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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냐 인디고고냐?” 크라우드펀딩의 이해

Martyn Casserly | COMPUTERWOCHE 2021.07.22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란 새로운 현상은 2003년 아티스트셰어(ArtistShare) 플랫폼의 성공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2008년과 2009년, 지금은 대표적인 플랫폼이 된 인디고고(Indiegogo)와 킥스타터(Kickstarter)가 설립됐다. 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혁신적인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쇼핑과는 전혀 다르다. 킥스타터나 인디고고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는 많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금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만 한다. 두 곳의 대표적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살펴보고,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킥스타터의 운영 방식

킥스타터는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다른 어떤 웹 사이트에도 없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처음 킥스타터를 방문하면 프로세스가 아마존이나 이베이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지만, 전혀 다르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킥스타터는 보통 흥미를 끄는 제품을 발견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전거 자물쇠일 수도, 일본 고양이 백과사전일 수도, 심지어 이웃에서 만든 수제 도넛일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몇 가지 확인해야 한다.
 
  • 캠페인의 목표 금액은 얼마인가?
  • 현재의 목표 달성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 캠페인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가?

결국 킥스타터의 모든 제품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다. 새롭고 흥미로우면서 혁신적인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투자자 관점에서는 약간의 위험을 동반하는 방식이다.
 

위험을 동반하는 킥스타터의 쇼핑 방식

킥스타터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위험은 다음과 같다.
 
  • 실망스러운 최종 제품(제조 과정의 예기치 않은 변경 등)
  • 목표 금액을 달성했음에도 구현되지 않은 제품(회사가 이미 파산했거나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경우 등)

두 가지 문제가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가 자노(ZANO) 드론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3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지만, 업체의 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기 전에 완성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몇몇 투자자가 드론을 받았지만, 제품 사용성은 엉망이었다. 대부분 투자자는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가디안의 보도에 따르면, 킥스타터 프로젝트의 실패 비율은 약 9%이다. 반대로 보면, 91%의 프로젝트가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는 의미이다. 나쁘지 않은 수치이다. 하지만 최종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주문하고 대금까지 지불한 제품을 받지 못할 확률이 10%라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설령 제품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데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킥스타터 플랫폼에는 환불이 없다. 기본적으로 투자자와 업체 간의 직접 거래이며, 각 업체가 이미 완료된 투자를 환불할 수 있는지 결정한다. 프로젝트가 광고한 것보다 오래 걸리는 것은 환불 사유가 되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목표한 금액을 모금하지 못했을 때만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모금을 진행 중인 캠페인에서는 업체가 투자금을 사용할 수 없다.
 

인디고고의 운영 방식 

킥스타터와 마찬가지로 인디고고도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의 산실로 평가된다. 인디고고 역시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야심 찬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며, 투자 금액에 따라 기본 제품 외에 다양한 특전을 얻을 수 있다. 킥스타터와 비교하면 인디고고는 훨씬 폭넓은 제품과 프로젝트를 담고 있는데, 초소형 휴대형 컬러 프린터부터 마사지 건, 만화나 음반 프로젝트까지 만날 수 있다.

인디고고에서 흥미로운 제품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캠페인의 목표 금액과 현재 상태, 그리고 캠페인 기간으로 킥스타터와 같다. 하지만 인디고고는 투자된 자금의 처리 방식이 다르다. 목표 설정 방식이 두 가지인데, 유연한 목표는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때까지 투자된 금액은 모두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반대로 고정 목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모두 투자자에게 환불된다.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유연한 목표이면서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완성하거나 실현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크라우드펀딩의 위험이 없는 인디고고

인디고고 역시 직접 환불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가지 예외가 있다.
 
  • 투자 금액이 캠페인 진행자에게 지불되기 전인 경우
  • 캠페인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경우
  • 제품이 배송 단계에 있지 않은 경우

캠페인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에서 마음이 변했다면, 인디고고가 환불을 처리해 준다. 그 이후에는 킥스타터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진행자와 개별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하지만 제품이 이미 제작 단계에 들어갔다면, 이런 협상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킥스타터 vs. 인디고고

두 플랫폼은 투자자에게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공급자에게는 완전히 달라 보인다.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면,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캠페인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킥스타터
  • 다양한 국가에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개설할 수 있다
  • 모든 캠페인은 활성화되기 전에 점검 받는다.
  • 비용 : 3~5%의 처리 비용과 실제로 달성한 캠페인 목표의 5%

인디고고
  • 전 세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캠페인에 대한 검토 과정이 없다
  • 유연한 목표 달성 옵션
  • 비용 : 목표 달성 캠페인은 4%, 목표 미달성 캠페인은 9%

끝으로, 이들 플랫폼에서 혁신 캠페인을 시작하려는 사용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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