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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스' 맥북 영상 작업이 '2만 5000달러' 맥 프로보다 3배 빠른 이유

Thiago Trevisan | Macworld 2021.12.22
애플의 새로운 맥북 프로(MacBook Pro)는 M1 SoC(System on a Chip) 덕분에 높은 성능, 전력 효율성, 인상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한 끝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긴밀한 통합을 잘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는 하드웨어에 대한 전폭적인 접근방식으로만 가능했던 성능을 달성하는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 Apple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은 특히 비디오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된다. 프로 맥에서 애플은 워크스테이션 수준 성능을 내기 위해 프로레스(ProRes) 코덱을 사용했다. 프로레스가 맥의 미래에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자.
 

프로레스란 무엇인가

애플이 개발한 프로레스는 이미지 품질과 편집 워크플로우 중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 인기 있는 비디오 코덱이다. 유연한 프로레스 Raw부터 더 보편적인 프로레스 422 HQ까지 품질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로레스는 최소한의 데이터 압축을 사용한다. 후편집 과정이 매끄러운 이유다. 대신 데이터 파일 크기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레스는 아리(Arri)와 레드(Red) 등의 전문가용 비디오 카메라뿐만 아니라 아토모스 닌자 V(Atomos Ninja V) 등의 외장 레코더에서도 사용된다. 이제는 아이폰 13 프로에도 옵션으로 지원해 사용자 기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프로레스가 빠르게 확산한 주요인은 후편집의 사용 편의성이다. 압축률이 높은 H.264/H.265 등 다른 비디오 코덱은 일반적으로 적절한 하드웨어 지원이 부족한 시스템에서는 속도가 느려진다. 프로레스는 데이터 용량이 큰 대신에 더 광범위한 환경에서 더 매끄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레드 카메라 ⓒ IDG
 

프로레스와 맥

애플은 자체 생태계 내에서 운영체제와 칩, 프로레스 등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측면을 직접 관리한다. 동영상 파일 획득부터 편집과 최종 제공까지 비디오 워크플로우 전체를 관장한다. 많은 콘텐츠 제작자가 맥 컴퓨터를 사용하고 휴대용 맥북 프로를 선호하는 이유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애플의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도 인기가 있지만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또는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의 파이널 컷 프로 생태계에서 너무 많이 멀어지면 프로레스 Raw 지원이 제한된다.

애플은 프로레스 외에도 R3D Raw 및 기타 강력한 코덱을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를 위해 높은 효율성을 가진 작은 크기의 하드웨어로 놀라운 성능을 제공한다. 이 결정은 미래의 애플 실리콘이 제공하는 인상적인 프로레스 성능 대신 효율적이면서 상대적으로 편집이 쉬운 일부 비 프로레스  코덱에 제공하는 유연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2019년형 맥 프로에서 최고의 프로레스 성능을 사용하려면 28코어 인텔 제온 W(Intel Xeon W) CPU와 프로레스 재생 및 디코딩을 가속화하는 애프터버너(Afterburner) 카드가 필요하다. 2개의 강력한 GPU도 고급 컬러 그레이딩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의 매우 비싸다.
 
인텔 기반 맥 프로 ⓒ IDG
 

M1 맥 맥북 프로 입문하기

맥북 프로의 M1 맥스(M1 Max)에는 맥프로의 애프터버너 카드의 단일 디코더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프로레스 인코더 및 디코더가 2개씩 탑재돼 있다. M1 맥스 맥북 프로와 최고 옵션이 적용된 맥 프로 사이의 프로레스 성능을 비교한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애플이 프로레스 성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M1 맥스의 디코더와 인코더 덕분에 최고 사양의 2019년 맥 프로 성능을 손쉽게 추월했다. 게다가 멀티 스트림 8K 콘텐츠의 재생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컬러 그레이딩에도 도움이 되며 파이널 컷 프로의 노이즈 감소 및 안정화 속도도 빠르다. 전통적으로 값비싼 GPU가 탑재된 초강력 워크스테이션 또는 맥 프로의 영역이었지만 프로레스 덕분에 이런 성능을 사용하는 진입 비용이 극적으로 낮아졌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GPU 성능을 보면 R3D Raw와 옥테인 X(Octane X) 등의 3D 애플리케이션 같은 다른 워크플로를 처리하는 2019년의 맥 프로보다 떨어진다. 미래의 애플 실리콘은 이 공백을 메울 것이며, 프로레스 성능이 얼마나 빨라지는지 그리고 프로레스 도입률이 증가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아이폰 13 프로: 모두를 위한 프로레스

향후 발전 가능성 관련해서 또 언급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애플이 전문가만을 위해 프로레스 코덱을 개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이폰 13 프로 카메라는 프로레스를 사용해 촬영할 수 있다. 휴대폰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메라가 됐으므로 동영상 최적화를 위해 아이폰에 통합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0비트 422의 경우 일반적으로 프로레스에서 더 나은 품질을 얻을 수 있으며 애플의 M1 맥에서 원활하게 편집할 수 있다.

단점도 있다. 프로레스 콘텐츠는 더 압축된 아이폰 코덱과 비교해 엄청난 저장공간을 차지한다. 데스크톱에서는 NAS와 RAID 어레이로 작업할 수 있지만 아이폰에서는 곧 스토리지 및 대역폭에 있어서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재 아이폰의 프로레스는 '참신한 기능'에 더 가깝다. 하지만 전문가가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앞으로 스마트폰 저장 용량이 늘어나면 일반 사용자도 더 자주 활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직은 가지고 있던 레드 또는 아리 카메라를 중고로 내놓을 필요가 없다. 아이폰은 애플의 프로레스 생태계 전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대한 사용자층을 통해 아이폰은 프로레스 도입을 가속화하는 추진 엔진이 될 것이다.
 
아이폰 13 프로의 프로레스 옵션 ⓒ Apple
 

프로레스와 애플 실리콘이 주도하는 미래

온라인 콘텐츠는 이미 정적 이미지에서 비디오 중심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강력한 사진 플랫폼에서 비디오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맥은 이러한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프로레스를 통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하드웨어 생태계로 이끌어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면, 온라인 콘텐츠의 상당 부분은 아이폰을 사용해 제작되므로 고품질 코덱의 필요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애플이 모바일 기기와 맥 제품군 사이에서 이런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레스도 여러 기기에서 사용자 경험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려할 부분은 모바일과 맥 화면의 화질 개선과 즉각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워크플로우의 필요성이다. 전체적으로 프로레스 워크플로우는 오늘날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더욱 중요해졌다. 애플 실리콘과 여기에 포함된 최적화는 프로레스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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