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1

IDG 블로그 | 애플의 최다 매출 달성에도 모두가 걱정하는 이유

Jason Snell | Macworld
애플이 28일, 올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계연도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4분기 성장률이 매우 미비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 달성한 기록적인 매출은 더욱 인상적이다.
 
ⓒ Apple

과연 애플의 앞날은 여전히 막막할까? 재무 분석가라면 그렇다고 대답할 지도 모른다. 지난주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애플이 최다 매출을 기록하고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왜 냉담한 반응을 보일까? 이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과 관련이 있다. 공급망 위기는 막 끝난 4분기에 애플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이번 분기에는 더욱 상황이 악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애플 CEO 팀 쿡은 “예상보다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또 “주로 업계 전반의 칩 부족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제조 차질로 인해 60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 손실분을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60억 달러’는 애플 고객이 지난 3개월 동안 기꺼이 지불하려고 했던 돈이다. 하지만 당시 애플은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전 세계 공급망 위기만 아니었다면 이번 매출은 834억 달러가 아닌 894억 달러를 기록했어야 했다. 더욱 무서운 점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쿡은 "1분기 공급 부족에 대한 명목 금액은 6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연이어 계속 성장하고 있고, 매년 매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분기에는 지난 4분기보다 공급이 훨씬 더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도 그만큼 너무 많아서 1분기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즉, 이번 분기에도 60억 달러어치를 제품이 없어서 판매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 시기에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은 수요에 비해 어느 정도는 뒤처질 수밖에 없으며, 수요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 전반에 타격을 주는 공급 부족 사태만 없었다면 애플은 이번 분기에 맥북 프로를 훨씬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 IDG

여기까지가 상상할 수 있는 암울한 이야기의 가장 낮은 버전이다. 애플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번 분기에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고 매출인 1,110억 달러를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12월에 애플 제품을 구입하려고 할 것이고, 1월이나 2월까지는 애플이 제품을 출하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즘 애플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이는 애플이 회전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고 하는 상황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다. 쿡은 “애플은 리드 타임과 사이클 타임을 줄이고 있다. 그래야만 공장에서 칩이 만들어지면 최대한 빠르게 제품에 탑재되고, 배송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컨대 오늘 생산된 M1 프로 칩이 내일이면 맥북 프로가 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28일에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몇몇 애널리스트가 안절부절 못하며 애플의 공급 제한에 우려를 제기한 것은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코웬 앤 컴퍼니(Cowen and Company) 애널리스트 크리시 샹카는 “팀, 공급에 관한 질문은 잠시 보류하겠다”라고 말했다.

팀 쿡은 뒤에서 들려오는 애플 관계자들의 웃음 소리를 듣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잠시뿐 다음 애널리스트가 곧바로 공급망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만큼 공급망 위기가 애플과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2021.11.01

IDG 블로그 | 애플의 최다 매출 달성에도 모두가 걱정하는 이유

Jason Snell | Macworld
애플이 28일, 올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계연도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4분기 성장률이 매우 미비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 달성한 기록적인 매출은 더욱 인상적이다.
 
ⓒ Apple

과연 애플의 앞날은 여전히 막막할까? 재무 분석가라면 그렇다고 대답할 지도 모른다. 지난주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애플이 최다 매출을 기록하고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왜 냉담한 반응을 보일까? 이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과 관련이 있다. 공급망 위기는 막 끝난 4분기에 애플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이번 분기에는 더욱 상황이 악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애플 CEO 팀 쿡은 “예상보다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또 “주로 업계 전반의 칩 부족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제조 차질로 인해 60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 손실분을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60억 달러’는 애플 고객이 지난 3개월 동안 기꺼이 지불하려고 했던 돈이다. 하지만 당시 애플은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전 세계 공급망 위기만 아니었다면 이번 매출은 834억 달러가 아닌 894억 달러를 기록했어야 했다. 더욱 무서운 점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쿡은 "1분기 공급 부족에 대한 명목 금액은 6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연이어 계속 성장하고 있고, 매년 매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분기에는 지난 4분기보다 공급이 훨씬 더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도 그만큼 너무 많아서 1분기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즉, 이번 분기에도 60억 달러어치를 제품이 없어서 판매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 시기에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은 수요에 비해 어느 정도는 뒤처질 수밖에 없으며, 수요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 전반에 타격을 주는 공급 부족 사태만 없었다면 애플은 이번 분기에 맥북 프로를 훨씬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 IDG

여기까지가 상상할 수 있는 암울한 이야기의 가장 낮은 버전이다. 애플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번 분기에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고 매출인 1,110억 달러를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12월에 애플 제품을 구입하려고 할 것이고, 1월이나 2월까지는 애플이 제품을 출하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즘 애플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이는 애플이 회전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고 하는 상황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다. 쿡은 “애플은 리드 타임과 사이클 타임을 줄이고 있다. 그래야만 공장에서 칩이 만들어지면 최대한 빠르게 제품에 탑재되고, 배송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컨대 오늘 생산된 M1 프로 칩이 내일이면 맥북 프로가 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28일에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몇몇 애널리스트가 안절부절 못하며 애플의 공급 제한에 우려를 제기한 것은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코웬 앤 컴퍼니(Cowen and Company) 애널리스트 크리시 샹카는 “팀, 공급에 관한 질문은 잠시 보류하겠다”라고 말했다.

팀 쿡은 뒤에서 들려오는 애플 관계자들의 웃음 소리를 듣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잠시뿐 다음 애널리스트가 곧바로 공급망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만큼 공급망 위기가 애플과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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