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오피스ㆍ협업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하라' WFA 혁명에 대비하는 법

James Kobielus  | InfoWorld 2021.01.18
오랫동안 고정된 업무 환경이었던 전통적 물리 사무실이 사라지고 있다. 2020년 팬데믹 위기를 겪으면서 전 세계 여러 경제 부문이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물리-가상 업무 환경의 등장

현재 구글부터 VM웨어까지 거의 모든 대형 IT 기업이 직원의 기존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포기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신기술 조사 부서인 451 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80%가 광범위한 재택근무 정책을 이행하거나 확대했으며, 67%는 최소한 장기적 또는 영구적으로 일부 재택근무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 Getty Images Bank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가 공개한 최근의 런던 비즈니스 스쿨 연구에 따르면 지식 직원 역시 전반적으로 당당하게 재택근무 문제에 맞섰다. 연구 저자 줄리안 버킨쇼, 조던 코헨, 파웰 스태츠가 주장한 것처럼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 그리고 2020년에 지식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비교 조사에서는 현재 대규모 회의에 드는 시간이 12% 줄었고, 고객사나 외부 협력업체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은 9% 늘었다. 지식 직원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50% 더 많은 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누군가의 요청에 따른 활동이 50%나 감소했다고 답했다.

그래도 때때로 다른 이와 공유하는 물리적인 사무실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기존 사무실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것에 동의하는 직원은 거의 없었다. 대다수 기업은 어떤 시점이 되면 직원에게 이런 물리적인 사무실 중 하나로 복귀하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재택근무 직원과 사무실 출근 직원에 완전히 동등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성공한 조직은 거의 없다.

최소한 지식 직원의 경우에 글로벌 경제는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원격 근무 환경(Work From Anywhere, WFA)’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대다수 지식 직원은 패턴이 계속 변화하는, 물리와 가상 현장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로 하이브리드 분산형 WFA 생산성에 초점을 둔 업무 문화, 행동, 프로세스이 조성될 것이다. 심지어 이 새로운 질서는 영화 제작 부문 등에서 업무 환경을 새롭고 놀라운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기업 IT는 WFA를 지원할 수 있다

‘뉴 노멀’에 따른 업무 위치가 기업 IT 인프라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앞으로 계속될 후기 팬데믹 사회 질서 속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더욱 생산적인 원격 협업, 더욱 포괄적인 생물 감지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다.

분산된 환경에서 대다수 직원들은 필요할 때 전통적인 사무실을 이용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현장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용주는 직원의 일반 원격 협업,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공정 자동화, 다른 정교한 생산성 도구 활용을 지원할 것이다.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한 조직은 자동화된 클라우드 기반 보안, 백업, 복구, 컴플라이언스 서비스의 인프라 기준을 제공할 것이다. 직원이 물리적인 공유 사무실, 홈 오피스, 고객사나 현장 등에서 근무할 때 이런 모든 탄탄한 서비스가 모든 직원에게 항상 제공될 것이다.

새로운 근무 환경의 과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최근의 산업 이니셔티브는 MCA(Modern Computing Alliance)이다. 구글과 다른 선두 기술 업체가 모여 만든 새로운 컨소시엄 MCA는 물리적 일터와 가상 일터 사이에서 연결, 융합, 원활한 이동을 돕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보편 기술 산업 접근방식을 정의한다. 컨소시엄에는 델, 인텔, 박스(Box), 시트릭스, 임프리바타(Imprivata), 옥타, 링센트럴, 슬랙, VM웨어, 줌 등 여러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MCA는 교차 플랫폼 멀티 클라우드 세계에서 분산된 작업을 위한 표준 및 상호운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물 인터넷(IoT)을 WFA 인프라에 융합하기

코로나19 위기 이전에 설립되어 구글이 주도하는 MCA는 재택근무의 협업, ID, 보안, 투명성, 지침 영향을 다룬다. 이 외의 세부사항은 첫 번째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는 2021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초기 발표에서는 간소화(장치 관리), 분석(고유한 장치 및 사용자), 최적화(장치 수준, 하드웨어 부팅 성능, 직원 워크플로우)를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만 밝혔을 뿐이다.

주요 동인 중 하나가 진행 중인 팬데믹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MCA의 노력에는 전통적인 사무실과 원격 환경 안에 스며든 생체 감지 기술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IoT는 조직이 계획, 모니터링, 통제권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전체 구조에 통합되어야 한다. 더더욱 사람들이 실제로 상상할 수 있는 공용 공간, 개인 공간에는 각종 센서가 너무도 풍부한 시대다.

분산된 원격 직장에서는 IoT 기반 센서가 실온, 조명, 사용 여부, 안전 등 시설 지표에 대한 실시간 피드를 전송하고, 공동 온도 조절 장치와 기타 로컬 IoT 작동기가 자동화된 조치를 취해 각종 지표가 기업 보건, 안전, 생산성, 기타 정책을 준수할 수 있다. 원격 인력이 소유한 대다수 IoT 센서와 작동기는 기존 스마트폰과 여러 엣지 장치에 내장될 것이다. 차량이나 고객 현장 등 업무 수행 장소에서 직원이 과도기적으로 사용할 회사 제공 휴대용 단말장치, 기기, 로봇에도 IoT 엔드포인트가 배치될 것이다.

