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보안

"사이드로딩 허용하면 멀웨어 업계는 호황" 애플 부사장, 강도높은 비판

Michael Simon  | Macworld 2021.11.05
애플이 사이드로딩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앱스토어 중심으로 돌아가는 애플의 잠금 정책을 두고 여러 규제 법안이 첨예한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고, 애플은 아이폰의 보안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 Web Summit 2021

이번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웹 서밋 2021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긴 시간 동안 아이폰을 둘러싼 사이드로딩 논란에서 애플을 방어했다. EU 디지털 시장법안의 목적은 개발사에게 “개발을 제한하는 불공정한 약관을 강요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 환경에서 경쟁을 통해 혁신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법안에 따르면 앱스토어 외부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는 사이드로딩을 허용한다.
 

페더리기는 “완벽한 보안 시스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이폰의 보안을 강조했다. 다른 플랫폼에 멀웨어가 더 많이 상존하는 유일한 이유로 사이드로딩을 꼽았다. 또 “사이드로딩은 보안을 약화시키고 사용자 데이터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폰의 폐쇄형 시스템은 곧 사용자가 더 안전한 플랫폼을 고른 결과라며 아이폰에서 사이드로딩을 허용할 경우의 암울한 세계를 설명했다. “어떤 이웃은 반복되는 침입으로 위협받고 있지만, (애플의) 집은 사용자를 안전하게 지켰다. 그러나 이제 1층에 항상 열려 있는 옆문이 생긴다. 검증되지도 않고 멀웨어가 득실거리는 소프트웨어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는 것이다.”

또한, 사이드로딩을 선택지로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꼭 사이드로딩할 의도가 아니더라도 강제 로딩이나 치팅이 일상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페더리기는 “사이더로딩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애플이 강제로 사이드로딩 가능성을 열어야만 하는 세상에서 아이폰과 데이터의 안전성은 떨어진다”고 강도 높은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전반적으로는 디지털 시장법 초안이나 EU 규정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애플의 사이드로딩을 강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판 강도를 높였다. “멀웨어 업계에는 그야말로 ‘골드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이다.

그러나 이날 10분짜리 발표에서 지금까지 계속 사이드로딩을 허용했고 멀웨어 방지를 위해 수많은 안전 장치를 개발해 온 애플 맥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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