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IDG 블로그 | "iOS 앱의 맥 이식, 너무 느린데?" 개발사·애플·사용자 모두 책임 있다

Jason Snell | Macworld
애플 M1 맥 첫 세대에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맥OS에서 iOS 앱을 실행하는 기능이 전면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애플 플랫폼이 하나로 통일되어 맥 소프트웨어라는 기반이 완전히 확대되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iOS 앱을 맥에서 실행한다는 생각은 얼핏 이상하게 여겨지지만, 일단 실현되면 정말 유용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쓸 만한 iOS 앱 대다수가 맥 실행을 지원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개발사가 iOS 앱 스토어의 맥 카테고리에서 앱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만족할 만한 상황은 분명 아니며,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를 예상해보자.
 
ⓒ IDG
 

개발사가 해야 할 일 : 더 열린 태도로 앱 이식하기

iOS 앱 개발사는 애플 실리콘 DTK(Developer Transition Kit)을 통해 맥용 iOS 앱을 개발하고 맥OS에서도 잘 실행되게 수정할 수 있다. 많은 개발사가 이 과정을 따르지 않았고 M1 탑재 맥 첫 세대 제품을 시험할 기회도 없이 바로 iOS 앱을 밀림에 내놔야 하는 상황에 불편함을 느낀 것을 이해는 한다. 대다수가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고 앱을 다 빼 버린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부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란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앱이 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약간 삐걱거릴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매끄럽게 작동했다. 그리고 개발자보다 사용자가 훨씬 앱의 자잘한 삐걱거림에 더 너그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사의 높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iOS 앱을 빼앗기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완벽함과 훌륭함은 반대가 아니라고 믿는다.

그래서 개발사가 자사의 iOS 앱이 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정말 iOS용으로 개발한 앱이 맥에도 존재하기를 바랐으면 한다. 그래서 앱을 개선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것이다. 커서나 키보드 바로가기 같은 아이패드용 기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모바일 앱은 맥에서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개발사 역시 iOS 앱을 완전한 맥용 앱처럼 실행되는 카탈리스트 같은 것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카탈리스트로 실행되는 앱은 인텔 기반 맥에서도 실행된다. 

마지막으로는 앱 개발사가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iOS 앱이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더 훌륭한 선택지라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맥에서 형편 없는 웹 기반 경험을 하다가 나가떨어지는 것에는 질려버렸다. iOS에 더 훌륭한 서비스를 하는 앱이 있는데도 말이다. iOS 기반 앱이 조금 어색할지 몰라도 실수로 닫게 되는 사파리 탭으로 작업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애플이 할 수 있는 것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적극 지원하기

개발사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애플이 iOS 앱을 앞으로 출시될 모든 맥 하드웨어에서 실행하고 그 이익을 얻고 싶다면 계속 지원 및 발전 계획을 밀고 나가야 한다.

소프트웨어 쪽에서 먼저 지원 계획이 발표돼야 할 것이다. 애플은 카탈리스트 개발을 계속하고 iOS 개발자가 매직키보드와 아이패드, 그리고 맥에서까지 모두 훌륭하게 작동하는 앱을 만드는 과정을 지원해야 한다. 개발사의 부담이 줄어들수록 애플 플랫폼에서의 앱 호환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자사 고유의 기술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단축어 앱은 iOS의 자동화 기능 허브지만 맥에는 이 앱이 없다. 단축어 앱이 없이는 iOS 앱의 유용성이 줄어든다.

하드웨어적 노력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이다. iOS 앱 경험이 맥에서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커서와 키보드가 아니라 화면 터치를 중심으로 고안되었기 때문이다. 터치스크린이 달린 맥을 탑재하더라도 마우스 우선 운영체제로서의 맥의 기존 지위는 전혀 위협받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제안한다는 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고 iOS 앱과의 호환성도 높아진다.

필요시 아이패드처럼 쓸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투인원 컨버터블 노트북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 때나 떼어내서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에 관심 있는 사용자는 무수히 많다. 그러려면 iOS 앱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 : 개발사에 의견을 보내고 조금 더 인내하기

개발사는 힘든 기간을 보냈다. 여름 내내 맥OS 빅서에 적응하는 작업을 해야 했고 애플 실리콘으로의 전환에도 대비해야 했다. 개발사는 사용자의 존중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즉, 좋아하는 앱이 아직 맥에 이식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개발사에 연락하거나 질문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매너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정중한 태도로 맥에서 이 앱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이 앱이 맥용으로 출시될 때의 장점 등을 설명해야 한다. 개발사에게 많은 의견이 들어갈수록 iOS 앱을 맥용으로 전환한다는 결정에 힘이 실린다.

또 하나 기억해둬야 할 것은 iOS 개발자도 모두 맥 사용자라는 점이다. iOS용 앱을 개발하려면 엑스코드(Xcode)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iOS 개발자가 맥 사용자를 무시할 이유도 없다. 가장 좋아하는 iOS 앱이 맥으로도 실행되기를 바라는 사용자가 많다면, 개발자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두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직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은 초기 단계이고, 2019년 최초의 카탈리스트 발표 이후 iOS 앱을 맥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개발사 몇 곳과 이야기했지만, 이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카탈리스트 처음 버전은 제약이 컸기 때문에 맥OS 빅서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린 곳도 많았다. 일단 잘 해내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더 많은 앱이 맥용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개발사에게 요청한다. 앱이 맥에서 잘 동작하고 당장 맥 사용자를 차단해야 할 급박한 경영 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제 체크박스에 표시하고 앱을 맥 앱 스토어에 내보내는 것이 어떨까? 많은 사용자들이 기뻐하고 감사할 텐데 말이다. editor@itworld.co.kr 


2020.11.27

IDG 블로그 | "iOS 앱의 맥 이식, 너무 느린데?" 개발사·애플·사용자 모두 책임 있다

Jason Snell | Macworld
애플 M1 맥 첫 세대에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맥OS에서 iOS 앱을 실행하는 기능이 전면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애플 플랫폼이 하나로 통일되어 맥 소프트웨어라는 기반이 완전히 확대되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iOS 앱을 맥에서 실행한다는 생각은 얼핏 이상하게 여겨지지만, 일단 실현되면 정말 유용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쓸 만한 iOS 앱 대다수가 맥 실행을 지원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개발사가 iOS 앱 스토어의 맥 카테고리에서 앱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만족할 만한 상황은 분명 아니며,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를 예상해보자.
 
