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스포티파이를 해지하고 애플 뮤직을 이용하는 것은 쉽다. 구독 및 로그인 후 음악을 재생하면 된다. 오히려 스포티파이에 저장된 음악을 애플 뮤직으로 옮기는 작업이 훨씬 더 어렵다. 스포티파이의 플레이리스트나 저장된 노래, ‘좋아요’ 또는 ‘싫어요’가 표시된 노래, 기타 데이터를 바로 복사해 붙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계정 모두에 로그인해 이런 작업을 보다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포티파이에서 애플 뮤직으로 음악을 옮기고 싶다면, 고려해야 할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프리 유어 뮤직
프리 유어 뮤직(FreeYourMusic)은 어느 한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저장된 음악이나 플레이리스트를 옮기는 데 탁월한 서비스이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무료 버전을 사용하면 100트랙과 플레이리스트 1개에 한해 옮길 수 있다. 모든 데이터를 이전하려면 기본 버전 기준으로 1만 8,048원을 지불해야 한다.서비스 간에 플레이리스트와 앨범을 자동으로 동기화하고 클라우드에 사용자의 플레이리스트를 백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버전도 있다. 연 6만 188원 구독을 신청한 경우에 한해 월 5,021원이 든다. 실질적으로 월 8,019원인 분기별 2만 4,068원으로 구독하는 방법도 있지만 월 단위의 구독은 선택할 수 없다.
또한, 프리 유어 뮤직의 대표적인 한 가지 장점은 인텔 및 애플 칩이 내장된 맥OS와 리눅스를 실행하는 모든 데스크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송 시프트
더욱 저렴한 솔루션으로는 송 시프트(Song Shift)가 있다.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 버전을 사용하면 하나의 앨범 및 플레이리스트를 한 번에 옮길 수 있다. 프로 버전은 더 많은 음악을 기존과 일치한 항목에 이전할 수 있다. 프로로 구독할 경우 가격은 월 6,008원, 연 2만 4,068원이며, 4만 8,148원을 내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송 시프트는 프리 유어 뮤직보다 약간 더 복잡하다. 사용자는 일치 항목을 검토하고 불일치하거나 누락된 트랙을 검토해야 한다. 어느 한 트랙을 기존 앨범에서 재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원 버튼으로 설정하고 나서 잊어버리면 자칫 불일치한 플레이리스트가 생성될 수 있다. 따라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송 시프트는 어떤 부분에서는 프리 유어 뮤직보다 제약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효율이 더 좋다.
사운디즈
앱을 다운로드하고 싶지 않으면 웹 기반 서비스인 사운디즈(Soundiiz)를 사용하면 된다. 무료 버전은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를 한 번에 옮길 수 있지만 컬렉션은 불가능하다. 프리미엄 구독은 월 5,418원, 연 4만 3,344원이며, 모든 컬렉션을 즉시 동기화할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 병합 및 분할과 같은 작업도 지원한다.경고 및 숙지 사항
물론 이들 플랫폼은 모두 사용자가 쉽게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즉, 서드파티 서비스는 일정한 수준에 한해 작동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위해서는 업데이트나 약간의 수동 수정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서비스 전환을 결정할 때 알아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이지만, 이 점이 결코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무료 버전은 항상 사용자의 라이브러리나 플레이리스트를 옮기는 것이 매우 번거로울 것이다. 따라서 유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스포티파이에는 일반 사용자가 만든 혹은 공동으로 작업한 플레이리스트가 많다. 일부 서비스는 이들 플레이리스트를 옮길 수 없다. 다만, 사용자가 편집할 권한을 가진 공동 작업자인 경우에는 가능하다.
-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드라이브(Daily Drive), 디스커버 위클리(Discover Weekly), 데일리 믹스(Daily Mix)와 같은 동적인 플레이리스트는 다른 서비스로 이전할 수 없다. 하지만 애플 뮤직은 사용자가 재생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한 트랙에 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화된 플레이리스트를 지원한다.
-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Podcast)를 지원하지만 애플 뮤직은 그렇지 않다. 애플 팟캐스트(Apple Podcasts)는 별도의 앱이다. 사용자는 이 앱을 사용해 팟캐스트를 시청하려면 재구독해야 하며, 재생 위치 역시 저장되지 않아 이전에 시청한 에피소드를 건너뛰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혹은 무료 계정을 계속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