용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시스템 관리자라면 쉽게 실행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정보가 풍부한 것은 아니다. 한 관리자는 레딧(Reddit)을 통해 “구글 검색에서 기본적인 지식을 찾을 수 없다. 배포 방법에 대해서는 수많은 안내서가 있지만 성능 및 안정성에 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다”라고 푸념했다. 그렇긴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이미 재택근무자들을 기존 윈도우보다 WVD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낫다고 결정했다.

이러한 추세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필자는 2025년까지 사무실 PC의 대부분이 ‘서비스로서의 윈도우(Windows as a service)’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무실 근무가 재택근무로 전환된다면 필자의 예측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소리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기술이었던 시절부터 전문 기고가로 활동해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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