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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SMC 3nm 초기 생산분 싹쓸이”⋯아이폰 성능 독주 내년까지 이어질 듯

Roman Loyola | Macworld 2023.02.23
올가을 애플이 아이폰 15 신제품을 내놓으면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상당한 도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5용 A17 칩에 3nm 공정을 적용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5nm 공정 칩 대비 속도와 전력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 Foundry
 
또한, 다른 칩이 애플의 새 칩을 따라잡는 데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디지타임스(DigiTimes)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용 3nm 칩 확보에 올인해, TSMC에서 생산하는 3nm 초기 제품 전체를 구매한다. 애플은 이미 TSMC의 핵심 고객사인 데다, 추가 비용을 내고 새 공정에 나오는 제품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수백 개 칩을 만들 수 있는 웨이퍼당 1장당 2만 달러를 애플에 청구했다.
 
애플이 TSMC의 새 공정에서 나오는 초기 제품을 싹쓸이 혹은 사실상 싹쓸이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초기 생산량이 얼마인지, 애플이 얼마나 오래 이런 우선주문 권한을 가지는지는 확인된 것이 없지만, 애플이 새 제조 기술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수개월에 걸쳐 상당한 물량으로 계속 구매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인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사들인 칩은 아이폰 15 프로에 들어가는 3nm A17 바이오닉은 물론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맥의 M3 프로세서에도 사용된다. 3nm 공정으로의 전환은 기존 5nm에서 집적도를 크게 높여 프로세싱 코어 성능을 높이고 캐시를 늘리고 전력 소모를 줄인 '개선된 5nm' 프로세스보다 더 큰 기술적 도약이다. 따라서 올해 나오는 칩은 매년 아이폰 신제품이 보여준 일반적인 개선 이상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의 공정을 마지막으로 바꾼 것이 아이폰 12에 들어간 A14 칩이다. 5nm 공정을 처음 적용했다.
 
애플은 새로운 3nm A17 바이오닉 칩을 아이폰 15 프로에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5에는 5nm A16 바이오닉이 넣어 프로와 비 프로 제품을 구별할 가능성이 크다. 맥의 경우 올 10월 행사를 통해 3nm M3 칩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M3 출시가 2024년으로 밀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플이 신형 15인치 맥북 에어와 맥 프로를 올봄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이들 제품엔 5nm M2 시리즈 칩이 들어갈 공산이 크다. A16과 M2에 실망했던 아이폰과 맥 사용자라면 이번 3nm 칩의 확보가 특히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한편 3nm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는 기업은 애플만이 아니다. 퀄컴과 미디어텍도 결국은 3nm 칩으로 이행할 것이다. 하지만 2023년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3nm 칩을 넣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인텔 역시 3nm 전환을 계획하고 있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최소 1년 이상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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