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보안

“잘라낸 이미지 복원” 황당 오류, 아이폰ㆍ맥에도 영향 있을까

Michael Simon | Macworld 2023.03.24
맥 사용자는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기기의 보안에 대해 큰 관심이 없겠지만, 일명 '아크롭폴립스(acropalypse)' 문제는 조금 다를 수 있다. 픽셀 폰과 윈도우 11 PC의 내장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촬영한 후 잘라낸 사진이나 스크린샷에서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 Foundry

프로그래머인 사이먼 애런에 따르면, 이 버그는 매우 기이하다. 픽셀 폰에서만 사용하는 마크업 툴로 잘라낸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잘라내 삭제됐으리라 생각했던 정보가 실제로는 이미지에서 삭제되지 않았고 약간의 조작을 통해 복원할 수 있었다. 그는 이 과정을 시연하는 데모 앱까지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윈도우 11의 잘라내기 툴에도 비슷한 버그가 있다는 사실을 크리스 블룸이 발견하고 데이비드 뷰캐넌이 확인했다. 윈도우에서 스크린샷을 만들 후 잘라내기 툴을 이용해 수정해 원본을 덮어쓰기 했는데도 이렇게 잘라낸 영역의 이미지가 완전히 삭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은 "잘라내기 툴로 198byte PNG 파일을 열어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를 선택한 후 다른 PNG 파일을 덮어쓰기 했더니 4,762byte 파일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즉, 잘라낸 작은 이미지가 실제로는 잘라내기 전 이미지보다 더 컸던 것이다. 픽셀 버그와 마찬가지로 이 데이터는 약간의 작업을 통해 복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잘라낸 이미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가끔은 매우 민감하거나 사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다음 업데이트에서 이 보안 취약점을 해결한 패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픽셀 폰과 윈도우 PC에 영향을 준 이 버그가 서로 연관이 있는지 혹은 우연히 같이 발견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단지 확실한 것은 애플 기기에는 이런 버그가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맥과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과 맥 전반이 이 아크롭폴립스 버그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맥의 스크린샷 툴과 아이폰 사진 앱의 잘라내기 툴을 이용해 다양하게 이미지를 잘라낸 후 확인할 결과, 잘라낸 후의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보다 확실하게 용량이 줄어들었다. 즉, 잘라낸 부분만큼 데이터가 적절하게 삭제됐다는 의미다. 따라서 주변에 윈도우를 사용하는 친구가 있다면 안전하게 사진을 잘라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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