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특허전쟁

아이폰 디자인, "소니로부터 영감 받았다"···삼성 "디자인 참고는 업계 관행" 주장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2.07.26
애플이 자사의 첫번째 아이폰 디자인을 위한 영감을 얻기 위해 소니를 참고했으며, 심지어 내부 디자이너가 “소니 같은” 휴대폰 모형도 만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애플이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내부 문서에 의해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특허권 침해 관련 분쟁을 벌익 있는 삼성 측 변호사에게 제시한 것이다. 양사는 수 개월 간의 협의를 거친 후 마침내 배심원들 앞에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의 핵심 중 하나는 삼성의 휴대폰과 태블릿이 애플의 제품과 너무 닮았다는 것. 이에 삼성측은 애플 역시 자사의 첫번째 휴대폰을 디자인하면서 다른 업체를 참고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것이 가전 시장에서는 관행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한 판단은 배심이 내리겠지만, 이번 문서 공개를 통해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 초기 디자인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소니를 높게 평가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첫번째 아이폰 디자인 과정의 일환으로 애플은 한 디자이너에게 “소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초기 아이폰 디자인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CAD 이미지와 모형

삼성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애플이 CAD 시스템으로 만든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당시 소니 디자인의 요소를 빌려온 것들로, 소니의 클리에 PDA에 적용된 조그 휠이나 컨트롤 휠, 스위치 등을 구현한 모습이다.
 
삼성이 제출한 또 하나의 문서는 2006년 3월 애플 디자인팀의 수석 디자이너 리처드 호워스와 조나단 아이브가 아이폰 프로토타입에 관해 주고받은 이메일이다. 여기서 두 사람은 애플 디자이너인 신 니시보리가 만들고 잇는 모형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 모형에 대해 호워스는 “소니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당시 애플의 프로토타입과 비교해 더 작고 더 날렵한 모양의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소니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문서에 포함된 모형이나 디자인이 당시 소니의 휴대폰과 비슷하지 않으며, 오히려 몇몇 모형은 아이폰 4와 매우 비슷해 보인다는 점에서 삼성에 유리한 증거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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