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2

IDG 블로그 | ‘애플 실리콘, 아이폰 라인업, 가격 경쟁 등’ 되돌아보는 애플의 2020년

Dan Moren | Macworld
올해 애플의 주요 행보를 돌아보면, 어떤 것을 꼽아야 할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애플과 매우 다르며, 애플의 미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주요 사건을 꼽아봤다.
 

애플 실리콘 시대 개막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2020년, 애플의 가장 중요한 행보는 몇 년간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애플 실리콘’이다. 14년간 사용해 온 인텔 프로세서 대신 맥에 자체 실리콘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미 맥을 제외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애플의 거의 모든 제품에는 애플이 개발한 칩이 탑재됐었다. 

모바일 디바이스보다 기대가 높고 기준이 까다로운 컴퓨터에 애플 칩이 충분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M1이 탑재된 맥은 인텔 칩을 탑재한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압도적이고 탁월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분명 내년에 더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애플을 그저 하나의 회사로 볼 수도 있지만, 애플이 가는 곳으로 업계가 뒤따르곤 한다. 인텔과 유서 깊은 x86으로부터 애플이 멀어졌다는 것은 기술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4종의 아이폰, 4개의 가격

지난 몇 년간 애플은 가을에 두 가지 아이폰 모델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작은 아이폰 12 미니에서 거대한 프로 맥스까지 4가지 버전을 공개했다. 소형 아이폰은 한동안 많은 소비자의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작은 패키지에 강력한 성능을 넣은 아이폰 12 미니가 그런 수요를 충족했다.
 
ⓒ APPLE

하지만 이것이 더 큰 차원에서 의미하는 것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애플의 의지가 보였다는 것이다. 소형 아이폰을 원하는 고객이 시장의 ‘대부분’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이폰 12 미니 초기 판매량이 대형 버전보다 적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작은 아이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명 있었다. 

올해 공개된 4종의 아이폰은 확실히 미래 아이폰 라인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맥스가 주요 상품이 된 것처럼, 미니는 크기와 가격 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애플은 언제나 모든 고객에게 다양한 아이폰을 제공하는 데 조심스러웠다. 이는 아이폰 XR이나 아이폰 SE, 구형 아이폰의 판매 등 소비자가 ‘타협’이 필요한 제품의 출시로 이어졌었다. 올해는 애플이 ‘공식’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
 

머니 게임

보통 애플이 가격에 민감한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왔지만, 2020년에는 이런 생각과 반대되는 행보가 두 가지 있었다.

우선, 애플은 늘어난 서비스를 번들로 묶어 할인해서 제공하는 애플 원(Apple One)을 선보였다. 총 3가지 요금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트니스+ 같은 특정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엔 가장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긴 해야 한다. 

소비자 친화적인 행보로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 긍정적일 필요는 없다. 만일 애플 원이 애플에 수익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상품을 선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편, 애플은 새로운 앱 스토어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App Store Small Business Program)을 선보였다. 애플이 처음으로 앱 스토어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함정은 있다. 연간 매출이 100만 달러 미만인 회사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보다 빠지는 것이 더 쉽다.

애플이 이러한 행보를 보인 이유는 많은데, 그중에서도 정부 규제 당국 조사 강화가 큰 몫을 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애플이 희생해야 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이지만, 경쟁사보다 조금 더 진보적으로 보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애플에게는 ‘윈-윈’ 전략인 샘이다. 
 

나머지

앞서 말한 것처럼 2020년에 애플에겐 많은 일이 있었고, 앞서 언급한 것 외에 애플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만한 행보들이 더 있다. 예를 들어,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처음으로 가상으로 진행됐고, 인도에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으며(잠재력이 상당함), 애플 워치 라인업에 저가 모델(애플 워치 SE)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애플은 2020년에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2021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다음 주에는 내년에 애플의 행보에서 주목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editor@itworld.co.kr
 


2020.12.22

IDG 블로그 | ‘애플 실리콘, 아이폰 라인업, 가격 경쟁 등’ 되돌아보는 애플의 2020년

Dan Moren | Macworld
올해 애플의 주요 행보를 돌아보면, 어떤 것을 꼽아야 할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애플과 매우 다르며, 애플의 미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주요 사건을 꼽아봤다.
 

애플 실리콘 시대 개막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2020년, 애플의 가장 중요한 행보는 몇 년간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애플 실리콘’이다. 14년간 사용해 온 인텔 프로세서 대신 맥에 자체 실리콘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미 맥을 제외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애플의 거의 모든 제품에는 애플이 개발한 칩이 탑재됐었다. 

모바일 디바이스보다 기대가 높고 기준이 까다로운 컴퓨터에 애플 칩이 충분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M1이 탑재된 맥은 인텔 칩을 탑재한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압도적이고 탁월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분명 내년에 더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애플을 그저 하나의 회사로 볼 수도 있지만, 애플이 가는 곳으로 업계가 뒤따르곤 한다. 인텔과 유서 깊은 x86으로부터 애플이 멀어졌다는 것은 기술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4종의 아이폰, 4개의 가격

지난 몇 년간 애플은 가을에 두 가지 아이폰 모델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작은 아이폰 12 미니에서 거대한 프로 맥스까지 4가지 버전을 공개했다. 소형 아이폰은 한동안 많은 소비자의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작은 패키지에 강력한 성능을 넣은 아이폰 12 미니가 그런 수요를 충족했다.
 
ⓒ APPLE

하지만 이것이 더 큰 차원에서 의미하는 것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애플의 의지가 보였다는 것이다. 소형 아이폰을 원하는 고객이 시장의 ‘대부분’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이폰 12 미니 초기 판매량이 대형 버전보다 적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작은 아이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명 있었다. 

올해 공개된 4종의 아이폰은 확실히 미래 아이폰 라인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맥스가 주요 상품이 된 것처럼, 미니는 크기와 가격 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애플은 언제나 모든 고객에게 다양한 아이폰을 제공하는 데 조심스러웠다. 이는 아이폰 XR이나 아이폰 SE, 구형 아이폰의 판매 등 소비자가 ‘타협’이 필요한 제품의 출시로 이어졌었다. 올해는 애플이 ‘공식’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
 

머니 게임

보통 애플이 가격에 민감한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왔지만, 2020년에는 이런 생각과 반대되는 행보가 두 가지 있었다.

우선, 애플은 늘어난 서비스를 번들로 묶어 할인해서 제공하는 애플 원(Apple One)을 선보였다. 총 3가지 요금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트니스+ 같은 특정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엔 가장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긴 해야 한다. 

소비자 친화적인 행보로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 긍정적일 필요는 없다. 만일 애플 원이 애플에 수익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상품을 선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편, 애플은 새로운 앱 스토어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App Store Small Business Program)을 선보였다. 애플이 처음으로 앱 스토어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함정은 있다. 연간 매출이 100만 달러 미만인 회사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보다 빠지는 것이 더 쉽다.

애플이 이러한 행보를 보인 이유는 많은데, 그중에서도 정부 규제 당국 조사 강화가 큰 몫을 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애플이 희생해야 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이지만, 경쟁사보다 조금 더 진보적으로 보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애플에게는 ‘윈-윈’ 전략인 샘이다. 
 

나머지

앞서 말한 것처럼 2020년에 애플에겐 많은 일이 있었고, 앞서 언급한 것 외에 애플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만한 행보들이 더 있다. 예를 들어,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처음으로 가상으로 진행됐고, 인도에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으며(잠재력이 상당함), 애플 워치 라인업에 저가 모델(애플 워치 SE)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애플은 2020년에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2021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다음 주에는 내년에 애플의 행보에서 주목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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