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엔드포인트 관리의 진화, 'UEM'의 이해와 현황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1.07.20
UEM(Unified endpoint management)은 하나의 콘솔에서 광범위한 직원 기기와 운영체제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련의 기술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로 여겨지는 UEM 도구에는 기존의 여러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 기술이 통합돼 있으며, 여기에는 MDM(Mobile Device Management) 및 MAM(Mobile Application Management)과 데스크톱 PC 및 노트북을 보호하는 툴 일부가 포함된다.

IDC의 프로그램 부사장 필 호크머스는 “이론적으로 UEM은 이 모든 것을 연계해 하나의 화면으로 제공해 모든 최종 사용자 기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이 다양한 기기에서 기업 데이터, 기업 앱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UEM 제품은 그전에도 사용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18개월 동안 수요가 크게 늘었다. 많은 IT팀이 단기간에 재택근무 직원을 지원해야 했는데, UEM 툴은 직원이 방화벽 밖에서 기업 데이터에 액세스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를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가트너의 분석가 댄 윌슨은 “팬데믹은 UEM으로 이동하는 실질적인 원동력이었다. 구내 모바일 및 PC 관리 툴만 사용해 온 기업은 직원 업무 형태가 재택을 바뀌면서 기기 관리를 완전히 재구성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MDM과 MAM, 모바일 관리의 혁명

UEM은 기업이 직원의 모바일 기기 관리를 지원하는 여러 기술로 구성돼 있다. 이런 툴의 원형은 약 10년 전에 등장한 MDM이다.

직장 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도입된 MDM은 IT가 기업 시스템과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모바일 기기를 중앙에서 제공, 구성,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보안 구성과 정책 시행, 데이터 암호화, 원격 장치 삭제 및 잠금, 위치 추적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이폰의 인기와 안드로이드의 성장으로 직원 BYOD(Bring Your Own Device) 유행이 사무실로 확산하면서 관련 툴 업체들은 더 표적화된 앱 및 데이터 관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MAM 기능을 활용해 더 세부적인 통제가 가능해졌고 장치 자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다. 앱 랩핑(Wrapping)과 컨테이너화 및 복사/붙여넣기 차단 또는 특정 파일을 열 수 있는 앱을 제한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MAM 기능은 곧 MDM 및 모바일 신원 관리와 모바일 정보 관리 등의 다른 툴과 통합됐고 포괄적인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 제품 스위트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런 스위트는 장치 관리 혁명의 다음 단계로 이어졌는데, 이것이 바로 UEM이다.
 

UEM의 의미

UEM은 EMM 스위트의 다양한 측면을 일반적으로 기업 네트워크에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CMT(Client Management Tools) 기능과 통합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엔드포인트 매니저(Endpoint Manager)는 2년 전 자사의 인튠(Intune) MDM/MAM 플랫폼과 컨피규레이션 매니저(Configuration Manager, 전 SCCM(System Center Configuration Manager))을 통합했다.

UEM 플랫폼은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및 데스크톱 OS(윈도우 10, 맥OS, 크롬 OS, 경우에 따라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UEM 제품은 스마트워치와 IoT 기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씽즈(Android Things), 비즈니스용 알렉사(Alexa for Business),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OS 등의 비주류 카테고리도 지원한다.

전통적인 CMT 제품과 달리 UEM은 SaaS 클라우드 기반 도구로 제공되는 경향이 있어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도 데스크톱 PC 등을 관리, 업데이트할 수 있다.  윈도우 10 및 맥OS 내 API 기반 구성과 관리 프로토콜도 큰 역할을 했는데, 이를 통해 기존까지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가능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기기 관리가 가능해졌다.

