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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엣지 컴퓨팅” 국제 우주 정거장 컴퓨팅 실험 마무리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22.04.12
지상에서 수직으로 400km 떨어진 곳의 엣지 컴퓨팅이 가능할 것인가? HPE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 자사의 스페이스본 컴퓨터-2(Spaceborne Computer-2, SBC-2)가 1년 남짓한 기간에 24건의 연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 Getty Images Bank

SBC-2는 최초의 우주용 상용 엣지 컴퓨팅 및 AI 지원 시스템으로, 2021년 5월 설치됐다. 이번 실험에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우주 공간에서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우주비행사의 자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테스트 등이 진행됐다. HPE는 이번 실험에서 기존에 분석 결과를 얻는 데 수일, 수개월이 걸리던 시간이 수 분 단위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SBC-2는 우주를 포함해 거친 엣지 환경에서 동작하도록 만든 HPE의 엣지라인 컨버지드 EL40000 엣지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HPC나 AI 같은 워크로드를 위한 고성능 서버인 HPE 프로라이언트 DL360을 탑재했다. 이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은 우주비행사가 처리와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지 않고 우주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유인 우주선이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이나 화성 등으로 이동할 때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1.8GB의 원본 DNA 배열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데 12.2시간이 걸렸다. SBC-2를 사용하면 우주정거장의 연구원이 같은 데이터를 6분 만에 처리해 의미있는 정보를 찾고, 이를 92KB로 압축해 2초 만에 지구로 전송할 수 있다. 무려 2,000배의 속도 향상이다.

SBC-2는 또한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코넬대학교, 큐무코어(Cumucore), 마이크로소프트, NASA, 타이탄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등 우주 탐사 관련 개발을 진행 중인 여러 연구팀의 실험을 수행했다.

주요 실험은 다음과 같다.

우주복 손상 검사. 손상이 탐지되면 AI가 주석을 단 사진을 우주정거장에서 생성해 NASA 엔지니어가 추가 검토할 수 있도록 지구로 보낸다.

NASA JPL(Jet Propulsion Laboratory) 딥러닝 추론. JPL은 우주에서 지구를 관측해 과학과 기후를 연구하고 재해 대응을 지원한다. JPL은 SBC-2를 사용해 원격 감지 이미지를 자동으로 해석하는 여러 가지 딥러닝 추론 네트워크를 시험했다.

3D 프린팅. HPE는 코넬대학교와 함께 금속 부품의 3D 프린팅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우주에서 3D프린팅을 실행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실패나 변형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5G 통신. 사설 모바일 네트워크 업체인 큐무코어는 SBC-2에서 자사의 5G 코어 네트워크와 무선 네트워크 에뮬레이터를 실행해 기존 기지국과 최종 사용자 디바이스의 기능을 우주에서 에뮬레이션했다. 이 실험에서 위성과 우주선의 5G 기능 설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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