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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7, 뭐가 달라질까? WWDC 2023에서 보고 싶은 7가지 변화

Jason Cross | Macworld 2023.03.02
WWDC가 2023년 6월 개최된다. 매년 그렇듯 애플은 기조연설로 WWDC의 문을 열고 새 운영체제인 iOS 17, 아이패드OS 17, 맥OS 14, 워치OS 10, tvOS 17을 공개할 것이다. 올해 버전은 화려한 새 기능보다는 유지관리와 개선에 중점을 뒀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iOS 17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 휴대전화를 쓰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작은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애플이 이 기사를 참고하진 않을 것이고, 영향을 미치기에도 이미 늦긴 했다. 그래도 ‘7가지 위시리스트’와 ‘애플에서 제공할 기능’이 얼마나 일치할지 살펴보는 건 흥미로울 터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iOS 16 위시리스트 가운데서 몇 가지를 지원했다. 

→ iOS 16 위시리스트 : 2022 WWDC에서 보고 싶은 10가지 기능
 
ⓒFoundry
 

앱 보관함 개선 

iOS 14에서 처음 소개된 앱 보관함은 좋은 기본 기능이다. 실제로 사용하는 앱만 홈 화면에 띄우고, 아이폰에 있는 수십 개의 다른 앱은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다. 

문제는 UI다. 예상과 다른 카테고리 폴더에 앱이 자동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필자의 아이폰에는 2개의 펜더(Fender) 기타 앱이 있는데, 예상과 다르게 펜더 튠(Fender Tune)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폴더에, 펜더 플레이(Fender Play)는 기타(Other) 폴더에 있다. 직관적으로 이 2가지 앱은 같은 폴더에 있어야 하며, 그 폴더는 창의력(Creativity)이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례가 수도 없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앱 보관함의 폴더는 4개 아이콘으로 구성된다. 3개는 해당 앱이 열리는 앱 아이콘이고, 나머지 하나는 폴더가 열리는 앱 모음 아이콘이다. iOS 및 아이패드OS 어디에도 없는 상호작용 및 인터페이스 모델이며, 직관적이지 않다. 아울러 모든 폴더와 폴더 내용이 움직이고 바뀌기 때문에 이른바 ‘근육 기억력(muscle memory)’을 키울 수 없다.  
 
앱 보관함은 좋은 기본 기능이지만 UI가 문제다. ⓒApple

몇 가지 간단한 제안이 있다. 앱 보관함 맨 위의 검색 상자를 누르면 나타나는 가나다순 목록이 앱을 훨씬 더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찾는 방법이다. 아니면 기본 보기를 제공하거나 기본 보기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소한 앱 보관함의 폴더가 iOS 폴더처럼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고, 폴더를 누를 때 폴더가 열리며, 그 안에 있는 앱 중 하나가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폴더에 얼마나 많은 앱이 있는지 보여주는 숫자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겠다. 
 

앱 스토어 독점 중단

최근 한 보고서는 애플이 iOS 17부터 아이폰을 개방하기 시작해 ▲앱 스토어 외부에서의 앱 배포, ▲애플 페이 외 비접촉 결제에서의 NFC 사용, ▲애플 웹킷 렌더링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브라우저 등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모든 것은 EU의 새로운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것이며, EU 디지털 시장법이 적용되는 지역에서 iOS 17을 실행하는 아이폰에만 적용되리라 예상된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이런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애플은 디지털 시장법을 준수하는 데 최소한의 조치만 하리라 예측되며, 따라서 애플이 디지털 시장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청문회와 소송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제한된 선택권과 자유가 무엇이든 EU의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좋은 일이며, 전 세계 사용자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애플은 미국을 포함한 몇몇 다른 시장에서도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애플이 EU 규제당국을 만족시킨 동일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다른 시장에서도 규제 조치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또 iOS를 지역별로 세분화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통합 버전으로 유지관리 및 테스트하는 것이 더 쉽다. 
 

