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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팬데믹 2년차, 이젠 협업 서비스의 가용성을 고민할 때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1.01.05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우리가 그동안 사용해 온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혼란이다. 실제로 기업용 서비스 상태를 추적하는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재택근무와 수천만 건의 읽지 않은 메시지 때문에 세계적인 유명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마저 압박을 받고 있다. 단적인 사례가 슬랙이다. 지난 10월 슬랙에서 몇 시간 동안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트위터에는 이를 성토하는 재택근무자의 글이 쏟아졌다.
 
© Getty Images Bank
 

연결 상태를 유지하라

이러한 상황은 팬데믹 2년차를 맞는 우리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기업의 회복력은 지난 한해동안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 많은 기업이 매우 신속하게 공급망을 새로 조직하고 내외부 시스템을 재조정했다. 많은 노동자도 재택근무에 필요한 툴 활용법을 익혔다. 이제 2년차를 맞아 기업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됐고 기존 대응 체계를 더 고도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더구나 코로나19가 빠르게 변이를 일으키는 질병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기업의 업무 환경을 둘러싼 지난해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구적임이 명확해지고 있다. 이는 곧 업무가 가능한 공간에서 원격 근무를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노동자의 생각에도 영향을 주고, 기업과 기업 서비스 전반이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팬데믹 초기 혼란에서 배운 귀중한 교훈 하나는 전 세계의 미디어 스트림 트래픽을 줄이는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전 세계 기업과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폭증한 통신 서비스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서비스 가용성의 문제는 슬랙 장애를 통해 실제로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신 인프라에 대한 더 강력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단, 이러한 투자는 정보를 실어나르는 '파이프'와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두 측면 모두에서 늘어나야 한다. 모든 기업에 대한 매우 명확한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는 어쩌면 코로나19 사태에 이미 대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20여 년 전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모뎀을 내장한 첫 대량생산 PC '아이맥'을 내놓고 환호를 받았을 때, 그는 이미 이 21세대 전염병 시기 동안 최소한 전 세계 경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었다.

아이맥 출시 23년 후인 오늘날 우리는 거의 모든 사회적 소통에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다. 2011년 UN은 인터넷 접속을 시민권의 하나로 선언했는데 마치 현재 상황에 대한 예언처럼 느껴질 정도다. 오늘날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폰과 다른 디지털 기기는 이를 최대한 보장하도록 설계해야 하지 않을까.

결국 슬랙의 장애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이것이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시 업체는 3시간 장애 후 서비스를 복구하기 전에 "우리는 계속해서 인터넷 연결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서비스 장애에 대해 우리 쪽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조치하고 있다. 추가 조사를 위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24/7

다운디텍터 데이터는 기업 활동의 재개가 세계 최대 기업용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슬랙, 구글, 줌, 팀스, AWS는 물론 심지어 국세청(IRS)도 이 영향권에 포함된다. 다운디텍터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팬데믹 시대 기업 회복력을 위해 IT 부문에서 더 서비스 업타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싱글 클라우드, 셀프 호스티드 클라우드 또는 멀티 클라우드 기업은 필요한 서비스를 필요할 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5G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 12를 통해 5G를 시장의 주류로 가져왔고 이후 5G 확산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서비스 업체와 사용자가 직면하는 통신망 가용성 문제를 일부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 가용성 관련해서 기업은 서비스 업체가 인프라를 개선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슬랙과 같은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에 더 자주 직면하고 더 익숙해져야 할 수도 있다.

기존의 서비스 대부분은 표준적인 상황보다 약간 더 상회하는 정도를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런 수준을 넘어서는 확장이 일어나는 시기, 특히 앞으로 몇 달 간 기업 IT는 자사가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의 SLA(service level agreements)를 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 업체는 새로운 기업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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