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한 TV 방송국에서 언론인 한 명이 우편으로 받은 플래시 드라이브를 USB 포트에 꽂자마자 폭발했다. 문제의 USB 드라이브에는 군용 화학 폭발물인 RDX가 소량 들어 있었다. USB의 연결을 통해 PC의 전류가 폭발을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다.
지역 TV 채널과 경찰,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폭발이 소규모라 다친 사람은 없었다. 에콰도르 경찰은 USB 드라이브에 담긴 폭발물의 절반만 폭발한 것으로 판단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이외에도 4개의 USB 드라이브 폭탄이 언론인과 방송국에 배송됐는데, 이 중 셋은 불발되었고 하나는 배송업체가 걸러냈다. 경찰 당국은 현재까지 한 명의 용의자를 파악했으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범죄 조직이 용의자로 의심되는데, 피해 언론인이 범죄와 부정부패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사실, 에콰도르에서는 언론인과 미디어에 대한 공격이 한 해 수백 건씩 발생한다. 아직까지 USB 드라이브 폭탄이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는 없었지만, 플라스틱이나 금속 케이스 내에 소량의 폭발 물질만 있어도 폭발 시 날카로운 파편이 심각한 상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