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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2 프로 심층 리뷰 : 미래를 위한 아이폰

Jason Cross | Macworld 2020.10.30

모든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일관되게 훌륭한 카메라

매년 카메라 품질에 따른 Top 스마트폰을 꼽는다면 최신 아이폰이 항상 포함될 것이다. 애플은 경쟁자들보다 늦게 새로운 카메라 기능(야간 모드 또는 울트라 줌)을 구현하며 최신 삼성 또는 구글 스마트폰의 더 나은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은 전천후 스마트폰 카메라 시스템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이폰 12 프로는 정말로 광범위한 촬영 조건에서 놀랍도록 일관된 색상, 노출, 색조 맵핑, 선명도를 제공한다. 새로운 Smart HDR 3 알고리즘은 밝은 영역, 어두운 영역, 움직임, 까다로운 조건, 미묘한 질감이 있는 영역 등 까다로운 촬영 조건에서도 균형을 가장 잘 맞춘다.

아이폰 12 프로에는 작년의 아이폰 11 프로와 유사한 카메라 하드웨어가 탑재되어 있다. 1,200만 화소, 2x 초광각, 2x 망원사진 카메라 등은 동일하다. 올 해에는 표준 광각 카메라에 f/1.6 졸개의 새로운 7-엘리먼트 렌즈가 적용되어 아이폰 11 프로의 f/1.8보다 조금 더 밝아졌다. 하지만 나머지 카메라 기능은 향상된 카메라 하드웨어보다는 향상된 이미지 처리가 더 중요하다.
 
초광각 카메라의 야간 모드 지원은 엄청난 가능성을 열어준다. ⓒ IDG

이제 딥 퓨전(Deep Fusion) 기술이 전면 셀카 카메라를 포함하여 모든 카메라에서 작동한다. 그리고 텔레포토를 제외하고 모든 카메라로 야간 모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트루 익스포저 록 등 추가적인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기능 및 촬영 후 처리에서 사진 간 지연 속도를 우선시하는 옵션 등과 함께 애플은 정말로 전문가처럼 보이는 사진을 촬영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셀카에도 적용된 나이트모드는 엄청 어두운 공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약간 어두침침한 내부에서도 노이즈가 훨씬 적고 세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IDG

영상 화질의 경우 아이폰에 비할 스마트폰이 없으며 애플은 아이폰 12 프로로 전투용 장갑을 벗어 던졌을 뿐이다. 모든 아이폰 12 모델로 실질적인 10비트 돌비 비전 HDR 비디오를 4K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으며, 아이폰 12는 최대 30fps를 지원하고 아이폰 12 프로는 60fps를 지원한다. 또한 야간 모드로 타입-랩스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선택한 모드에 상관없이 모든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품질이 높은 영상을 얻게 된다.

올 해 말, 아이폰 12 프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애플 ProRAW 사진 형식을 지원할 것이다. 애플은 다중 노출 컴퓨터 사진에 전문가용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RAW 이미지의 심층적인 메타데이터와 창의적인 컨트롤의 이점이 결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60fps 돌비 비전 녹화 및 텔레포토 카메라와 함께 아이폰 12 프로와 일반 아이폰 12 사이의 또 다른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정말로 카메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해당 모델은 작은 모델과 비교하여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 표준 광각 렌즈에는 센서 시프트 안정화가 적용된 훨씬 큰 센서가 있으며, 둘 다 저조도 환경에서 핸드헬드 촬영 시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고 텔레포토 렌즈는 조금 더 길다(약 2.5x 줌).
 

라이다(LiDAR)가 바꾸는 AR 게임

아이폰 12의 후면 카메라에는 새로운 라이다 센서가 적용되었다. 2020 아이패드 프로에서 처음 등장한 이 새로운 거리 감지 기술은 아이패드 프로 같은 작은 휴대용 기기에 더욱 적합하며 아이폰 12 프로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만 적용된다.

