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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우리가 구글을 신뢰할 수 있을까

Mike Elgan | Computerworld 2022.01.25


‘윤리적 실패’와 ‘제품 실패’의 충돌

현재 구글은 윤리적 실패와 제품 실패를 동시에 겪고 있다. 최근 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는 구글이 소노스(Sonos)의 특허 5건을 침해해 네스트(Nest) 스마트 스피커의 수입과 판매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결한 것이다. 그러나 구글은 지적 재산 도용에 대해 사과하고 침해한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대신, 구글 사용자의 구매 기반이 되는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쪽을 택했다. 


‘제품 연쇄 살인마’ 같은 구글의 행보

구글에 대한 불신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신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여 놓고 툭하면 종료해버리는 구글의 못된 습관에 있다. 킬드바이구글(Killed by Google) 같은 사이트에는 구글이 지금껏 종료한 서비스가 정리돼 있다. 설령 이들 제품을 종료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빈도가 높다 보니 사용자는 특정 구글 제품이나 서비스를 신뢰하거나 시간 투자를 주저하는 것이다. 

오는 2월에는 구글 보이스 구버전이 지원 종료된다. 이와 함께 구글은 구글 보이스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인 통화 전달 기능, 알림 일정 설정, 방해금지 타이머처럼 구글 보이스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을 종료하고 있다. 새로운 보이스 앱에서는 옛날 보이스 앱의 일부 기능이 유지된다. 구글 보이스 구버전의 지원이 종료돼도 구글 워크스페이스 보이스 계정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기업 사용자는 변함없이 구글을 신뢰할 것

필자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 구글이 받고 있는 모든 혐의와 불만사항 가운데 어느 것도 구글의 비즈니스와 제품,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고주, 경쟁업체, 사용자는 걱정을 하겠지만, 기업이나 다른 대규모 조직이 구글 제품을 불신할 정도로 중대하고 새로운 이유는 없다. 사실 필자는 구글이 사용자 중심에서 기업 중심으로 서서히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부가적인 피해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구글의 법적, 윤리적 과실은 법원이 해결할 것이고, 사용자 제품의 실패는 사용자의 수요로 심판 받을 것이다. 반면, 기업 사용자 입장에서 구글은 예나 지금이나 신뢰도에 변함이 없는, 윤리적이고 믿을 수 있는 업체다. 꽤 강력한 지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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