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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알카텔-루슨트 인수, “광범위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효과”

Matt Hamblen  | CIO 2015.04.17
노키아의 알카텔-루슨트 인수가 상호 보완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거대한 다국적 경쟁자들을 상대로 몸집을 불리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노키아의 특허가 주로 라우터 등의 장비를 공급하는 기지국을 갖춘 셀 타워와 스마트폰 사이의 통신기술을 주로 다루는 반면, 알카텔-루슨트의 특허는 광섬유 케이블로 이루어지는 기지국과 백홀 사이의 통신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허 분석 업체인 렉시노바의 아디티야 아와스디는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가 인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겹치는 영역이 많지 않으므로, 통신 기술 업계의 포트폴리오가 훌륭하게 결합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렉시노바는 인수 합병이 두 회사의 특허를 합칠 경우 미칠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두 회사가 보유한 수백 개의 특허를 분석했다.

이번 합의는 화요일 일찍 양 사에 의해 발표됐다. 두 회사는 짧은 성명을 통해 알카텔-루슨트 주식에 대한 노키아의 제안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거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어떠한 합의나 계약도 확실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특허는 미국 내에서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전세계적으로 더 점유율이 높은 기업 에릭슨과 화웨이를 상대로 한 경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더 많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는 것은 특히 5G 무선 기술의 출현을 앞두고 유무선 네트워크가 영상 등의 콘텐츠를 집중해서 다루게 됨에 따라 그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화웨이 네트워킹 장비는 미국에서는 널리 쓰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2012년 국회 보고서가 중국 기반 기업들의 네트워킹 장비를 사용할 때의 국가 보안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빌 메네지스는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면, 미국 통신 회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업체는 노키아, 에릭슨, 삼성만 남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가 가져올 쟁점은 미국 규제 기관이 경쟁을 위해 화웨이같은 거대 업체가 미국 무선 통신 회사에 핵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허용할 것인지의 여부다”라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노키아, 에릭슨, 삼성 외에 시스코를 꼽기도 했다.

미국 정보 통신 회사인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는 이번 인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알카텔-루슨트가 이미 AT&T와 버라이즌 양쪽 모두와 협상을 타결한 상태이므로 이번 인수가 진행되면서 이 업체들이 조심스럽게 지켜보기만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 같은 업체의 주요 통신 설비 가격 책정은 정보통신사들의 최종 가격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두 회사가 경쟁사들을 저지하기 위해 연합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 어느 쪽도 화웨이와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화웨이가 중국의 첩보활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도, “미국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화웨이는 아주 공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해 왔으며 어느 정도 경쟁에서 승리해왔다”고 말했다.

2014년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의 합계 수익은 270억 달러였으며 이는 에릭슨이나 화웨이보다 약간 큰 금액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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