또 한 번의 대대적인 시리 개선

시리는 확실히 좋아지고 있으며, iOS 15와 iOS 16에서 멋지게 개선됐다. 마침내 오프라인에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응답 속도가 크게 빨라졌고, 프라이버시도 향상됐다. 또 조금 더 똑똑하고, 더 신뢰할 수 있게 됐으며, 화면에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고 반응하는 데 훨씬 더 능숙해졌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매번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질문하고 좋은 답을 들을 때마다, 시리에도 같은 질문을 하는 데 시리는 좋은 답을 내놓지 못했다. 

ChatGPT와 같은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기준을 바꿔놓았다. 시리는 “지난해보다 20% 더 좋아졌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그 이상이 필요하다. 사용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 큰 발전이 필요하다. 소리가 더 좋아지고, 더 원활하게 작동하며,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고, 더 정확해야 한다. 진정으로 대화한다고 느껴져야 한다. 

시리는 1세대 스마트폰 AI의 문을 열었지만 뒤처져 버렸다. 시리가 최초의 진정한 ‘차세대’ 스마트폰 AI가 된다면 좋지 않을까? 
 

더 쉬운 이중인증(2FA) 앱 사용 

iSO에는 놀라운 기능이 있다. SMS에서 받은 이중인증 인증코드를 가져와서 키보드 바로 위의 자동 채우기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코드를 요청한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코드를 입력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SMS 또는 애플 내장 암호 기능의 이중인증 코드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이다. 
 
모든 서드파티 코드 앱도 이런 식으로 작동하면 좋지 않을까? ⓒApple

꼭 필요한 때가 아니라면 이중인증 코드에 SMS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안이 취약해서다. 내장된 암호 관리자를 사용해 코드를 생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폰에서만 원활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오씨(Authy), 구글 어센티케이터(Google Authenticator), 마이크로소프트 어센티케이터(Microsoft Authenticator) 등 일회용 암호 코드 생성 앱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여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요청 시 코드를 안전하게 자동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길 바란다. 
 

통화 화면 및 녹음

애플에서는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를 괴롭히는 골칫거리(스팸 전화)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한동안 구글 어시스턴트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알 수 없는 발신자의 전화를 걸러낼 수 있었다. 텍스트 녹취 및 녹음도 생성할 수 있다. 

바로 시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사실 애플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이클라우드 통화 스팸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 이런 앱과 서비스가 이미 존재하긴 하지만 사용자가 착신 전환 서비스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클라우드 비공개 릴레이(iCloud Private Relay)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이는 ‘보안 및 프라이버시’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하는 애플에 확실히 필요한 기능이다.  
 

더 역동적인 다이내믹 아일랜드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올해 4개의 아이폰 모델 모두에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멋진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다. 하지만 이 기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새로운 알림은 화면 상단에서 아래로 미끄러지는 대신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흘러나와야 하며, 읽지 않은 알림의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옵션도 유용할 것이다. 시리는 사용하는 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실시간 활동을 제안할 수도 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아이폰 사용에 따른 시리 제안을 제공하는 등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Foundry

하지만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알림이 처음 뜰 때 잠시 나타나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이 영역의 용도는 명확하다. 페이스ID 인증, 에어팟 연결처럼 지속적인 백그라운드 활동 그리고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기능이어야 한다.
 

버전 번호 통합

애플의 생태계에 추적하기 어려운 조각난 버전 번호가 있을 이유가 없다. 소프트웨어는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된 기능에 맞춰 업데이트되는데, 왜 iOS와 아이패드OS, tvOS, 워치OS, 맥OS의 버전 번호는 각각 다른 것일까? 이는 리얼리티(Reality) 헤드셋이 출시되고 xrOS 1 또는 이와 유사한 버전이 출시되면 더 악화될 수 있다. 

모든 버전을 17로 건너뛰면 된다. 더 좋은 방법은 버전 20이다. 안 될 이유가 있을까? 애플은 아이폰 9를 건너뛰었고, tvOS를 뜬금없이 버전 17로 넘어갔으며, 맥OS를 버전 10으로 10년 이상 유지했다. 

각 기기 OS의 최신 릴리즈 버전 번호는 동일해야 한다. 항상 같은 날에 출시되는 건 아니지만 사용자는 최신 워치OS 20.2 업데이트가 iOS 20.2 그리고 맥OS 20.2와 함께 제공되는 업데이트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
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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