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애플리케이션

8,000만 명 데이터 유출한 메타-캠브리지 사태, 집단 소송 합의할 듯

Varun Aggarwal  | CSO 2022.08.30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이 지난주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수천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 데이터에 접근한 사건에 대한 집단 손해 배상 소송에서 합의했다. CEO 주커버그가 법정에 증인으로 소환되어 메타를 변호하는 난처한 상황은 피하게 됐다.

페이스북과 원고를 각각 대변하는 변호인단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 판사 앞으로 양측의 합의를 조정할 수 있도록 60일 동안 재판을 중지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 요청서를 제출했다. 합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소송은 페이스북이 영국의 정치 자문 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미국 유권자 수백만 명의 데이터를 공유한 것을 두고 장장 4년간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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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인 공동 대표 변호사 레슬리 E. 위버는 요청서에서 양측 변호인단이 모두 공동으로 요청하는 것이라며 “양측이 행동의 원칙에 따라 합의에 도달했고 최종 서면 합의문을 작성해 예비 승인을 요청할 것이므로 공동으로 60일간의 재판 중단이 필요하다”라고 정리했다.

페이스북과 사용자 간 소송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개발한 ‘당신의 디지털 라이프(This Is Your Digital Life)’라는 페이스북 퀴즈 앱으로 페이스북 친구 목록 등 약 8,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한 혐의로 일군의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원고 측은 퀴즈 앱이 약 3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다운로드했고 모든 데이터는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미국 유권자 프로필을 연구하고 정치 성향에 맞는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정밀 표적화하는 작업에 사용됐다고 주장한다.
 

페이스북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에 액세스했을 수도

2018년 연구자 조나단 브라이트는 페이스북 API로 여러 해 동안 사용자 데이터 수집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브라이트에 따르면 페이스북 앱으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사용자, 활동, 행동, 생일, 숙박지 체크인, 교육, 행사, 게임, 그룹, 고향, 취미, 좋아하는 것, 거주지, 메모, 온라인 상태, 태그, 사진, 질문, 관계, 종교, 정치 성향, 직위, 웹 사이트, 경력 등 광범위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2018년 데이터 공유가 밝혀진 직후 파산했다. 2016년 영국에서 실시된 EU 탈퇴 찬반 국민 투표에 개입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2018년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내부 폭로자가 오용된 거대 데이터를 공개한 후 메타는 역시 수십억 달러의 벌금과 합의금을 내야 했다. 이미 메타는 이 사태로 FTC에 50억 달러의 벌금을 냈고, 합의금으로 49억 달러를 지불했으며, 영국에도 역시 63만 달러 벌금을 냈다.

지난해 9월에는 페이스북 주주들이 49억 달러에 달하는 FTC 합의금이 “CEO 주커버그가 FTC 제소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개인 책임을 면제해주는 대가”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집단 소송 합의로 망신 피한 주커버그

주요 메타 경영진이 법정에 출두하는 일은 최소한 피할 수 있다. 주커버그 역시 9월 20일 6시간의 재판 전 증인 신문과 COO 쉐릴 샌드버그와 CGO이자 부사장 자비에르 올리번의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다. 샌드버그는 이미 메타 COO직을 사임한 상태이며 올해 하반기에 메타를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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