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비디오에서 구글의 법무 담당자 제임스 마쿤이 등장해 삼성과 구글 간에 주고 받은 이메일을 통해 비밀 협약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마쿤의 증언에 따르면 이메일을 통해 구글은 삼성에게 안드로이드 검색상자와 관련된 애플의 특허 두 건과 구글의 지메일 앱과 관련된 특허 1건에 대해 보상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처럼 구글이 삼성에게 보상을 제안한 것은 애플이 이들 특허에 대해 삼성에게 피해 배상을 요구할 경우, 삼성의 변호에 있어서 구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협약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이런 보상은 소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피해를 보전해 주기로 합의하게 된다.
삼성은 그 동안 애플이 제기한 주장 중 일부는 구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기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동영상 증거를 통해 애플은 구글과 삼성 두 회사가 이들 특허에 대해 공조해 왔음을 보여주려고 했다.
지난해 8월 16일 녹화된 이번 동영상에서 마쿤은 의자에 뒤로 몸을 기댄 채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 일에 대해 큰 열의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담당 루시 고 판사는 애플과 삼성에게 각각 25시간의 변론 시간을 부여했는데, 이번 동영상 증언은 애플 변론 시간의 마지막에 제시됐다.
소송은 오는 금요일 다시 재개되는데, 배심원없이 양측 변호인들이 이번 소송의 법적 문제에 대해 공방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배심원들은 4월 28일 월요일 마지막 변론을 위해 모이고, 이후 평결을 내리기 위한 심의가 바로 시작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