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새로운 규제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도 비쳤는데, 조슈악은 “환경이나 고객 관점에서는 정부가 너무 많은 규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유럽연합이 10년 전에 마이크로 USB를 충전 표준으로 규제했다면, 라이트닝도 USB-C도 개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회는 지난 10월 4일 특정 디바이스 그룹에 대해 통일된 충전 표준을 제공해야 한다는 규제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말부터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기, 헤드폰 등은 USB-C 포트가 있어야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다.
다른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 역시 이미 10세대 아이패드 등 자사 일부 제품을 USB-C 포트로 교체했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의 독점 기술인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한다. 하지만, 2023년 말 출시 예정인 아이폰 15, 아무리 늦어도 아이폰 16부터는 USB-C를 지원해야 한다. 조슈악은 애플이 유럽연합의 규제에 반발해 포트를 모두 없애고 무선 충전과 데이터 전송으로 대체할 것이란 소문은 부인했다.
한편, 애플이 유럽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만 USB-C를 지원하고 그 외 규제가 없는 국가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은 라이트닝 커넥터를 유지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참고로 아이폰 14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물리 SIM 카드를 완전히 없애고 eSIM만 지원하는 반면, 나머지 국가에서는 여전히 물리 SIM 카드를 사용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