다양한 위치에 있는 직원이 전염병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IoT 기반 센서 네트워크가 공간을 자동으로 살균하는 로봇 세척 플랫폼을 구동할 수도 있다. 직원은 소독된 공용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 스마트폰에 근접 및 생체 감지 앱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 카메라와 열센서는 소독된 공간이 언제 감염될 수 있는지를 감지할 것이다. 공용 사무실 안에서도 전염을 막기 위해 입장 제한, 경고, 각종 제한, 소독 자동화 전략, 그외 다양한 인프라 기반 응답 등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의 잠재력

가상 환경과 물리 환경의 융합은 새로운 WFA 세계의 또 다른 특징이다. MCA가 다루지는 않는 것 같지만, 이와 관련해 디지털 트윈 기술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된다. 디지털 트윈 패러다임은 산업 IoT에서 이미 입증된 기술이며, 머지않아 하이브리드 분산형 업무 환경뿐 아니라 지식 노동과 비영업 부서 업무에서도 필수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트윈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물리적인 독립체를 반영하는 데이터 구조이다. 트윈은 물리적인 독립체의 현재 구성, 상태, 조건, 위치, 인터페이스, 센서 판독 값, 운영 특성, 유지보수 이력, 기타 속성을 추적한다.

이 새로운 산업 질서를 정조준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애저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출시했다.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애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산업 디자이너는 센서가 탑재된 IoT/엣지 기반 물리 환경을 계획, 모델링, 배치, 모니터링, 통제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DTDL(Digital Twins Definition Language)로 물리 환경 모델링을 지원하고, 배치된 IoT 센서에서 구성 데이터를 수집해 물리적으로 맵핑된 영역의 모든 변경사항을 추적한다.

하이브리드 환경용 협업 로봇 개발에 힘이 쏠리는 추세도 디지털 트윈 제품에 적합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건축 분야 IT 기술 선두 주자인 존슨 콘트롤(Johnson Controls)을 애저 디지털 트윈의 사용자로 간주하고 있다. 존슨 콘트롤은 애저와 각종 도구를 사용해 분산된 물리 시설의 에너지 사용량, 업무 환경 최적화, 안전성 워크플로를 관리하고 있다.
 

물리 및 가상 업무 환경을 연결하는 몰입 현실

재택근무는 현장 기술이나 관리 직원에게 기대하는 빠르고 상호적인 지원이 없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몰입 현실(Immersive Reality)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여기에는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 복합 현실(MR)이 모두 포함된다. 몰입 현실이 개발자 툴킷에 적용되면서 가장 가상화된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직접 양방향 경험을 원활하게 제공하는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미래로 가는 길을 닦는 것처럼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디지털 트윈에는 사람, 장소, 장치를 추적하는 클라우드 기반 공간 정보 그래프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3D나 4D 시각화,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AI 기반 발생 모델링 기능을 사용하는 디지털 트윈 앱의 개발을 지원한다. 출시 발표 몇 달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맞춤 개발한 3가지의 새로운 IR 제품을 선보였다.

•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홀로렌즈 2 헤드셋은 AR의 동적 중첩 자막과 VR의 시뮬레이션 된 환경을 융합한다.

•    애저 오브젝트 앵커(Azure Object Anchors)라는 새로운 IR 서비스가 프라이빗 프리뷰 단계에 있다.  홀로렌즈 헤드셋이 현실 속의 물체를 인식하고 관련된 지침이나 시각화를 동적으로 맵핑 할 수 있다.

•    다이내믹 365 리모터 어시스트(Dynamics 365 Remote Assist)로 물리적으로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이 공유 IR 환경에서 협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더 많은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업계 노력도 필요

여러 명이 공유하는 집합 사무실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다시 예전처럼 대다수 지식 노동자가 함께 쓰는 기본 업무 현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집합 사무실로 매일 출근한 것은 지난 22년 중 1년뿐이지만, 다시 그 좁은 농장 같은 세계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반사회적인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단지 일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필자는 홈 오피스에서 훨씬 생산적인 사람이다.

앞으로 점점 업무 위치는 사업부, 부서, 개인이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다. IT 산업이 빠르게 협력해서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는’ 혁명에 필요한 인프라, 도구, 표준의 실질적 비전을 정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선, 새로운 분산형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세계에 필요한 기술적 표준화를 주도하는 산업 단체 간 협업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다. 최소한 이런 방향의 노력에는 MCA, OMG(Object Management Group)의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Digital Twin Consortium), IEEE의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표준위원회(Virtual Reality and Augmented Reality Standards Committee), RIA(Robotics Industry Association)가 한데 모여 논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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