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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인력난 속 개발자 모시기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이 관건”

정응섭 한국 지사장 | Slack 2023.04.20
IT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 트렌드가 업계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기업에서는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연봉을 인상하고 복지를 대폭 개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난에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세일즈포스가 실시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중 93%가 숙련된 개발자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가 자신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유연 근무에 대한 요구가 있다. 실제로 슬랙(Slack)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제공하는 유연 근무 수준에 만족하지 못한 직원은 만족하는 직원에 비해 그 다음해 이직할 가능성이 3배나 높았다. 기업은 이제 물리적인 사무실만을 업무의 중심으로 고집하지 말고, 빠르고 유연하며 포용적인 디지털 공간을 조성해 개발자가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유연한 업무 환경을 통해 우수한 개발 인력을 유치하고자 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적합한 툴’에 투자할 것 

ⓒ Getty Images Bank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기업은 개발자가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영국 구인 사이트 하이어드(Hired)의 2022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자의 72.2%는 새로운 도전과 지속적인 학습을 가장 큰 커리어 동기로 뽑았으며, 63%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여기서 개발자가 말하는 ‘배움’은 빠르게 발달하는 기술 변화에 발 맞춰 신기술을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거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쪽으로 분야를 확장하는 등 단순히 기술 스택에 도구를 추가하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기업은 개발자의 업무에 도움을 주고 효율성을 향상하는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할 때, 기술 스택이 통합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깃허브를 연결해 개발자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메시징 툴을 사용한다면 개발자가 앱을 전환할 필요성은 줄고 업무를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을 툴을 통해 통합하면 단지 기술 팀에만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로 세일즈포스 뮬소프트(MuleSoft)가 작년 4월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IT 리더의 90%가 비즈니스 전반에서 직원이 스스로 앱을 통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면 개발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플랫폼 내에 통합된 기술 스택은 모든 직원이 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개발자가 신기술을 익히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자율성 부여 

모든 개발 팀은 저마다의 고유한 업무 방식을 갖고 있다. 리더는 자신의 방식대로 업무를 지시하는 대신 팀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개발 팀이 노코드 솔루션을 통해 더 빠른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게 함으로써 훨씬 생산적인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 노코드 자동화를 통해 개발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수동 프로그래밍 대신 더욱 민첩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 

일례로, 국내 쇼핑 커머스 플랫폼 11번가의 사내시스템 운영과 개발을 맡고 있는 사내 시스템팀은 다양한 시스템을 통합하고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는 기업용 생산성 플랫폼 슬랙을 도입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표준 메신저는 특정 운영체제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시스템과 개발 관련 업데이트 상황을 팀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른 PC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슬랙을 도입한 뒤에는 대부분의 업무가 슬랙 안에서 자동화되어 구성원이 사내 여러 인프라와 시스템에 접속하고 업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앱 연동 기능을 통해 정보를 쉽게 한곳에 모으고 확인하며 업무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기업 전반에 ‘신뢰’ 기반 문화를 형성할 것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는 신뢰와 투명성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개발 팀에게 신뢰와 투명성은 목적 의식과 유대감을 형성해주는 핵심 요소다. 특히 IT 팀의 경우 본인들이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 업무를 한다고 느낄 수도 있으며 원격 근무 환경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상황이 악화되기 더욱 쉽다. 

신뢰 기반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비즈니스 리더는 이메일 사용을 중단하거나 물리적인 사무실로 직원을 모으는 대신 투명하고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중심으로 생산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기술 팀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경우 모든 팀원이 쉽게 업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을 가시화하고 소통을 장려할 수 있다.

개발자 수요는 향후에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요소를 고려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면 인력난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인재를 채용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업무 생산성을 증진하는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발자가 더욱 민첩해지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통합 기술은 물론 자동화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까지 개발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 정응섭 슬랙 한국 지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기술 기업을 거쳐 2020년 슬랙에 합류한 후 국내 슬랙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책임자다. 기고자의 소속사인 슬랙은 고객 중심 기업을 위한 생산성 플랫폼으로, 직원의 업무를 더 간편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세일즈포스의 자회사다. 슬랙은 세일즈포스 커스터머 360 플랫폼에 통합되어 영업, 서비스, 마케팅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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