라이다는 아이폰 12 프로에서 2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매우 어두운 환경에서도 가까운 물체에 즉시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즉, 저조도 환경에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야간 모드 인물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게다가 애플의 ARKit 증강 현실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앱을 혁신시킨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작은 원이 라이다 스캐너다. 일반 아이폰 12 모델에선 찾아볼 수 없다. ⓒ JASON CROSS/IDG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여 환경을 ‘학습’하기 위해 아이폰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대신에 아이폰 12 프로는 보이는 것의 상세 3D 지도를 즉시 생성한다. 표면이 지연 없이 인식되고 훨씬 더 정확하다. Measure 같은 AR 앱을 훨씬 더 쉽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다. AR 게임이 바로 활발해지고 표면 및 객체와 매끄럽게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라이다 센서는 사진에 좋을 뿐 아니라 증강 현실 앱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문제는 정말로 유의미한 AR 앱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정말로 멋진 스냅챗 렌즈를 만들 수 있지만 이걸로 인해 사람들이 스냅챗으로 물밀듯이 되돌아오기는 쉽지 않다. Measure 앱은 현재 줄자를 대체할 만큼 빠르고 정확하지만 아무도 몇 달에 한 번씩 사용하는 4.99달러짜리 공구를 대체하기 위해 1,0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증강 현실은 킬러 앱이 필요하며, 아직 없다. LiDAR를 통한 대대적인 개선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AR 글래스로 화면이 아니라 실제 세상을 직접 볼 수 있을 때까지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쨌든 아이폰 12의 라이다는 아직 진정한 용도를 찾고 있는 참신한 기술처럼 느껴진다.
 

맥세이프(MagSafe)가 돌아왔다

오래된 애플 팬들은 여전히 맥북에서 맥세이프 충전 플러그 대신에 USB-C 충전을 선택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자석으로 부착되는 전원 케이블은 쉽고 편리하며 누군가 실수로 케이블을 밟았을 때 노트북이 테이블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방지해주었다.

애플은 조금 다른 개념에 맥세이프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했다. 아이폰 12의 맥세이프는 고출력 Qi 충전 코일, NFC, 자석들로 구성된 링을 조합하여 스마트폰 뒷면에 연결되는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다.
 
ⓒ JASON CROSS/IDG

맥세이프 충전기를 사용하여 아이폰은 표준 무선 충전기의 7.5와트 대신에 최대 15와트로 무선 충전할 수 있다. 맥세이프 액세서리는 애플 워치 충전기처럼 스마트폰 뒷면 한 가운데에 부착된다. 심지어 호환되는 액세서리를 쌓을 수도 있다. 뒷면에 맥세이프 케이스와 맥세이프 월렛을 함께 두는 식이다.

하지만 현재의 맥세이프 디바이스는 완성되지 않았다. 애플의 공식적인 맥세이프 충전기(전원 어댑터를 제외하고 39달러!)는 너무 작고 가벼워서 아이폰 12를 들어 올리면 책상 위에서 따라 미끄러지기 때문에 적절한 충전 패드로 보기 어렵다. 1미터짜리 케이블이 2배만 길었다면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사용하기가 편리했을 것이다. 라이트닝 케이블보다 충전 속도가 느리다.

애플의 맥세이프 케이스는 다른 맥세이프 디바이스가 붙는다는 것 외에는 일반 케이스보다 이점이 거의 없다. 맥세이프 월렛은 일단 디자인이 처참하고 그다지 안전하지 않아 보인다.

더 빠르고 항상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배치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패드의 잠재력은 많다. 또는 자석 부착을 통해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플로팅’ 스탠드나 차량용 마운트도 사용할 수 있다. 편리한 자석 마운트가 적용된 조절식 암도 사용할 수 있다. 더욱 안전하고 유용한 부착식 월렛이 될 수도 있다. 자석 방식의 차량용 마운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서드파티 액세서리 제조사들은 이미 맥세이프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때까지 애플의 자체 액세서리는 이 기능의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빛을 볼 때를 기다리다

아이폰 12 프로는 현재 뛰어난 새로운 디자인과 가시적인 이점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솔직히 말해서 여유 있는 성능, 5G 네트워크 지원, LiDAR, 맥세이프가 현재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5G는 큰 차이를 보여줄 수 있지만 네트워크의 범위 확장은 일정이 크게 뒤쳐져 있다. 지금은 이점이 작지만 5G 지원 아이폰과 이전 모델 사이의 차이는 1~2년 후에 훨씬 커질 것이다.

라이다는 야간 모드로 매우 어두운 상황에서 인물사진 모드 사진을 가능하게 하며 좋기는 하지만 진정한 이점은 증강 현실 앱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점에 있다. 반드시 필요한 AR 앱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일이긴 하다.

맥세이프가 결국 아이폰 12의 뒷면에 부착되는 온갖 창의적이고 유용한 액세서리를 탄생시키겠지만 애플의 초기 맥세이프 액세서리는 이점이 거의 없다.

분명 애플 최고의 아이폰이지만 1~2년 동안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아이폰 12 프로만큼 좋으면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지원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신사 생태계가 새로운 기능을 따라잡으면서 기능과 활용도가 향상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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