ⓒ IDG
 

개발사가 해야 할 일 : 더 열린 태도로 앱 이식하기

iOS 앱 개발사는 애플 실리콘 DTK(Developer Transition Kit)을 통해 맥용 iOS 앱을 개발하고 맥OS에서도 잘 실행되게 수정할 수 있다. 많은 개발사가 이 과정을 따르지 않았고 M1 탑재 맥 첫 세대 제품을 시험할 기회도 없이 바로 iOS 앱을 밀림에 내놔야 하는 상황에 불편함을 느낀 것을 이해는 한다. 대다수가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고 앱을 다 빼 버린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부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란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앱이 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약간 삐걱거릴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매끄럽게 작동했다. 그리고 개발자보다 사용자가 훨씬 앱의 자잘한 삐걱거림에 더 너그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사의 높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iOS 앱을 빼앗기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완벽함과 훌륭함은 반대가 아니라고 믿는다.

그래서 개발사가 자사의 iOS 앱이 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정말 iOS용으로 개발한 앱이 맥에도 존재하기를 바랐으면 한다. 그래서 앱을 개선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것이다. 커서나 키보드 바로가기 같은 아이패드용 기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모바일 앱은 맥에서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개발사 역시 iOS 앱을 완전한 맥용 앱처럼 실행되는 카탈리스트 같은 것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카탈리스트로 실행되는 앱은 인텔 기반 맥에서도 실행된다. 

마지막으로는 앱 개발사가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iOS 앱이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더 훌륭한 선택지라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맥에서 형편 없는 웹 기반 경험을 하다가 나가떨어지는 것에는 질려버렸다. iOS에 더 훌륭한 서비스를 하는 앱이 있는데도 말이다. iOS 기반 앱이 조금 어색할지 몰라도 실수로 닫게 되는 사파리 탭으로 작업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애플이 할 수 있는 것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적극 지원하기

개발사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애플이 iOS 앱을 앞으로 출시될 모든 맥 하드웨어에서 실행하고 그 이익을 얻고 싶다면 계속 지원 및 발전 계획을 밀고 나가야 한다.

소프트웨어 쪽에서 먼저 지원 계획이 발표돼야 할 것이다. 애플은 카탈리스트 개발을 계속하고 iOS 개발자가 매직키보드와 아이패드, 그리고 맥에서까지 모두 훌륭하게 작동하는 앱을 만드는 과정을 지원해야 한다. 개발사의 부담이 줄어들수록 애플 플랫폼에서의 앱 호환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자사 고유의 기술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단축어 앱은 iOS의 자동화 기능 허브지만 맥에는 이 앱이 없다. 단축어 앱이 없이는 iOS 앱의 유용성이 줄어든다.

하드웨어적 노력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이다. iOS 앱 경험이 맥에서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커서와 키보드가 아니라 화면 터치를 중심으로 고안되었기 때문이다. 터치스크린이 달린 맥을 탑재하더라도 마우스 우선 운영체제로서의 맥의 기존 지위는 전혀 위협받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제안한다는 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고 iOS 앱과의 호환성도 높아진다.

필요시 아이패드처럼 쓸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투인원 컨버터블 노트북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 때나 떼어내서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에 관심 있는 사용자는 무수히 많다. 그러려면 iOS 앱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 : 개발사에 의견을 보내고 조금 더 인내하기

개발사는 힘든 기간을 보냈다. 여름 내내 맥OS 빅서에 적응하는 작업을 해야 했고 애플 실리콘으로의 전환에도 대비해야 했다. 개발사는 사용자의 존중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즉, 좋아하는 앱이 아직 맥에 이식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개발사에 연락하거나 질문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매너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정중한 태도로 맥에서 이 앱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이 앱이 맥용으로 출시될 때의 장점 등을 설명해야 한다. 개발사에게 많은 의견이 들어갈수록 iOS 앱을 맥용으로 전환한다는 결정에 힘이 실린다.

또 하나 기억해둬야 할 것은 iOS 개발자도 모두 맥 사용자라는 점이다. iOS용 앱을 개발하려면 엑스코드(Xcode)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iOS 개발자가 맥 사용자를 무시할 이유도 없다. 가장 좋아하는 iOS 앱이 맥으로도 실행되기를 바라는 사용자가 많다면, 개발자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두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직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은 초기 단계이고, 2019년 최초의 카탈리스트 발표 이후 iOS 앱을 맥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개발사 몇 곳과 이야기했지만, 이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카탈리스트 처음 버전은 제약이 컸기 때문에 맥OS 빅서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린 곳도 많았다. 일단 잘 해내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더 많은 앱이 맥용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개발사에게 요청한다. 앱이 맥에서 잘 동작하고 당장 맥 사용자를 차단해야 할 급박한 경영 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제 체크박스에 표시하고 앱을 맥 앱 스토어에 내보내는 것이 어떨까? 많은 사용자들이 기뻐하고 감사할 텐데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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