결국, 모바일 및 전통적인 컴퓨팅 기기와 처리 성능 측면에서 노트북과 유사한 경우가 많은 고급형 태블릿의 융합도 더 발전했다. 호크머스는 “모바일 컴퓨팅과 전통적인 엔드포인트 컴퓨팅 사이의 경계가 실제로 모호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UEM에 투자하는 이유

사무실과 재택근무 시 사용하는 모바일, 데스크톱, 윈도우, 맥 등의 기기는 모두 최종 사용자 기기 관리에 대해 통합된 접근방식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방식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간소화되고 중앙에 집중된 관리다. 쉽게 말해, 전통적으로 모바일과 윈도우 또는 맥OS PC 사이에서 구분됐던 여러 지원팀과 툴 대신 1개 팀이 하나의 도구로 모든 기기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윌슨은 “모든 기기를 하나의 콘솔, 하나의 제공업체와 하나의 계약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분명한 이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UEM 제품은 여러 대의 기기와 운영체제에 배치할 수 있는 기기 암호화를 요구하는 등의 단일 정책을 수립하는 기능을 통해 IT의 수동 작업을 줄여줄 수 있다. 패치도 마찬가지이다. 환경 구성 및 유지보수를 크게 간소화할 수 있다.

UEM 툴은 앱, 장치, 데이터에 대한 일관된 정책을 확보해 복잡성과 정책을 잘못 구성할 위험을 줄여 준다. 윌슨은 “하나의 시스템에서 정책을 생성하고 다른 도구에서 동등한 정책으로 올바르게 맵핑하지 않으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UEM 툴은 이런 종류의 잘못된 구성 가능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완벽한 UEM 툴이 없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UEM 시장은 2019년의 34억 달러에서 2024년의 4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이 시장에는 대기업부터 규모가 작고 더 표적화된 기업까지 다양한 업체가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엔드포인트 매니저)와 VM웨어(VMware, 워크스페이스 원(Workspace One))가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블랙베리 UEM(BlackBerry UEM), 시트릭스 엔드포인트 매니지먼트(Citrix Endpoint Management), IBM MaaS360, 이반티 UEM(Ivanti UEM)도 인기를 얻고 있다.

맥OS부터 tvOS까지 애플 기기에만 집중하는 잼프(Jamf)와 내구성 중심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창고 노동자 등 특정 산업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SOTI도 주목할만하다.

윌슨은 "툴을 선택하는 기업은 사용 목적, 필요한 구체적인 기능 등을 만족하는 UEM 툴이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 완벽한 툴은 없기 때문에 원하는 작업을 가능한 한 많이 수행하는 UEM 툴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UEM 도입

2020년 이전에도 UEM 도입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기업이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IT 부서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더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게 되면서 도입속도가 더 빨라졌다. 호크머스는 “팬데믹과 대대적인 재택근무 전환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UEM 배치를 가속화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통제되는 윈도우 10 비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가트너 데이터를 보면, 윈도우 10 기기의 약 5%가 클라우드 기반 관리 시스템 또는 UEM으로 통제됐다. 하지만 2020년 9월에는 약 20%로 4배 정도 증가했다. 윌슨은 “현재는 30% 정도이고 2022년 초에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으로 인해 UEM과 클라우드 기반 관리로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택근무 상황에서는 모든 기기가 ‘모바일’이고, UEM 툴은 이처럼 기업 LAN에 연결되지 않은 기기를 잘 지원할 수 있다. 호크머스는 “많은 전통적인 PC 관리 툴은 PC가 네트워크상에 있어야 했다. 관리하고 정책을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려면 백엔드(Back-end) 플랫폼에 연결돼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기업에 UEM 툴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개인 기기에 관리 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직원도 있다. 하지만 최근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구성하는 상황에서 UEM으로의 전환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호크머스는 “향후 3~5년 동안 기업 엔드포인트 기기의 약 3/4를 UEM이 관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UEM의 남겨진 과제

현재 UEM 업계의 최신 트렌드는 중앙 관리 콘솔에서 장치 보안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는 UES(Unified Endpoint Security) 시스템과의 더 긴밀한 통합이다. UES는 기업이 취약성과 보안 사고를 감지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UEM과 UES를 결합하면 IT 운영 및 보안 팀 사이의 협력을 개선하고 갈등을 줄이는 장점 외에도 복잡성을 낮춰 업무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윌슨에 따르면, 더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자체 치유 및 조정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종점 관리,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또는 DaaS, 분석, 머신러닝을 통한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가트너는 이 개념을 ‘IDEA(Intelligence-Driven Experience Automation)’로 정의한다.

윌슨은 “UEM 툴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거나 디지털 직원 경험 관리(DEX)와의 더 긴밀한 통합을 통해 IDEA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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