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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로 카드 스팟 리뷰 | 애플 '나의 찾기'와 호환되는 명함 크기 트래커

Glenn Fleishman | Macworld 2022.03.08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네트워크가 발전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서드파티 업체의 틈새 제품도 많아졌다. 그 중 하나가 치폴로 카드 스팟(Chipolo Card Spot)이다. 얇은 지갑 크기의 새로운 트래킹 제품으로, 애플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와 호환되도록 설계됐다.

이전 세대 제품인 치폴로 원 스팟(Chipolo One Spot)은 에어태그와 직접 경쟁하는 제품이다. 에어태그보다 더 얇고 덜 거추장스럽다. 카드 스팟은 여기서 더 발전했다. 다양한 소형 전자부품과 임베디드 스피커, 최장 2년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내장하고도 매우 얇다. 이용자가 배터리를 교체할 수는 없지만 치폴로는 이에 관해 대책을 세워 뒀다.

카드 스팟의 크기는 신용카드와 같다. 폭은 8.5cm, 높이는 5.4cm다. 두께는 일반적인 신용카드의 2.4mm보다 3배 정도 두꺼운 7.5mm다. 하지만 매우 얇은 지갑이 아니라면 불룩해 보일 정도는 아니다. 표준 크기의 지갑에 무난히 들어가고, 수첩 안의 신용카드 플라스틱 카드 홀더나 지갑, 케이스에 잘 맞는다.
 
카드 스팟은 신용카드 크기다. 두께는 3배 정도 더 두껍다. © IDG/Glenn Fleishman

크기 또는 전력 때문으로 보이는데, 카드 스팟은 원 스팟 보다 최대 볼륨이 10% 정도 작은 105dB 범위다. 그러나 제품의 위치를 식별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실제로 꽉 들어찬 지갑 안에 있는 카드 스팟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결과 80dB이었다. 지갑이 운 나쁜 장소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카드 스팟은 IPX5 등급을 지원한다. 물의 튀거나 약간 흐르는 정도에서 방수가 되는 수준이다. 물에 완전히 잠기면 작동하지 않으므로, 지갑과 함께 변기나 물웅덩이에 빠졌다면 지갑 안에서 완전히 젖기 전에 꺼내야 한다.
 
나의 찾기 앱에서 카드 스팟을 추가할 수 있다. © IDG/Glenn Fleishman

치폴로는 애플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와 호환된다. 단지 애플의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지만, 덕분에 암호화된 블루투스 저전력 ID(identifier)를 사용하는 애플 기기 생태계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일단 페어링 되면 카드 스팟이 iOS, 아이패드OS, 맥OS의 ‘나의 찾기’ 앱 속 ‘물품(Items)’ 뷰에 나타난다. 나의 찾기 네트워크는 디바이스 기반 암호화를 이용하므로 아이클라우드닷컴(iCloud.com)에서 나의 찾기 아이폰 웹 앱을 사용할 수는 없다.
 

에어태그와의 중요한 차이점

치폴로에는 에어태그에 없는 1가지 기능이 있고, 에어태그에 있는 2가지 기능이 없다. 카드 스팟은 원 스팟과 마찬가지로 꾹 누르면 트리거 되는 작게 패인 내부 버튼이 있다. 이를 이용해 페어링하면 iOS/아이패드OS의 '나의 찾기' 앱에서 카드 스팟이 나타난다. 나의 찾기에서 하단의 주 메뉴에 있는 + 기호를 눌러 ‘물품 추가(Add Other Item)’를 탭한 후 ‘카드 스팟(CARD Spot)’을 꾹 누른다. 이제 이어지는 안내에 따라 이름을 설정하고 이모티콘을 배정하면 된다.

반면, 서드파티 내 물품 찾기는 애플 에어태그와 달리 정밀한 위치 확인을 위한 초광대역(UWB)이나 탭 또는 근접성 기반의 데이터 전송 및 활성화를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지원하지 않는다. UWB를 이용하면 물품이 십여 미터 내에 있을 때 방향을 식별할 수 있고, NFC를 이용하면 NFC 리더가 있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서 에어태그를 탭해 고유한 일련번호 기반의 정보 페이지 링크를 호출할 수 있다.

애플이 서드파티 제품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인지, 애플 외의 기업은 소형 기기 안에 2~3가지 무선 신호를 수용할 능력이 없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 2가지 무선 통신의 부재는 모든 서드파티 제품에서 지원하지 않으므로 치폴로 제품만의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치폴로 카드 스팟은 신용카드를 넣을 수 있는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 Chipolo

애플은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기에 애플이 에어태그 트래커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규칙을 따르도록 강제한다. 스토커나 누군가를 미행하도록 고용된 사람에 의해, 혹은 다른 알려지지 않은 목적으로 내 물품 찾기를 이용한 원치 않는 추적을 차단한다. 예를 들어 카드 스팟이 8시간 이상 페어링 된 아이폰의 블루투스 통신 범위 내에 있지 않을 때 이후 16시간 동안 무작위 간격으로 내장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난다.

나의 찾기 앱의 '내 물품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물품이 페어링 된 기기로부터 분리되거나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경보를 트리거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인 트래커 디텍트(Tracker Detect)를 이용하면 기기 소유자가 근처의 내 물품을 탐색할 수 있다. 애플은 이 기능을 iOS/아이패드OS에서 테스트했지만, 실제 지원할지는 불분명하다. 15.4 버전에서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애플은 네트워크 및 운영체제 변경 시 트래킹 방지 수단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카드 스팟이 다른 트래커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배터리다. 원 스팟 그리고 애플이나 여타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과 달리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 크기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치폴로는 할인 교체를 지원한다. 구매 물품을 등록하면 2년 후에 50% 할인 쿠폰이 포함된 교체 이메일을 받을 수 있다. 주문한 후 새 카드 스팟과 우편 요금이 선지급된 봉투를 수령하고 제품을 반송하면 된다. 이렇게 반송된 제품은 재활용된다.

카드 스팟의 가격은 35달러다.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거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종종 발견하는 이들에게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카드 스팟은 이런 용도의 제품으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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