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특허전쟁

특허 경쟁 속에 증발하고 있는 IT 일자리

Bill Snyder | InfoWorld 2011.08.22
이 인터뷰가 실린 뉴욕 타임즈의 기사에 따르면 알카텔 루슨트, 코닥, RIM, 노키아와 같이 많은 특허를 보유한 다른 기업들도 다음 대상이 될 수 있다. 고전 중인 RIM의 주가가 이번 주 10% 가량 반등했다는 점을 눈여겨보면 더욱 일리가 있다. 투자자들이 인수 대상 기업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이쿼티 리서치(Global Equitie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트립 초우드리는 차세대 특허 전쟁이 벌어질 전장은 4G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들 분야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퀄컴과 같은 업체들이 대상이다.
 
밝은 측면이 있다. 그러나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이나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대주주 같은 사람일 경우에만 그렇다. 이들은 더 부자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시가의 63%를 프리미엄으로 제공했다. 물론 거래를 성사시킨 투자은행들도 더 많은 돈을 긁어 모을 것이다.
 
하지만 혁신이 아닌 특허로 돈이 흘러 들어가면서 기술 일자리가 더 많이 사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허에 정신 없이 돈을 쏟아 부어 실패한 사례가 있다. HP가 컴팩을 인수하며 수십억 달러를 지출한 사례이다. 이 이기적인 모험으로 두 기업을 합해 2만여 일자리가 날아갔다. 대부분 기술 및 이를 지원하는 일자리였다. 그러나 대형 주주들과 투자 은행가들에게는 가까스로 이익을 돌려줬다.
 
인수합병이 있을 때마다 일자리가 없어진다. 공평하게 말하자면 불가피한 경우가 있기는 하다. 만약 기업이 파산에 이른 경우라면, 이런 인수합병이 일부 일자리를 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다. 
 
현재 구글은 새로 인수한 회사를 별개 비즈니스 부문으로 경영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만들고 있는 HTC와 같은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구글이 경험을 갖고 있지 않는 분야이다. 한마디로 어려운 포지셔닝이다. 개인적으로는 특허 없이 몇 년 내에 매각되면서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데 판돈을 걸겠다. 
 
초우드리는 "특허가 없다면 누구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거들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기는 순수한 상품 비즈니스로 구글에게 필요 없는 부분이다. 기록을 위해 덧붙이자면, 초우드리는 인수가 완료된 이후의 전화기 및 태블릿 매출 규모는 예측하지 않았다. 또 이번 인수가 긍정적이라고 믿고 있었다. 초우드리가 맞는다면, 전화기와 태블릿 비즈니스는 나중에 생각할 무엇이다. 그러면 구글은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특허별로 쏟아 부을 수 있다.
 
참조할만한 또 다른 산업이 있다. 핵심 서비스에 대한 초점을 잃으면서 법적 공방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 의료산업의 의료 과실이다. 의사들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소송을 피하기 위해 불필요한 처치를 하고 있다.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의 다니엘 케슬러 교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5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허 전쟁에 대한 두려움 또한 기술 기업들을 이런 방향으로 몰아넣고 있다.
 
무너진 특허 체계는 의료 산업에서 민사 소송을 야기하는 체계와 마찬가지로 가치를 파괴하고, 혁신을 공포에 바탕을 둔 인수로 대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이칸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더 부자가 되겠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는 처지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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