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년 동안 구글에 대한 반독점 혐의 조사를 정부에 촉구하는 데 앞장 선 업체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어서치(FairSearch)에 대한 지원을 철회했다. 페어서치는 유럽연합에 구글에 대한 공식적인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을 촉구해 온 업체들의 연합체이다.
양사의 합의 발표는 유럽위원회가 안드로이드에 자사 앱을 기본 탑재한 것과 관련해 구글에 대한 새로운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두 거대 IT 업체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서로에 대한 이면의 냉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양사는 짧은 발표문과 함께 이런 관계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에 대한 규제 고발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는데, 법률적 우선순위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라며, “비즈니스와 고객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데 계속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화해 분위기는 지난 해 9월 양사가 체결한 국제적인 특허 합의와 맥을 같이 한다. 이 합의로 양사는 미국과 독일에서 진행 중이던 20건의 특허 소송을 끝냈다.
구글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 회사들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소송이 아니라 우리 제품의 장점을 기반으로 그렇게 하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한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양사 관계의 자연적인 발전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