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3

글로벌 칼럼 | “협업용 스마트폰?”, “음성 PC?” PC 스마트폰에 대한 재고

Rob Enderle | Computerworld
필자는 1980년에 IBM의 롬(ROLM) 부서에서 전화 통신 업무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개발 중인 PC 기반 휴대폰에 대한 경쟁 분석을 담당했다. 시장은 음성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 기술이 결합된 제품을 원했다. 시스코 웹엑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같은 툴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PC에 적용하려는 델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PC와 스마트폰의 통합을 완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모든 컴퓨터 및 PBX 기업이 몰락한 이후, 미국 업체 중에서는 퀄컴이 유일하다. 퀄컴은 8월 셋째 주, 자체 PC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PC 플랫폼은 연결성과 배터리 사용시간, 팬데믹 이전에 존재했던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설계됐다. 며칠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시간의 이점과 보안, WAN 상시 연결을 통한 가용성을 비롯해, 무게와 유연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퀄컴은 훨씬 더 강력한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AI 같은 툴을 보유하고 있다. 무선 음성 통신을 결합해 현재 PC 보다 개인 컴퓨터를 오늘날의 요구 사항에 더욱 적합하게 만들 수 있다.

IBM은 1994년에 사이먼(Simon)을 출시했다. 사이먼은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이먼을 10년 정도 앞지른 스마트폰이 있는데, 바로 롬 시더(ROLM Cedar)다. 롬 시더가 PC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당시 롬 시더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고, 보급 단계에 있었다. 그래서 고위급 임원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이는 특히 휴대폰 사용에 있어 좋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통신 수단을 통합했다. 롬 시더를 사용했던 포커스 집단도 롬 시더가 제대로 동작했을 때 만족했다.
 
롬 시더는 1985년 1월 '빈티지 컴퓨팅 앤 게이밍(Vintage Computing and Gaming)'이 제공한 BYTE 잡지에서 소개됐다. ⓒ Vintage Computing and Gaming

ROLM Cedar는 최초의 커넥티드 PC이기도 했다. 몇 년 후 등장한 와이파이는커녕, 이더넷조차 널리 보급되기 전에 이미 등장했다. 사용자는 동일한 화면에서 이메일 및 음성 메일 안내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전에는 없던 발신자 번호도 있었고, 발신자 이름뿐만 아니라 제목, CRM과 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받은 전화가 회사 내부 또는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인지를 파악해 스피어 피싱 공격을 막을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PBX 및 컴퓨터 기업간 통합이 어느 정도 있었기에 롬 시더를 사용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주로 PC를 통해 화상회의를 한다. 화상회의를 통해서도 메시지와 음성을 주고받는다. 두 경우 모두 대화 상대에 대한 상세 정보를 자동으로 알 수 없다. 또한, 화상회의에서는 전화 대기를 통한 수신자 전환도 쉽지 않다. 영상 회의 시 서로 협업하지 않거나 다른 커뮤니케이션 형태와 결합하지 않고, 통화 유형이나 발신자 간 원활한 이동을 허용하지 않는 클라이언트가 여럿 있다.

하지만 반대로, 클라이언트가 이 3가지를 모두 했다면 어땠을까? 250만 달러의 가격에도 모두 매진됐던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같은 차세대 스마트 기기와 현대 모듈이 탑재된 시더를 출시하면 어떨까? 물론 시더의 디자인은 다소 구식이기에 새로운 산업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재 가진 보안 문제를 고려할 때, 차세대 PC 스마트폰이 현대화된 블랙베리(BlackBerry)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 PC 스마트폰은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컴퓨팅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가상 PC 클라우드 인스턴스인 윈도우 365 등을 사용해 클라우드 외부에서 작동할 수 있다. 책상에서는 무선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와 함께 사용할 수 있고, 보다 더 휴대성이 좋은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클램쉘 모드 키보드, 트랙패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블랙베리와 비슷한 보안수준과 함께, 오늘날의 통신 방식, 화상회의 클라이언트, CRM 데이터를 모두 통합해 2021년에 전문적인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시더가 PBX 및 PC 혁명에 편승해 PC 시대 초기에 맨 처음으로 출시됐던 것처럼, 화상 협업, 클라우드 서비스와 CRM, 보안, AI, 스마트폰 역량 강화에도 비슷한 노력을 기울여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우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IP를 보유한 업체가 기술을 통합하고 시장을 바꾸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 기업이 어딘지 알아챌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팜 둘 다 아이폰보다 먼저 기술 통합을 이뤘고, 스마트폰 자체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팜은 애플보다 잠재성을 가진 업체였지만, 애플도 이들과 같이 기술을 통합하고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퀄컴은 PC 스마트폰에 관한 한, 기술과 노하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보유했다. 퀄컴과 유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삼성, 화웨이가 있다. 애플도 이론상으로 PC 스마트폰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갖추고 있지만, 이는 곧 아이패드와 아이폰, 맥을 불필요하게 만든다. 또한, 애플의 전략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상품 수를 늘리는 것이다. 퀄컴은 기술 제공 업체인 동시에, 고객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대안적인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다.

