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3

IDG 블로그 | 페이스북에 올인하지 마라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페이스북은 엄청나게 유명하다. 사용자가 30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 광고와 홍보 활동을 오직 페이스북에서만 하려고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 Getty Images Bank

지난 4일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인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파급력은 엄청났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페이스북의 인터넷 설정에서 발생한 작은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BGP(Border Gateway Protocol)의 입출력 상태와 DNS(Domain Name System) 설정을 세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 핵심은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오큘러스 등 페이스북 전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먹통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의 접속 장애도 큰 뉴스거리였지만, 문제는 페이스북에 그치지 않았다. 전 세계 많은 사용자와 기업이 왓츠앱에서 문자와 전화를 사용한다. 왓츠앱 사용자는 20억 명에 달하며, 인도와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다. 이들 국가 사용자에게 왓츠앱은 필수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함께 왓츠앱 사용자 20억 명도 전부 오프라인 상태가 되어버렸다.

페이스북의 여러 서비스가 고장 나자 예측하지 못한 온갖 종류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예컨대 인터넷 쇼핑몰이나 IoT 기기에 로그인할 때 페이스북 로그인을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평소 이용하던 서비스와 페이스북을 모두 연동했다면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재해였다. 의류 스타트업 HUH 클로딩 창업자 마크 모넬리는 뉴욕타임즈에 "페이스북이 다운되면서 수천 달러의 손해를 봤다. 적은 액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한 달 치 월세와 전기세를 판가름하는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오류에 따른 피해는 사용자와 기업이 떠안게 됐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가 소기업에 유용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관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없다면 좋은 파트너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페이스북을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의존도를 낮출 수는 있다. 모든 소셜 네트워크와 광고, 판매 활동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만 진행하지 말고 틱톡이나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도 눈을 돌려보자. 페이스북이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계의 공룡 기업이지만, 미래에는 얼마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페이스북의 사회적 갈등 조장 및 데이터 감시 활동은 일부 사용자가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 서비스가 어린이에게 유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 페이스북은 도덕적 책임보다 이익을 중요시하고 있다"라며 내부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 뉴스가 확산하는 온상이 되기도 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 가입자 8,700만 명의 프로필을 동의 없이 수집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여론에 활용했다.

페이스북 대표 마크 저커버그는 사용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둔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여러 사건은 저커버그의 발언을 스스로 훼손한 꼴이 됐다. 사실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지켜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계속 사용하는 부모도 많지만, 아이들이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미디어로 옮겨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억하자. 예전에는 페이스북 대신 지역 일간지가 주변 사람의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한때는 모든 미국인이 AOL 계정을 가지고 있었고, 야후가 검색 엔진의 대명사였던 때도 있었다. 변화는 빠르게 일어난다. 

페이스북이 너무 거대한 기업이라서 망할 일이 없다는 생각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또 페이스북이 무너졌을 때 자신의 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소셜 네트워크 활동과 광고, 플랫폼 의존도를 다양화해 미래에 대비하자. 페이스북을 아예 버리는 것도 현명한 행동은 아니다. 다만, 페이스북이 기술적인 오류에 휘청거리며 명성에 타격을 입은 지금이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 적절한 시기다. editor@itworld.co.kr


2021.10.13

IDG 블로그 | 페이스북에 올인하지 마라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페이스북은 엄청나게 유명하다. 사용자가 30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 광고와 홍보 활동을 오직 페이스북에서만 하려고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 Getty Images Bank

지난 4일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인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파급력은 엄청났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페이스북의 인터넷 설정에서 발생한 작은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BGP(Border Gateway Protocol)의 입출력 상태와 DNS(Domain Name System) 설정을 세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 핵심은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오큘러스 등 페이스북 전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먹통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의 접속 장애도 큰 뉴스거리였지만, 문제는 페이스북에 그치지 않았다. 전 세계 많은 사용자와 기업이 왓츠앱에서 문자와 전화를 사용한다. 왓츠앱 사용자는 20억 명에 달하며, 인도와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다. 이들 국가 사용자에게 왓츠앱은 필수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함께 왓츠앱 사용자 20억 명도 전부 오프라인 상태가 되어버렸다.

페이스북의 여러 서비스가 고장 나자 예측하지 못한 온갖 종류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예컨대 인터넷 쇼핑몰이나 IoT 기기에 로그인할 때 페이스북 로그인을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평소 이용하던 서비스와 페이스북을 모두 연동했다면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재해였다. 의류 스타트업 HUH 클로딩 창업자 마크 모넬리는 뉴욕타임즈에 "페이스북이 다운되면서 수천 달러의 손해를 봤다. 적은 액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한 달 치 월세와 전기세를 판가름하는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오류에 따른 피해는 사용자와 기업이 떠안게 됐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가 소기업에 유용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관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없다면 좋은 파트너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페이스북을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의존도를 낮출 수는 있다. 모든 소셜 네트워크와 광고, 판매 활동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만 진행하지 말고 틱톡이나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도 눈을 돌려보자. 페이스북이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계의 공룡 기업이지만, 미래에는 얼마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페이스북의 사회적 갈등 조장 및 데이터 감시 활동은 일부 사용자가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 서비스가 어린이에게 유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 페이스북은 도덕적 책임보다 이익을 중요시하고 있다"라며 내부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 뉴스가 확산하는 온상이 되기도 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 가입자 8,700만 명의 프로필을 동의 없이 수집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여론에 활용했다.

페이스북 대표 마크 저커버그는 사용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둔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여러 사건은 저커버그의 발언을 스스로 훼손한 꼴이 됐다. 사실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지켜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계속 사용하는 부모도 많지만, 아이들이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미디어로 옮겨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억하자. 예전에는 페이스북 대신 지역 일간지가 주변 사람의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한때는 모든 미국인이 AOL 계정을 가지고 있었고, 야후가 검색 엔진의 대명사였던 때도 있었다. 변화는 빠르게 일어난다. 

페이스북이 너무 거대한 기업이라서 망할 일이 없다는 생각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또 페이스북이 무너졌을 때 자신의 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소셜 네트워크 활동과 광고, 플랫폼 의존도를 다양화해 미래에 대비하자. 페이스북을 아예 버리는 것도 현명한 행동은 아니다. 다만, 페이스북이 기술적인 오류에 휘청거리며 명성에 타격을 입은 지금이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 적절한 시기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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