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5월 블록체인 사업부를 신설하고, 향후 신기술을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장은 전 페이팔 사장 데이비드 마커스로, 마커스는 이전까지는 페이스북 메시지 제품 부문을 맡고 있었다.
페이스북 블록체인 사업부의 인재 모집은 조용히 진행되어 왔는데, 지난 8개월 간 모집 공고의 자격 요건과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몇 가지 있다. 블록체인 관련 채용 기술서에서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사업부는 페이스북 내의 신생업체로 작동할 것이며 페이스북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비전을 제시하고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십억 사용자가 새로운 기술을 통해 현재 갖지 못한 것을 누리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며, 이 기회는 평등한 금융 서비스, 새로운 구호 방식, 정보 공유 방식 등의 형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사업부의 규모는 초기의 12명에서 약 40명으로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부서의 규모를 통해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기술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전 페이팔 임원,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케팅 담당자, 구글과 삼성 출신 개발자가 포함된다. 금융, 공학, 데이터 등에 초점을 맞춘 구성원들의 경력으로 미루어보아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기술 연구를 주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목적임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20 억 명이 넘는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암호화폐나 통화를 결합한다면,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직면한 두 가지 도전 과제인 사용 편의성과 도입률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체적으로 매우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지원이 한동안 지속될 것임을 알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