PC와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세상은 많이 변했다. AI, 클라우드, 보안, 재택근무에 사용되고 있는 기술을 진작에 재고했어야 했다. editor@itworld.co.kr


2021.08.23

글로벌 칼럼 | “협업용 스마트폰?”, “음성 PC?” PC 스마트폰에 대한 재고

Rob Enderle | Computerworld
필자는 1980년에 IBM의 롬(ROLM) 부서에서 전화 통신 업무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개발 중인 PC 기반 휴대폰에 대한 경쟁 분석을 담당했다. 시장은 음성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 기술이 결합된 제품을 원했다. 시스코 웹엑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같은 툴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PC에 적용하려는 델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PC와 스마트폰의 통합을 완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모든 컴퓨터 및 PBX 기업이 몰락한 이후, 미국 업체 중에서는 퀄컴이 유일하다. 퀄컴은 8월 셋째 주, 자체 PC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PC 플랫폼은 연결성과 배터리 사용시간, 팬데믹 이전에 존재했던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설계됐다. 며칠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시간의 이점과 보안, WAN 상시 연결을 통한 가용성을 비롯해, 무게와 유연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퀄컴은 훨씬 더 강력한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AI 같은 툴을 보유하고 있다. 무선 음성 통신을 결합해 현재 PC 보다 개인 컴퓨터를 오늘날의 요구 사항에 더욱 적합하게 만들 수 있다.

IBM은 1994년에 사이먼(Simon)을 출시했다. 사이먼은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이먼을 10년 정도 앞지른 스마트폰이 있는데, 바로 롬 시더(ROLM Cedar)다. 롬 시더가 PC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당시 롬 시더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고, 보급 단계에 있었다. 그래서 고위급 임원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이는 특히 휴대폰 사용에 있어 좋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통신 수단을 통합했다. 롬 시더를 사용했던 포커스 집단도 롬 시더가 제대로 동작했을 때 만족했다.
 
롬 시더는 1985년 1월 '빈티지 컴퓨팅 앤 게이밍(Vintage Computing and Gaming)'이 제공한 BYTE 잡지에서 소개됐다. ⓒ Vintage Computing and Gaming

ROLM Cedar는 최초의 커넥티드 PC이기도 했다. 몇 년 후 등장한 와이파이는커녕, 이더넷조차 널리 보급되기 전에 이미 등장했다. 사용자는 동일한 화면에서 이메일 및 음성 메일 안내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전에는 없던 발신자 번호도 있었고, 발신자 이름뿐만 아니라 제목, CRM과 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받은 전화가 회사 내부 또는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인지를 파악해 스피어 피싱 공격을 막을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PBX 및 컴퓨터 기업간 통합이 어느 정도 있었기에 롬 시더를 사용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주로 PC를 통해 화상회의를 한다. 화상회의를 통해서도 메시지와 음성을 주고받는다. 두 경우 모두 대화 상대에 대한 상세 정보를 자동으로 알 수 없다. 또한, 화상회의에서는 전화 대기를 통한 수신자 전환도 쉽지 않다. 영상 회의 시 서로 협업하지 않거나 다른 커뮤니케이션 형태와 결합하지 않고, 통화 유형이나 발신자 간 원활한 이동을 허용하지 않는 클라이언트가 여럿 있다.

하지만 반대로, 클라이언트가 이 3가지를 모두 했다면 어땠을까? 250만 달러의 가격에도 모두 매진됐던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같은 차세대 스마트 기기와 현대 모듈이 탑재된 시더를 출시하면 어떨까? 물론 시더의 디자인은 다소 구식이기에 새로운 산업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재 가진 보안 문제를 고려할 때, 차세대 PC 스마트폰이 현대화된 블랙베리(BlackBerry)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 PC 스마트폰은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컴퓨팅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가상 PC 클라우드 인스턴스인 윈도우 365 등을 사용해 클라우드 외부에서 작동할 수 있다. 책상에서는 무선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와 함께 사용할 수 있고, 보다 더 휴대성이 좋은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클램쉘 모드 키보드, 트랙패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블랙베리와 비슷한 보안수준과 함께, 오늘날의 통신 방식, 화상회의 클라이언트, CRM 데이터를 모두 통합해 2021년에 전문적인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시더가 PBX 및 PC 혁명에 편승해 PC 시대 초기에 맨 처음으로 출시됐던 것처럼, 화상 협업, 클라우드 서비스와 CRM, 보안, AI, 스마트폰 역량 강화에도 비슷한 노력을 기울여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우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IP를 보유한 업체가 기술을 통합하고 시장을 바꾸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 기업이 어딘지 알아챌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팜 둘 다 아이폰보다 먼저 기술 통합을 이뤘고, 스마트폰 자체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팜은 애플보다 잠재성을 가진 업체였지만, 애플도 이들과 같이 기술을 통합하고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퀄컴은 PC 스마트폰에 관한 한, 기술과 노하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보유했다. 퀄컴과 유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삼성, 화웨이가 있다. 애플도 이론상으로 PC 스마트폰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갖추고 있지만, 이는 곧 아이패드와 아이폰, 맥을 불필요하게 만든다. 또한, 애플의 전략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상품 수를 늘리는 것이다. 퀄컴은 기술 제공 업체인 동시에, 고객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대안적인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다.

PC와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세상은 많이 변했다. AI, 클라우드, 보안, 재택근무에 사용되고 있는 기술을 진작에 재고했어야 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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